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지난 시즌 같이 활동하던 동호회 모임이 있어서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처음 들이밀때만 해도 저 역시 허접한 초보 보더로서 낙엽부터 배웠던 시절이 있었지요. 어느 동호회나 마찬가지겠지만 남자초보가 자연스럽게 보드를 배워나간다는 것은 경험상 어려움이 있더군요. 아무래도 남자들은 기본만 가르쳐주고 나머지는 알아서 독학, 꽃보더는 턴까지 밀착 강습..... 뭐 이렇죠?

아무튼 그렇게 같이 초보시절을 보내던 남자들이 몇 있었는데, 그 친구들이 조금씩 실력이 늘면서 하나같이 공통된 행동을 하더군요.

첫째, 지금 타고 있는 막보드를 처분하고 새로운 장비를 마련한다.

둘째, 지금 입고 있는 보드복을 처분하고 새로운 보드복을 마련한다.

셋째, 그밖의 모든 악세사리류 및 장비들을 새롭게 마련한다.

제각기 말하는 이유야 다르지만 이유만 다를뿐, 목적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쪽팔린다' , '간쥐가 안난다' 등의 이유가 제겐 다 같은 소리로 들리는 것은 왜일까요?

사실 모임에서 제법 멋지게 보드를 타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상급장비와 멋있는 보드복을 입고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초보들은 그들의 장비는 곧 실력을 가늠하는 잣대로 판단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보다 큰 문제는 정작 그들이 그러한 간쥐타령을 하기에 앞서 과연 그런 형편이 되는가에 대한 걱정입니다. 정말 돈에 구애받지 않고 보드를 탈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들이 어떤 장비를 사고 버리던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직 학생인 친구가 카드로 200만원에 달하는 장비를 구입하고나서 다음일은 결제일 가서 생각해보겠다는 한마디로 현재의 상황을 정리하고 단지 고수들이 주로 사용하는 최상급 장비를 마련했다고 들떠 있는 모습을 보며, 저 사람을 보드가 좋아서 보드에 푹 빠져버린 매니아로 보고 같이 즐거워해야 하는지 아니면 "쟤는 왜 철이 없이 저럴까?"하며 안타까워해야 하는지 저도 헷갈릴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며칠전의 모임에서도 참 재미있는 일을 겪었습니다. 이월상품 세일을 하여 STL보드복을 아래, 위로 구입했었고, 모임의 분위기도 자연스레 올 시즌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였던지라 보드복 이월로 싸게 구입한 이야기를 했더니 한 친구가 "형! 왜 이월을 사세요. 06~07 신상사셔야죠. 신상도 40~50이면 한벌 사요! 이월 입고 보드장 가면 쪽팔리잖아요..." 하더라구요.

이 친구에게 무슨말을 해줘야할까 잠시동안 생각에 잠기더군요. 철없음을 꾸짖어야 할까, 아니면 그냥 웃고 넘어가야 할까...... 그 친구보다 여러가지로 주머니 사정이 나은 나도 헝그리 중고장터 기웃거리면서 쓸만한 것을 싸게 사려고 하는데..... 내가 너무 청승인가?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취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OO아~ 형이 처음 보드 탈때는 보드를 탄다는 자체만으로도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10년 전만해도 스키장은 부자들만 드나드는 곳이었는데, 그래도 요즘은 이동통신이나 카드로 할인도 받고 탈 수 있어서 정말 좋더라. 나도 SKT가 새벽이 공짜라고 해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보드를 탔는데, 하도 재미있어서 그 다음부터는 매년 죽치게 되었어. 그땐 최고급 장비고 뭐고가 문제가 아니라 보드질을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에이~ 그래도 요즘은 다 보드 타잖아요...이왕 타는거 제대로 간쥐나게 타는거죠..1년 내내 타는 것도 아닌데...." 하면서 쉽게 수긍을 안하더군요...

