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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스펙은 첨부된 링크를 봐주세요 ^^
라이더 소개
실력은 오징곱등, 그러나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은 누구보다 강한 반쪽보더입니다.
보드에 임하는 자세 : 1. 누군가 나의 자세를 봐주고 도움을 주는 것에 감사하며 고마워하자.
2. 항상 긍정적으로, 재미를 붙이며 즐기되 좌절은 하지말자. 좌절은 또 다른 실패를 부른다.
렌탈동기
현재까지 사용중인 10-11 살로몬 오피셜과 연식은 기억이 안나지만
Sapient BlitzSchnell 157 가지고는 한계치를 느끼고 있던 차에
Alloy Sniper 158 시승기를 보고 한 번 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조심스레 X-Ray 님께 시승요청을 드렸고 오늘 Alloy Sniper 161 을 타볼 수 있었습니다.
라이딩 소감
기술적인 부분은 링크를 참고해주시구요, 따로 추가적인 설명을 자제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만 적겠습니다.
저의 라이딩 성향은 슬롭에 엣지 라인을 그리며 속도를 즐기는,
"안정적이면서 고속으로 진행하는 카빙" 입니다.
그래서 가끔...팀 라이더나 프로 분들의 라이딩 영상을 보면 난 언제 저렇게 탈 수 있을까
하고 고민만 하는 주말보더죠. 저처럼 기본기가 제대로 잡히지 못한 주말보더가 그렇듯
제대로 된 자세를 신경써서 타는 것이 아닌 "한 번이라도 슬로프를 더 타야된다"
이기에 그냥 저냥 크게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내려오자. 였으나...
"한 번 타보세요. 후회는 없으실겁니다."
네. 그 말만 믿고 덜컥 Alloy Sniper 161 에 올라탔습니다.
"어제 불소 왁싱해줘서 더 미끌미끌거릴거에요."
헐~!! 이태리 느끼한 혈통, 마가린 버러 3세 리 마리오 만큼의 미끌거림이
"왔어? 한 번 내려가~봅시다~"
라고 데크가 저를 쥘쥘 끌고 갔습니다...
토요일답지않게 슬로프가 살짝 한산했었습니다.
그래서 속도를 좀 내봤는데...이럴수가...
마치 서킷을 달리는 F1 머신처럼 쭉쭉 달려나가주었지요.
이 맛에 빠진 나머지 완사만 찾아다녔었어요.
생각보다 빠른 턴 진입과 마무리, 오피셜로는 앗차 하는 순간 역엣지나
감자와 아이스에 사정없이 무너지는데
스나이퍼는 좀 다릅니다. 감자, 아이스 그냥 썰고 나갑니다.
하지만 그 위를 타고있는 비루한 몸뚱이가 제어를 못하니까
"날 타는 대신 너의 체력을 가져가겠어."
한 런, 한 런, 속도를 즐기면 즐길수록
점점 소모되는 체력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짜릿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슬슬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니까
"너 따위가 감히 날 탔단 말이지?" 라면서 자꾸 튕겨냅니다...;;
그제서야 후회가 되더군요...그냥 타던거나 잘 타지,
왜 타보고 싶다고 그래서 이 고생을 하는건지 하고요.
마지막에는 역시나...사람이 몰려서 고생을 했습니다.
사람을 피할려고 거의 제 몸을 던져가면서 데크를 지켰습니다 ^^;;
마무리 - Alloy Sniper.
"볼 때는 마음껏 봐도 되지만, 타는 순간 네 몸은 더 이상 네 것이 아니란다."
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제 방식으로 다르게 표현하자면 "Monster" , "Vampire"
"슬로프 위의 샤아 아즈나블" 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해머헤드 데크가 인기라서 해머헤드를 구하려고 한 제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제대로 탈 줄도 모르면서 장비 욕심은 엄청나게 가지고 있던 제 자신이 말이지요.
그렇게 욕심내던 해머헤드 데크보다 더 무시무시한 데크를 타 봤다는 것 만으로도
새벽 출발 버스 안에서 쉴 새없이 떠들어대던 여고생 2명을 잊어버릴만큼
큰 재미와 제대로 된 "익스트림" 을 맛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또 한 번 진리를 깨우칩니다.
"항상 겸손하라."
ps. 아직 프로토 타입이라 그런지 저 처럼 기본기가 덜 잡힌 보더들이 타는 것 보다는
탑 레벨의 라이더 분들이 타시면 아주 좋은 데크라고 느꼈습니다.
