여단 상황실에서 근무 중 책상에 머리 박고 자던 중 부사수가 깨우길래,,,, 왜~~ 하고 머리를 돌렸더니 여단장님과 이하 간부들 다수가 떡~ 상황실 전체 얼음 !
어이쿠 영창이구나,,,,3일간 밥도 안넘어 가더군요, 3일이 지나도 영창 소식도 없도 부대장도 말이 없고,,,,이상하다 왜 그러지? 하면서 맘 졸이고 있는데 그 달이 여단장님 퇴임하는 달이라 부대내 불상사 없게 하라는 지시로 영창 입소가 취소 되었드랬죠 지금 생각해도,,,,군대는 운빨이라는 생각이,,,,ㅎㅎ
에피소드 1 - 새벽에 데프콘 상황 발생(물론 훈련), 군장싸고 다 치우고 보직땜시 싼타클로스 해서 나가려고 하는데 총기 키가 없음... 행정반에도 없고 아무데도 없음....알고보니 탄약고 근무자가 들고 나감....ㄷㄷㄷ 급해서 열쇠 때려 부수고 나감 나중에 소대 전체 12시간 연병장 군장 돌음.......ㅜㅡ
에피소드 2 - 말년때였음 후방 독립중대였기때문에 1개 소대 해안 매복 나가면 인원없음. 위병조장 없이 사수 부사수 위병소 근무... 근무 빡셔서 잤음...부사수도 잤음.... 대대장 차 와서 빵빵 크라션 소리 듣고 깸... 영창 피아노 칠줄 알았는데 일주일 군장으로 마무리........ㅜㅡ
(본사건) GOP 상황실 근무중...철책소초 소대장이 고속지령대로 연락... 앞뒤 다 끊어먹고 "철책이 뚫렸어~~"라고... 선행사건이 머리를 스침...'보고는 열라 빨리...' 대대장, 작전장교는 자리에 없었고 상황실 최고 고참인 교육장교랑 "이건 일제방송이다~"라고 합의 고속지령대 일제방송 때림...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거는 합참까지 바로 한방에 가는거임... "실제상황입니다...."로 시작해서 일제방송 실시... 전화가 한두대씩 울리기 시작...상황실에 있는 전화 10대이상이 모두 울림... 그와중에 전화벨이 또 울림....대대장실임... 3분만에 진돗개하나 발령...ㅎㄷㄷㄷ 그와중에 민통선 통제소 인근에서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하는 카니발 발견... (얘는 도대체 뭐였는지 아직도 궁금함...) 이리저리 하다가 알고보니 남-중-북책이 아니라... 남-중책을 수직으로 가로지르는 철책을 예전에 작업하려고 뜯었던게 시간이 오래지나서 다시 벌어진 것으로 판명... 아무것도 아닌거였음...상황 종료...
(사후조치) 대대장, 작전장교가 칭찬...대응 잘했다고... 근데 하루쯤 지나니까 분위기가 이상함... 나에 대한 징계얘기가 나옴...이유는 무작정 보고해서 혼란을 초래했다나... 연대 정보장교에 대한 징계얘기도 나옴...경찰서에 너무 빨리 얘기해줬다나... 그러던중 사건 한달쯤 후 군단장이 GP순시차 방문해서 사건현장 둘러봄 "훈련 잘 한셈 치면 됨...징계같은거 없음" 한마디 던지고 감 (이상희 장군님 감솨~~ T_T) 그때 보고한 소대장은 군단장 표창받음... 전방 철책이력카드 다시 만듬...이거 장난 아님... 철주에 달린 애자까지 철책에 있는 모든걸 다 그려야 함...GOP라인 두번 왕복함.. 외박나가서 인접사단에 있는 아는형을 만났는데 "그때 그방송한 개** 누구냐... 퇴근해서 전투화끈 풀고있는데 방송때려서 개고생했는데..."라고 울분을 토함..."형...나야...쏘뤼~~"라고 털어놓고 사실을 설명함...그 형이랑 다시 친해짐 3개월인가 지난 후 감도가 안좋은 전화가 한통 걸려옴... 군사령부라함...정기국회때 보고해야 한다고 어떻게 처리했는지 물어봄... 국회에 사건관련 보고가 있었음...당연히 거기에 내이름이 들어감... 지금은 검색이 잘 안되는데...내이름이 회의록에 들어갔었음...
짭밥의 힘으로 태어나 군대 짬밥먹고 연병장에서 뛰놀며 컷음.. 제가 입대할때 아버지가 육사 출신으로 임관후 30여년째 근무중이셨음... 입소식때... 퇴소식때... 아무것도 한것 없는데 상받음 ㅡ.ㅡ;; 울 엄마 ... 면회 오실땐 연대 전체가 삼사일 전부터 대청소 ㅡ,ㅡ;;
음.. 배타다가 좀 짬좀 생겨서 빗자루좀 놓으려 했는데 육상으로 발령...(해군은 육상오면 일병정도가 막내인경우가 허다) 다시 막내 생활하면서 열심히 빗자루..상병 일호봉 되서 대걸레좀 면하나 했는데.. 다시 정보부대로 발령..(정보* 중 해군 관련 부대라 정말 상병이 막내) 다시 빗자루 잡음... 근무하면서 거의 대부분이 작전 간부들이라 평일엔 맨날 야근..(이때부터 저에게 야근이 시작되었음..) 야근후 내무반 와서 다시 빗자루... 주말에는 경계근무.. 병장 일호봉에 겨우 빗자루 열외하고, 3호봉에 드디어 청소 열외.. (아.. 생각하니 눈물난다.. ㅠㅠ)
정말 더럽게 꼬인 군생활.. 제대 3일전 제대교육 받으러 가기전까지 군대에서 밤새 ppt만들었음..
28개월을 진짜로 일만하다 제대했음.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