사실 그들이 어떻게 살건, 어떻게 보드를 타건 그것은 내 인생에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사람들이 보드를 타면서 '보드 자체를 즐기는 것' 이외의 조건들에 필요 이상으로 집착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득 나를 돌아보았습니다. 장비는 다 있는데, 새것 가격 기준으로 장비 총액이 100만원이 넘을까 말까 합니다. 신상은 질러본 적도 없고, 버튼은 근처에도 가본 적 없습니다. 그렇지만 최상급은 아니더라도 다들 알만한 장비들입니다. 그런데 어떤 친구는 이게 쪽팔리다니.......

난 그냥 평소의 내 스타일대로 살 뿐이며, 보드를 탈 때도 일상의 연장일 뿐, 그것이 제게 다른 것보다 크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눈에 띄게 좋은 차, 최상급 장비, 간쥐나는 옷, 좋은 악세사리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이러한 것들에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겨울을 기다리는 것은 다른 열혈보더님들과 다를 것이 없는 저도 보더일 뿐입니다.

하지만, 간쥐나는 4개월 남짓을 보내기 위해 남은 1년의 2/3를 오로지 보드를 위해서만 사는 친구들을 보면 무언가 중요한 어떤 것을 놓치고 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보드장 갈때 그노무 간쥐가 안난다고, 무리해서 차까지 바꿔버리는 친구들을 보면서 그들의 열정에 찬사를 보내야 할까요? 아니면 철없음을 질타해야 할까요? 아니나다를까 그러한 친구들의 대다수는 비시즌에 금전적인 문제로 상당한 고충을 겪고 있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냥 보드는 보드일 뿐입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서,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해서 돈이 튄다면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저 역시도 그런 상황이라면 어떤 장비든 최상급으로 마련을 하는데 주저함이 없겠지요.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4개월동안 소등심을 먹겠다고, 8개월을 라면을 먹는 삶보다는 그저 1년 12달 내내 돼지갈비나 설렁탕 정도 먹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삶이 아닐까요?

헝그리보더가 왜 헝그리보더일까요? 보드는 타고 싶은데, 돈은 없다보니 헝그리하게 보드를 타야하는 상황이고, 예전에는 차 뒤에서 코펠에 물 올려 라면 끓여먹고, 리조트 지하복도나 소파 또는 차안에서 쪽잠을 자고, 고양이 세수를 했다는 후기도 심심치 않게 접했습니다만 지금은 하나의 해프닝 정도로 웃어넘기는 분위기는 아닌지요.?

계속 철없는 소리 해대던 그 친구에게 마지막에 한마디 했습니다.

"그럴 돈 있으면 보태서 차나 바꿔라. 그게 남는거다. 티코가 뭐냐? 그돈 아꼈으면 진작 차 바꿨겠다. 니 차 좀 타고 보드타러 가보자"

티코를 무시해서 한 말이 아닙니다. ^^

"그리고 회비 깎아달란 소리 좀 하지마! 회비도 06-07 신상 최상급이라 생각하고 내라!"






엮인글 :

큰송아지

2006.08.31 03:02:52
*.32.86.194

마음에 와 닿는 글 잘 봤습니다~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하는군요...^^

휘슬러숀토끼

2006.08.31 03:16:03
*.216.177.146

정말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근데 저는 조금 다른 생각^^... 참고로 저는 돈이 아까워서 보드장에 갈때 친구랑 둘이서 김밥 2줄에 종이컵2개, 커피믹스 2개, 초코바2개, 컵라면2개 이렇게 들고 가서 먹습니다^^.. 청승이져^^ 근데 전 보드를 위해서 다른것은 좀 줄이는 편이거든요^^. 먹고 싶은거 아끼고 사고 싶은거 아끼고 해서 보드에 올인합니다^^
다시 말해서 12개월 돼지갈비, 설렁탕보다 4개월 소등심을 위해 8개월 라면먹는것을 선택합니다. 그게 저에게는 더 가치 있는듯합니다^^ 사람에 따라 즐거움이 다 다르고 가치가 다르듯이 어떤사람은 장비를 사는 재미에 더 즐겁고,그분들에게 가치있는것이고 어떤사람은 보드를 타는것이 더 즐겁고 가치 있겠죠^^
다음에 그런분 만나시면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한마디 해주세요^^ "넌 보드 수집을 즐거워하고 난 보드 타는것을 즐거워 한다"" 그럼 서로 보드를 위해서 즐거워 하는것이라 생각돼서 좋을듯 합니다^^

