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에서 나온글임을 밝혀둔다.
많은 보더들이 정자세!!정자세!!를 외치며 정자세에 집착하는데 굳이 그럴필요가 있을까?
물론 보드를 입문하는 과정에서 정자세를 배우는것은 필수겠지만 중급이상의 실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세가 좋다 나쁘다를 따지는건 무리가 있다고 본다.
어떤보더는 "프리스타일에는 정답이 없다" 라고하고 또 어떤보더는 "아니다" 라고 하는데
어차피 많은이들의 본보기가 되는 강사나 프로보더가 될것이 아니라면 나는 "프리스타일에는
정답이없다" 에 의견을 같이한다.말그대로"프리"아닌가? 스탠스에도 정해진건 없고 보드길이
역시 정해진건 없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각과 길이를 추천하는 것이지
꼭 그것이 자신에게 맞는것은 아니다. 자세역시 그렇다고 본다."정자세"라는것이 그자세였을때
가장 안정적이며 가장 효율적이란 것이지만 그것역시 많은사람들의 평균적인 이야기지 모든이
에게 들어맞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다.사람마다 키가틀리고 몸무게가 틀리고 팔길이 다리길이
허리길이 머리크기 등등 수많은 사람들의 몸둥이가 똑같지는 않다.그런데도 모두에게 똑같은
정자세를 고집하는건 잘못된게 아닐까? 한예로 허리가 눈에뛰게 긴 사람과 눈에뛰게 짧은사람
이 보드를 탄다고 볼때 허리가 긴사람이 좀더 구부정해질수 밖에 없다.그에게 무리하게 허리를
펴라고 한다면 그것은 구피스타일의 보더에게"구피는 안좋아 레귤러로타"라고 하는것과 무엇이
틀린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며 많은 보더들을 보고있으면 보드교본같은 정자세로 내려오는 사람보다
약간 구부정한 자세로 재미있게 타고내려오는 사람들이 더 멎져 보이지 않는가? 약간 음습해
보이기도하고 힙합스럽기도하고....나만 그럴지도 모르는 일이다.
jp를 보자.누가 그에게 보드를 못탄다고 할수 있을까? 모두가 인정하는 프리스타일의 대가이다.
jp스타일 혹은 jp간지 라는 말이 나돌정도로 그의 라이딩스타일은 특이하다.많은 사람들이 그의
얼굴은 못알아봐도 보드타는걸보면 아~jp구나 하고 알아볼것이다. 그의자세를 보자. 구부정한
허리에 움추린 어깨 뒤로 빠지는 엉덩이.보드교본이라면 jp사진을 올려놓고 그밑에 "틀린자세"
라고 나와도 될법한 자세다.하지만 그것이 위험해보이는가?? 어색해 보이는가?? 아니다 그에게
가장 어울리는 스타일이며 그에게는 가장 멎있는 스타일이며 그만의 테크닉인 것이다.
이글의 카테고리가 테크닉인것도 바로 저런 이유에서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요약해보자. 정자세로 라이딩을 하기위한 노력은 당연하지만 거기에 집착
하지는 말자.노력하다보면 분명 자기만의 스타일이 나온다.자기만의 스타일을 자기만의 테크닉
으로 바꾸자 굳이 거기서 벗어날 필요는 없다.
당신이 정자세를 위해 노력하며 자신만의 라이딩 스타일을 찾았다면 그자세는 누가봐도 어색
하지 않은 자세라고 과감히 말하고 싶다.당신이 어떤경사도 두렵지않을 정도가 되었다면 정자세
에 신경쓰는 시간을 줄이고 재미있는 트릭을 연마하며 내려와라.리프트비가 얼마고 대기시간이
얼마인데......그것이 보드를 수십배 더 재미있게 즐기는 법이다.
그런 당신에게 만약 누군가가 "자세가 안좋다" 라고 한다면 가볍게 코웃음을 치며 이야기해주자
"그게 바로 내 스타일 이야 !!!!"
원츄!!!
그게 프리스타일이죠...프리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