양산형이 나오게 된다면 다시 한 번 더 타보고 싶습니다만
비루한 몸뚱이와 오징곱등이인 제가 그 양산형마저도 제대로 소화나 해 낼런지요 ㅠㅠ
ps 2. 고맙습니다. 엑스레이님. 이제는 장비 욕심 안 낼래요.
근데 비 시즌이 되면 슬슬 살이 붙을려고 해서 미치겠어요...이 죽일 놈의 식욕...
형광 챙겨놓을테니 나중에 찾아가세요 ㅎㅎㅎ
확정된 양산 모델의 혁신 포인트를 언급 하자면,
1. 활주성과 내구성에 저해가 되는 다이컷 베이스 그래픽을 과감히 줄일 예정입니다.
베이스 소재는 그대로, 국내 설질 컨디션에 최고의 스피드와 내마모성을 동시에 만족 시켜주는
ISO NHS 7816 Racing(Fine diamond grounding structure) 베이스를 고수 할 겁니다.
2. 프로토 타입은 좀더 빠른 컨트롤을 위해 캠버를 2~3mm 를 적용하였는데,
다이나믹한 카빙을 위해 사이즈에 따라 캠버 높이를 4~6mm 로 변화를 시킬 겁니다.
3. 캠버의 높이와 더불어 그에 걸맞는 크로닉 부스터의 탑재 위치를 변화 시켜서, 반응성과 반발성은
그대로 지키되, 토셔널 컨트롤을 더욱 면밀히 실현 시키도록 수정할 예정 입니다.^^
정체되면, 도태되고, 도태되면, 사라지는 것이 모든 만물의 이치 입니다.
얼로이 스노보드는 항상 진보와 혁신만을 추구하겠습니다.^^
그렇죠.......
제가 20년 동안 정확히 98장의 데크를 타봤고, 몽땅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왠만한 데크는 슬로프 2번만 타보면 그 성향을 파악하고 3번정도 타면 거의 적응을 하는 편입니다.
근데, 얼로이 스나이퍼는 리프트 5-6번 정도는 타야 프레스와 토셔널 컨트롤 적응이 되더라구요.
(161cm 를 타서 그런지..ㅜ.ㅜ)
이 정도라면,
다른 분들은 하루 이틀은 꼬박 데크와 씨름을 해야, 적응이 되는 데크일 수도 있겠다 판단 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수정 작업이 필요하지 않을까......생각 중입니다.
전 사실 고소공포증, 속도 공포증에, aaa 형의 소심쟁이여서....고민을 많이 해요.^^
그렇죠.
햄머헤드를 타는 분들을 햄머헤드를 맹신을 하고 있습니다.^^
햄머헤드는 보드 크로스를 기반하여, 슬로프 카빙을 알파인보다 좀더 수월하게
라이딩 할 수 있도록 제작 되었죠.
햄머헤드는 햄머헤드가 추구하는 종목이 있습니다.
근데, 스나이퍼는 햄머헤드 보다는 추구하는 종목이 좀더 다양하죠.
얼로이 스나이퍼는 햄머헤드 계열과는 분명한 차별성을 둔 모델입니다.
라이딩~하프파이프 ~ 라이딩 중 한방 알리 정도 커버링 하는 데크 입니다.
(제 데크를 시승해본 어느 분은 노우즈랑 테일만 잘라서, 햄머헤드로 팔아도 성공 할거라고 하시지만)
얼로이 스노보드로 돈벌어보자고 하는 건 아니지만
(이미 직업이 있는 관계로다가~~~)
제가 만약 햄머헤드를 제작 했다면,
진짜 비범한 햄머헤드로 제작 했을 겁니다.^^
- 3D 컨셉 코어 = 토셔널 플렉스는 강화하고, 엣지 그립성을 더욱 예리하게 극대화 한.
- 0.25T Chronick Torque Booster
- Hammer + Micro Rocker nose & tail
- Trial Progressive Side cut.
- Ultimate Traction Edge
그리고, 제가 만약 유행에 편승해서 돈을 벌어보자고 했더라면, 이미 스나이퍼를 햄머헤드로 제작했을 겁니다.
근데,
제가 생각하는 스노보드의 가장 근본적인 의미는 "속박된 두발 속에서 찾는 자유 입니다."
고속 라이딩을 하다가, 파이프를 탈 수도 있고, 킥커도 탈 수도 있고, 그라운드 트릭도 할 수 있습니다.
한개의 데크가 두가지의 세션은 소화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얼로이 스나이퍼와 비범을 가장 우선적으로 설계한거죠.
그리고 두 모델다.....분명히 서로 다른 성향을 지니고 있지만.....
둘다 슬로프 라이딩에 아주 좋게 설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