엉망보더

2006.08.31 03:19:11
*.111.195.45

그럼 4개월은 불고기쯤 먹고, 8개월은 순대국쯤 먹는 걸로 하면 얼추 맞을까요? ^^

헝글관광™

2006.08.31 03:27:52
*.241.86.181

저도 솔직히 넉넉하진 않기때문에 3~4개월을 위해서 나머지 8~9개월을 아껴서 살아가는중입니다 ㅋ
그래도 이렇게 살아가는게 왜그렇게 행복한지;;;

흑석보더희영

2006.08.31 03:38:06
*.219.84.170

참 많은 생각을 갖게 만드는 글이네요 ^^
지난시즌 중간부터 제여친에 의해 보드를 접하고,여친은 보드 5년차에 접어드는데도 첨으로 샀던 펠리체 바지에 펠리체 자켓을 아직까지 입고있는데,정작 저는 겉모습에만 눈이멀어 고가는 아니지만,벌써 바지 두벌,자켓 네벌,고글 세개,그외 장갑,비니,벨트,등등을 사재꼈죠..여친한테 혼나면서까지..이쁜거 입고싶지 않냐고 물으면 `있는데뭘.. 필요없어` 라고 말하는 여친.결국엔 제가 자켓에 바지에 고글에 장갑에 이것저것 사주고..주구장창 장터만 기웃거리고..
지금생각해보니 꼭 뭐에 홀려있었던거 같네요..중독이라 해야하나..
님이나 제여친 같은 사람이 진정한 보더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성!!

큰송아지

2006.08.31 03:52:15
*.32.86.194

저도 엄청 질러댔었는데...윗분 여친이 제 여친이랑 비슷하네요..^^
지르고 싶을때 한번만 더 생각하고 참으면 통장에 돈이 차곡차곡 쌓인다는..
이 뿌듯함..여친 자켓 한개 구하고 끝입니다..ㅋㅋㅋ

노바

2006.08.31 03:58:27
*.186.89.136

좋은 글입니다. 짝짝짝! 初心 ^^!

오늘

2006.08.31 04:06:54
*.59.164.106

전 본문과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4개월 등심먹겠다고 8개월 라면먹는다면 미쳤다고들 하겠죠.
제 주의에도 남들이 보면 미쳤다고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예를 들면
카오디오가 너무좋아 티코에 4000만원이 넘는 카오디오를 설치하고 다니는 친구
자동차튜닝이 좋아서 티뷰론에 5000만원을 투자한 선배..
외제 고급스포츠카가 타고 싶어서 전세를 빼서 월세살면서 페라리 타는 아는 동생..

갑자기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 이라는 영화중에
자기 만족을 위해 전재산과 평생의 노력을 바쳐 이뤄내 그걸 행복해 하는 웃음이 생각납니다.
오토바이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왜 위험한 저짓을 하나 생각할수도 있는데..

어떤 하나에 미친다는거 자기 만족이라 생각합니다.
그 만족이 어떤이는 최고급 장비를 사서 자기를 치장하는데 있고, 어떤이는 스타일나게 트릭을 하는데 있고,
어떤이는 거침없이 카빙을 하는거에 있는등 사람마다 생각하는 기준이 틀립니다..

그리고 그 만족을 위해서 무단히 노력을 하는것은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준이 자기자신과 다르다고 무시하거나 나쁘다고 생각하는건 틀리다고 봅니다.

