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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내에 2명의 입사 1년미만인 신입이 있습니다.
이 둘은 동갑이고 졸업한 학교도 같고 다만 과만 다릅니다.
한명은 안전보건공학, 한명은 전기공학
이 둘의 성격은 극과 극입니다.
한명은 뭐랄까 좀 군대느낌?
너무 오바스럽다할정도로 팀장,차장,과장을 챙깁니다.
나머지 한명은 뭐랄까 좀 혼자자란? 그런느낌
그러다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둘의 평이 갈리게 됩니다.
결론은 호평을 받는 직원은 매번 OJT라고 출장에도 데려가고 합니다.
데려가면 일단 운전은 도맡아하고 경비지출이며 발생하는 영수증도 다챙기고
같이 간 사람들이 편하니까요
반면 혹평을 받는? 직원은 정말 사람없을때 데리고 갑니다.
면허도 올 여름에 따서 운전경력도 없고 모시고 가야하는 친구다보니
아무래도 사무실에서 내근하는일이 많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에
혹평을 받는 직원의 발령얘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그 사실을 먼저 들은 제가
그 친구에게 너 사는 집 근처에 지부에서 근무하는건 어떠니? 하니
거기엔 자기가 할일이 없는거같다며 현재 근무팀이 좋다고합니다.
그러다가 오늘
팀장이 지나가다가 혹평받는 친구에게 뭐하냐고 물어보니
자격증공부를 하고있다고 대답합니다.
다들 바빠서 특근하고 야근하는데 한가로이 자격증공부를 하고있다고 말합니다
평소 제가 제일 안타까웠던건
아무도 그 친구에게 불만을 직접 얘기하지 않는단거였어요
분명 얘기하면 이해하고 고쳐질 부분들을
뒤에서 불만만 얘기하는게요.
그래서 조용히 불러다가
너가 먼저 과장,차장,팀장님 찾아가서
도와드릴일 없냐고 물어봐라,
일 시키기 전에 먼저 물어보고 없다하면 그때 공부해라 하니
제가 느끼기에 굉장히 싫은 내색을 하네요. ㅋㅋ
뭐 제딴엔 암만 저 친구 생각해서 말해줬다하더라도
본인이 받아들이기에 아니라면 아닌거니까요..
저친구한테 저는 그냥 꼰대겠죠 ㅋ
그냥 주변에 관심두지 말고 살아야하는가봅니다. 히힛
안녕~~
조만간 넌 평택으로 발령날거야..
딱 한국스러운 일이죠.
일본에선 자기가 산 빵 자기 혼자 먹어도 뭐라 안하고 뒷담화 하는게 이상한거라고 합니다.
유럽에선 주기전까진 나도 좀 줘 라는 말이 실례 라고 합니다.
한국에선 아주 흔하죠.
그런데 그 사람에게 뭔가를 받기 전에 내가 그사람에게 해준게 있나 되물어보시길 부탁드립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잘한다 라고 자기합리화 할때 그 잘해주는 사람들속에 그 사람도 들어가 있는지 살펴보라는거죠.
그 사람에겐 특별히 해준게 없으면 그 사람을 오직 이용할 도구로서만 생각하고 있는건 아닐까요?
도구로서의 인간짓을 오바스럽게 잘해 호평을 받는 사람이 과연 좋은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건가요?
그가 도구로서의 인간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지방발령을 내는 근거가 되는건 한국이 고쳐야할 집단문화중 하나 아닐까요?
제가 혹시 사장이 된다면 반영할 '기업문화' 엔 포함되어있지만
지금은 뭐 한낱 월급쟁이일뿐인걸요.
어쨋든 결과는 저 친구의 집 근처 지부로 발령내는 안을 검토중이고
아마 내년에 반영이 될거고요.
저 친구의 의견을 떠보니 여기가 좋다.라 하길래 그럴 수 있게 도와주고싶었던거죠.
그러니까 여기 사람들이 만족하는 인물이 되도록요.
뭐 호평의 예로 든 것들이 도구로서의 인간짓일 수 있겠으나
그것 외에도 태도나 예절 열정 적극성 등등 많이 있겠죠?
다 둘째치고
전 몰라서 못한것들이 많았어서
누가 알려줬더라면 고쳤을텐데 싶었던 일들이 많았어서요.
저 친구도 그렇지 않겠나 싶었던거죠.
뭐 혼자 먹고 그런게
일본에서는, 유럽에서는 이상한 일이 아니다. 뭐 그건 거기 문화고
한국에 살면서 나눠먹는게 예의라면 아니면 범위를 좁혀 그냥 그게 그 회사 문화라면 뭐 그래야죠.
그리고 그게 맘에 안든다면 중이 떠나야죠뭐..
쬐금 다른 시각으로 보자면...
혹평 받는 그 직원이 그 사실을 모를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라고 생각해본다면...
눈치 챘을거 같아요.
님이 좋은 의도로 불러서 말씀하신건 잘하신 일이지만...
주눅 든 그 친구에겐 이미 한계가 온게 아닐까요?
차라리 못해도 운전 막 시키고 일 막 돌리고 하면서 강제로 가르치는 사수가 더 좋을수도..
(위에선 몸도 마음도 편하려고 하니 ...싹싹하고 일 잘하는 신입 데리고 다니는건 당연하구요.)
다들 바빠서 특근하고 있는데... 자격증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는 신입의 입장이란건...
음... 곧 떠나겠네요. 자의든 타의든...
글쓴이 말한것만 보면 정말 혼자자란 .. 부모님품속에 있는 화초처럼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