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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팅 안한 차가 없어요
앞유리만 빼면 누구 양심마냥 시커멓게 칠해가지고는,, 대체 안에서 몰래 뭐하려고 그러는 거죠?
사생활 보호입니까? 푸허허허허헣 기가막혀서 원
저 어제도 회식 때문에 퇴근하고 밤 열두시까지 집에 못 갔습니다
남의 사생활 훼방놓고 간섭하는 게 주특기인 한국인 입에서 사생활이 웬말
하긴 그토록 숨막히는 집단생활에 치여 사는 한국인들이니 억눌린 밀실욕구가 도착적 형태로 표출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겠지만요
쯧쯧,,,
저간의 사정을 들여다보면 참 불쌍하죠, 측은해서 봐줄 수가 없다구요
숨고 싶지, 항상 도망치고 싶어, 도심 한복판에 러브호텔이 왜그리 많습니까, 쥐구멍 마냥 숨어 들어가려고 많은 거겠죠
아니!
뒷유리까지 썬팅을 하면 어떻합니까
원래 뒷차가 앞차의 유리창을 통해서 그 앞의 교통상황을 살피는 것은 안전운전의 기본입니다
내가 구미 선진국들을 다 유람해 보았는데 [우리나라에서 썬팅 안 한 차 댓수=선진국에서 썬팅 한 차 댓수] 임
이게 모냐믄 사회가 좋나 불건강하다는 뜻입니다, 왜 숨어요?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인간은 썬팅을 할 이유가 없죠, 격률과 의지의 합일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애인이랑 키스 마음껏 하다가 다른 운전자랑 눈 마주치면 씨익 웃어줌, 얼마나 좋습니까
그러나 항상 남의 눈치를 보는 사람은 자기를 보고 있는 상황이 너무 부담스럽겠죠, 왜냐면 규격화된 사회적 자아로 자기 자신을
꾸며야 되니까
연예인이 타고 있는 밴에는 항상 완벽한 썬팅이 되어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가면을 쓸 것!
진심을 드러내지 말 것!
공식적 자아와 내면적 자아의 거리를 항상 유지할 것!
안그래도 피곤한 인생, 왜이리 서로 눈치를 주고 눈치를 봅니까
어휴 증말 점심도 꼭 같이 안 먹으면 큰일이 납니다, 혼자 밥 먹으면 정신병자로 몰 지경
제 3rd 여친 사정상 혼자 밥먹을 때마다 나한테 전화걸어서 [난 혼자가 아니야 난 남친도 있는데 지금은 어쩔 수 없어서 혼자 밥을 먹는
거라구] 이걸 주변의 만인에게 호소하는데 내가 언제 한번 기회 잡아서 눈물 쏙 빠지게 버릇 잡을 겁니다
사회생활 해보면 또 뭔 놈의 회식이 그리 많습니까, 항상 밥을 같이 먹던데 증말 밥알이 모래알처럼 깔깔합니다 식판으로 면상을
후려갈겨도 시원치 않을 판에?
사회가 이러니 항상 득세하는 건 중간치기요, 아무 개성 없는 레디 메이드 인생들인 겁니다
생각해 보십쇼
한국이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인데 왜 양산 오픈카가 전혀 없을까요?
그게 뭐 어렵다고?
하지만 원인은 바로 한국인들 마음 속에 있는 겁니다
오픈마인드가 안 되는데 오픈카가 되겠습니까, 꿈 버리세요
심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