델모나코

2006.08.31 04:16:04
*.82.101.79

대부분 공감하는 바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이렇게 남에 일에 참견하길 좋아하는지..
직접적인 피해 없으면.. 그냥 쟤는 저러고 사는구나.. 하고 넘어가주신것도 좋을듯..
어차피 내가 한마디 한다고 바뀔 사람도 아니고..
사람마다 각자 살아가는 스타일이 있는거죠.. 그리고 정작 중요한것이 4개월 보드일 수도 있죠..
모든 일을 나의 기준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기준도 인정해주는 게 정말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쎄지~

2006.08.31 04:55:53
*.18.146.60

좋은 글입니다... 동감입니다....
그리고 오늘님과 델모나코님 말씀도 맞습니다..
하지만...
체인지업 가계부를 즐겨보는 저로서는....-.-;;

신상을 사더라도 계획적이고 합리적으로 구매한다면 좋겠지만...
충동적인 구매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죠...
지름신이라며 좋게 포장하고 말이죠....
05-06 숀과 06-07 숀이 성능 차이가 나야 얼마나 나겠습니까?
자세한 스펙은 못봤지만 그래봐야 쪼~~~금입니다.. 그래픽하고..
무조건 신상을 산다고 뭐라하는 게 아닙니다...
신상 나왔다고 무작정 살 것이 아니라...
이것저것 비교해보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죠...

또.. 글쓰신 분의 후배처럼 '이월을 왜 사요?'라거나, 200씩 카드로 지르면서 회비를 깎아달라고 하면....
글쓰신 분처럼 후배에게 한마디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생판 모르는 남에게 굳이 주장할 필요는 없구요....

전 생판 모르는 남에게 제 주장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여유가 없는 동생들이 '무리'할 때 얘기해주죠....
근데... 주위에 '오버'하는 사람이 별로 없네요....

까칠한내인생

2006.08.31 05:10:55
*.189.248.76

제 동호회도 요즘 생각해보면 점점 보드에 대한 열정은 줄고 그 외의 것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아지는것 같긴 합니다. 장비나 의류, 여자, 술 등등. 보드 열심히 타는 사람도 점점 줄어들고... 그리고 남들이 자기 기준에 좀 많이 벗어난것 같다면 한마디 할 수도 있죠 뭐...

KariN[준수]

2006.08.31 06:49:43
*.187.106.72

저도 학생인데.. 장비 인제 3시즌째 사용할 예정입니다..
알바해서.. 시즌권 시즌방 하는게 빡시다는 .ㅠ.ㅡ

^병우기^

2006.08.31 06:53:43
*.36.192.187

^^위에 계신 님들 전부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누구나 관점은 다른법 아니겠습니까??
사람은 저마다 다르게 생겼듯이 생각또한 그런것 같습니다~
보드!! 저 무지!! 좋아합니다~ 근데 저또한 금전적인 문제때문에?? 신상??ㅋㅋ 솔직히 사고 싶죠!!
하지만~제생각으론 그거 굳이 사서 입을 필요가 있을까 하고 생각할 때가 많답니다~
내년에 이월로 입어도~뭐~굳이 나쁘지 않다고 봐요~
ㅋㅋ저도 워낙 잘 않사서~~데크 이번에 싸게 하나사고~옷은 원래 없어서 위아래 사구,,옷하고 데크하고 ㅋ20만원에서 해결했군요~
나머지 고글 장갑 등등~그냥 씁니다~다 헤지고~뭐 그래도 어떻 습니까?
저만 괜찮으면 돼져뭐~~ 글고,,,딱히 보여줄 사람도 없구요~
그렇게 신경 않쓰고 산답니다~~
모두의 관점이 생각들이 틀리기 떄문에 그렇다는건 모두 알고 계시져<----- ^____________^

다들 보드를 너무 좋아하셔서 나온문제들 아닐까요?? ^^ 웃어여~~

뉴페이스

2006.08.31 08:09:42
*.110.65.28

음~ 전체적으로 참 동감하는 글입니다...
특히 마지막이 압권이군요...!
신상 보드복 장비등은 지르면서 회비나 카풀비는 아깝다니...!
어쨌거나..,요즘 많이 볼수 있는 상황이죠,...!
전 간(지)란 말을 가장 싫어 합니다...!
자기 스타일에 맞게 자기 취향에 맞게 즐길 뿐인것을...
요즘은 뭐든 상향 평등으로 맞추려는 경향이 많죠...^^;
비싸고 유명한건 간쥐 나고 안그런건 다 쪽팔린다니...
저도 얼추 보드경력이 7년지났지만...신상은 딱 한번 사봤읍니다..
그것도 시즌중반 세일 들어 갔을때...!
답답하고 허탈하기도 하겠지만 안그런 분도 많으니...!
그런분들과 어울려 보아요...^^

CLAP

2006.08.31 08:36:45
*.244.197.235

좋은 글이십니다.

Lucky.B

2006.08.31 08:55:39
*.121.101.125

잘읽고갑니다^-^

원피스

2006.08.31 09:33:22
*.147.130.167

"그리고 회비 깎아달란 소리 좀 하지마! 회비도 06-07 신상 최상급이라 생각하고 내라!"
마음에 와닿는 글귀네요...^-^;

New Era

2006.08.31 09:36:45
*.241.120.10

어느 스포츠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타다보면 좋은 장비 좀더 나은 디자인을 원하고 레포츠 자체가 과시욕으로 알려져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엔 이런 경향은 더 심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모르는 브랜드나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높은 가격을 받으려는 수입상의 노력도 한몫을 한다고 생각됩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는 상급 장비를 타는 것보다 그돈으로 강습을 받는게 좋을것같습니다. 강습의 중요성은 정말 말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데 다들 강습을 단순하게 생각하고 대강 배우려고 하더라구요. 매니아의 한사람으로 참 안타깝습니다.

환타_

2006.08.31 10:04:31
*.232.50.150

추천한방~ 날려드립니다.
근데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그래도, 그런 동호회분들한테까지도 애정이 있어서 신경써주시는 거겠지만.
그냥 그러려니...어차피 그 사람들이 이미 남의 조언을 들을만한 단계는 지나쳤을 겁니다.^^

울리

2006.08.31 10:24:30
*.112.230.142

원츄~

force

2006.08.31 10:31:09
*.63.128.170

자기가 신상을 사건 멋을내건 무엇을하건 상관없겠지만 자기를 위해 쓰는것과
모두를 위해 쓰는것이 다른게 요즘 현실이 아닌지... 그것에 대한 얘기인거 같군여
제자신도 한번더 둘러보는 계기가 되네요

Marlboro

2006.08.31 10:31:49
*.195.171.251

좋은 글입니다...제 자신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대네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글은 엉망보더님 입장일뿐입니다...

엉망보더님 생각이 옳다 그 동호회 동생을 비롯한 그런 style의 사람들이 옳다 그 누구도 판단할수 없는거죠

그냥 좋은쪽으로 생각하세요

결국엔 이러케 타는 저러케 타든 모두...보더일뿐입니다...

★살려줘★

2006.08.31 10:57:04
*.50.25.81

좋은글입니다 근데 찔리는 부분도 많네요 윽 >.<
그러면서도 반성하게 만드는 글이군요~!!

푸름

2006.08.31 11:06:15
*.182.242.119

좋은글 이네요.. 공감합니다..
갑자기 와이프와 아이에게 미안한 맘이 생기네요..^^

fefefe

2006.08.31 11:12:12
*.191.51.153

ㅎㅎㅎ 테크 한쪽 살짝떠서 다른데크 바꾸려고 죄다 사 놓았다가...
다시 다팔아버린저는...
같은처지 인가요? ㅠㅠ
아직 탈수 있음에도 친구 줘버리고 새거 타려고 했는데 ㅡㅡ;
하지만 일부 그런 점 있었던점.
공감... 가는글! 마음속 한구석이 내가 이러면 안되는데.. 라는생각이 드는군요.
실은 장비 새로 마련하다 이번시즌 시즌권구입조차 힘들번 햇다는...ㅋㅋㅋ

나연아빠

2006.08.31 12:19:55
*.100.16.2

전 동호회안나갑니다....
다들 자기의 판단에 따라 행동하기에 뭐라고 할필요가 없지만..
동호회 한번 나갔다가...넘 철없는 행동들에 어아해하고, 기피하게 되고 ...
혼자 타는게 훨씨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Ðark.Ħ』

2006.08.31 12:43:21
*.85.104.221

흠...중요한건 초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초심만 잃지 않는다면...오바된 행동을 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보드 뿐만 아니라...드라이빙을 좋아하는 사람은 초심을 잃으면 그 자체보다는 차라는 장비에 빠지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음악보다 오디오 장비에 빠지고...
자전거 타는 사람은 자전거라는 장비에 빠지게 되는 것을 종종 목격할 수 있습니다...

자기만족이라고 하지만 그게 과연 자기만의 만족을 원하는 건지 아니면 다른 사람의 인정을
포함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저 또한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구입한 장비들을 보며 과연 정말 필요한가라는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
이번에 구입하고 헤지고 부서질 때까지 쓰면되지라고 결심하지만...내년엔 어떻게 될지...두렵네요...

초심을 잃지 말아야겠습니다...

똥쉭이

2006.08.31 12:46:20
*.252.216.229

아,,,보드 첨 타던 떄가 생각 나네요ㅠㅠ
옷도 장비도 모두 렌탈;;폼도 찌질,,
하루종일 초보강습장에서 굴러서 몸은 만신창이인데
왜 마음만은 그리도 행복하고 좋앗던지!.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st.dupont™

2006.08.31 13:01:18
*.54.71.106

글을 참 잘쓰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왕토끼

2006.08.31 13:29:31
*.107.114.147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이 보기에 타당하지 않은 이유를 합리화할때,
"자기만족"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취미가 같다고, 가치관까지 같아지는 것은 아닌듯 합니다.
그런 철없는 후배는 멀리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ㅇ ㅏ동이

2006.08.31 14:24:08
*.57.153.114

멋진 장비에 멋진 옷 다 좋으나
보드장에서 그런것들로 인해 등급을 분류하는
몰지각한 인간들이나 사라져줬음 좋겠습니다.

일단타

2006.08.31 14:30:59
*.147.191.36

맞습니다. 저도 동감하는 부분이고요.
중요한점은 장비의 겉 멋이 아닌것 같습니다. 마니아 정신, 익스티림 정신입니다.
솔찍히 옷이랑 헬멧, 고글 보드 장비 합쳐서 200 넘어 보이는 보더들 많습니다.
하지만 슬로프 중단에서 앉아서 놀고 삐질삐질 내려오고 정말 우습더군요.
저는 이런 부류들을 X도 아닌 것들이라 생각합니다.
8개원 라면 먹어도 좋고 12개월 라면 먹어도 좋습니다. 보드만 탈수 있다면 ㅋㅋㅋ

햏인

2006.08.31 14:36:12
*.48.22.236

다 자기가 중요시하는 가치관과 그 것을 평가하는 기준이 달라서 그런듯 합니다. 그 분은 고급 장비와 옷이 받쳐줘야 간g가 난다고 생각하고, 스키장가서 간g가 안나면 즐겁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반면에 글 쓴 님은 보드를 타는 것 자체에 즐거움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보드를 스포츠로 대하냐 아니면 간g를 내기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대하냐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입니다.
보드를 타는 이유, 스키장에 가는 이유, 스노보드를 좋아하는 이유는 다 틀리고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도 틀립니다. 글쓴 님의 보드에 대한, 스키장에 대한, 보드를 무엇을 위해 타느냐, 혹은 보드를 타러 스키장에 가면서 어떤 점이 자신에게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지에 대한 가치관과 그 것을 측정하는 기준과, 척도는 님께서 말한 그 후배(?) 분의 그 것과는 사뭇 다르기에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지 못하고 곱지 않게 보이는 것인 것 같습니다. 대다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그런 몰지각한 행위가 아니라면 충분히 생각과 가치관의 다양성 측면에서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인 듯 합니다.
그런데 보통 보드를 한 5년 이상 타게 되면 그런 외적인 것에 치중하기 보다는 실력 향상이나 그냥 타는 것 자체에서 오는 즐거움 등의 내적인 것에 관심이 더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매년 해마다 이런 글 많이 올라오는데, 그 후배님도 보드를 오래 타다보면 먼 나중에 겉 멋에만 치중하는 동생들에게 지금 님이 하는 말과 사뭇 비슷한 말을 해줄 것 같습니다.

베슷바바

2006.08.31 14:37:41
*.116.77.213

공감하고 윗분들 말씀도 다 공감하지요..

사람이 인생관이 다 다르듯이 그사람들만 만족 하면 되는거지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버로우

2006.08.31 14:48:58
*.9.89.9

오래간만에 보는 시원한 글이네요^^

화이팅입니다...

원볼제이

2006.08.31 15:14:34
*.99.241.38

뜨끔;;;

ohhssa

2006.08.31 15:52:01
*.195.44.209

신상을 팍팍 지르는 사람이 있어야 저같은 사람이 세일가를 적용받을수 있는겁니다.

신상 비쌀때 아무도 안사면 제품은 결코 싸지지 않습니다. 보드샵도 먹고 살아야 하니깐요

보드샵은 신상때 본전빼고 이월을 남겨서 이윤을 남긴다고 합니다.

그러니 모두들 신상들 빨랑 지르시고 깨끗하게 쓰시고 조금 지겨워지시면 중고장터에 내놔주세요..^^

저는 지금 직장을 다니고 있고 금전적으로 어려움이 없지만 신상가는 원가격에 품위유지비라는 거품이

포함되어있는 가격이라 생각이 들어서 못삽니다..

그러니 빨리들 사고 내놓으세요^^~~

ㅇ ㅏ동이

2006.08.31 15:55:33
*.57.153.114

(" 님 그것보단 브랜드 가격거품이 빠지는게 더 바람직한 현상같은데요

하지만...가격이 싸지면 된장보더들이 거들떠나 볼까요? ㅋㅋㅋ

비로거

2006.08.31 15:57:19
*.155.124.2

저같은 경우에는..
시즌을 위해 평소 술안먹기 담배안피기 쓸데없는 지출 줄이기 등..소위 말하는 바른 생활을 유지하다보니
주위 평판도 좋아지고..시즌에도 넉넉히 즐길 수 있고 좋던데;;
보드 타면서부터 사람되었어요~ ^^
그렇다고 비시즌동안 아낀 돈 모조리 쏟아 붓는건 아니구요..
0405때 100만에 풀셋 플러스 옷 한벌 플러스 헬맷, 고글, 장갑, 보호대 까지 마련하여 여지껏 쓰는 중..그래봤자 2시즌째군요..올시즌미포함..
올시즌엔 보호대랑 장갑정도 바꿀 예정이구요 ㅋ
시즌에 쓰는 돈은 시즌권 시즌방 버스시즌권 먹을거 이상 끝. ;;

whiteboarder

2006.08.31 16:27:52
*.246.85.147

동감 동감 동감..
제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하는글.. 추천한방 눌르고 갑니다...^^

당산동베컴

2006.08.31 16:32:25
*.38.168.248

잘보았습니다 ㅡ 반성만이했구요 ㅡ ^^ 짝짝짝.....짝짝

니르

2006.08.31 17:00:19
*.60.55.106

정말 좋은글이네요.^^ 추천

쩡수뉨

2006.08.31 17:20:57
*.229.169.225

이 글 가지고 연설을 하셨다면 기립박수를 치고 싶은 마음입니다.
헝글 가입 이래 처음으로 추천하기 눌러봅니다..

새엄마는이계인

2006.08.31 17:23:38
*.212.121.44

헝그리 보더가 어글리 보더가 되질 않길...

핑핑

2006.08.31 17:49:01
*.60.17.46

^^

♡즈랭♡

2006.08.31 18:41:54
*.156.191.96

끄덕~ 끄덕~ 마자요~ 글 잘 읽고 갑니다

S-카빙

2006.08.31 21:38:58
*.50.34.88

공감합니다..잘 읽었습니다..

붕붕붕

2006.08.31 21:39:01
*.84.30.175

로긴하게 만드는 글이군요. 잘 읽고 반성하고 갑니다.

초코바

2006.08.31 22:31:57
*.142.61.135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공감갑니다.

이자와80

2006.09.01 00:14:24
*.165.42.62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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