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번시즌 처음 보드를 접한 초보입니다. 돈이 없어서 자금줄을 쥐어 짜면서
지금 이번시즌 7번째 보드를 타면서 몬가 감을 살짝 잡아 가는 보더 이지만 가끔 연습하러 가면
너무 안타까운 장면을 봐서 칼럼을 남깁니다.
물론 제가 칼럼쓰기는 실력이 모자르지만 현재 애기는 지금 제 보드 사부님이 뒷발차기 하는 저를 끌고 다니면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못이 박히도록 돌아가는 셔틀 안에서도 이야기 하던것들을 혹시 뒷발 차시거나 좀 답답한
초보분들을 위해 쓴글입니다. 주제넘어도 양해 해주세요 ^^
1. 기본기에 충실해라.
가끔 보면은 앞낙엽 뒷낙엽 펜쥴럼 트래버스 끝내시고 턴을 시작할때쯤 베이직턴이 돌아간다 싶으면
시야가 흐트러지고 팔이 내려가고 자기 맘대루 타는 자세에서 결국 뒷발차기를 하게 되더군요
결국 상급코스로 못올라가는 지름길이 됩니다. 많이 타신분들도 제대로된 강의 없이 독학하신분들은
어느정도 한계에 부딫치는게 기본이 없어서 그럽니다. 덧셈 뺄셈 배우자 마자 바로 미적분 풀라고
하는거나 마찬가지니까요. 베이직턴 중요합니다. 전 베이직턴만 8시간 내내 했습니다. (밥도 안먹이더군요)
베이직턴의 중요성은 상체 스테어링 이게 몸에 익어야 되기 때문이죠.
베이직턴 다음 노비스턴 가는 이유는 베이직에서 상체 스테어링이 몸에 익었을때 프레스를 주면서
보드를 느끼라는 점에 있습니다. 보드는 상대적으로 턴을 돌때 노즐은 고정축 테일이 돈다는 형식으로
돌아가는데 프레스의 조절로 인해 데크의 마찰력을 조정해서 턴이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죠.
비기너턴 우습게 보고 대충하고 넘어 가지 마세요...
2. 자세를 우습게 보지 마라.
흔히 보드 탈때 양팔 올리면 왠지 초보같다. 쪽팔린다 생각 하시는 분들도 있고 저 또한 그랬지만 팔 올려야 됩니다.
프로 분들도 팔 올리고 타시는 분들 있고 잘 타시는 분들도 안올리는거 같지만 상체 스테어링이 익숙해서 굳이
높이 안올려도 되서 그런 자세를 취하시는거죠.. 그리고 시야 문제.... 사람이 서있을때 시야에 따라 무게중심이 이동됩니다.
만일 왼쪽으로 갈려고 왼쪽 보다가 밑에 모굴있나 한번보고 지나가는 아름다운 꽃보더 한번 보고 하면
몸은 이리저리 흔들려서 결국 제대로된 자세가 안나오죠. 시야는 가는곳만 바라보면서 고정시켜서 라이딩 하세요.
(좋은 방법이 양팔올렸을때 레귤러 기준 왼쪽팔에 엄지를 올리고 그 엄지만 바라보면서 고개를 어깨에 고정시키고
베이직턴이나 노비스턴을 한 8시간 내내 타보세요 저절로 시야가 고정될거니다.)
3. 상급 기술을 탐내지 말라. (숏턴, 카빙, 트릭)
보드가 좀 간지나는 스포츠입니다. 특히 카빙으로 깍아질듯이 내려오거나 트릭을 하면 누구나 한번쯤 뒤돌아 보게 되죠.
초보의 입장에서는 빨리 그단계로 가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초보에게 독약이 되는 숏턴, 요상한 카빙, 트릭 입니다.
어느정도 턴에 익숙하다보면 사람들이 대부분 숏턴으로 속도를 즐기려고 하는데 초보분 숏턴은 제대로된
슬라이드턴이 없고 대부분 데크가 미끄러지는듯 가다 뒷발차기가 대부분이고 정작 슬라이드 턴이라고 해도
자기가 속도 제어가 불가능 하신분들이 많더군요. 처음 배울때는 롱턴입니다. 롱턴이 킹왕짱입니다.
롱턴을 추천하는 이유는 제대로 안정된 턴을 몸에 익힐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막 걸음마 시작한 아이에게
걷는거 부터 가르쳐야지 뛰는거 부터 가르치면 애가 다치겠죠...(리프트 값도 아까운데 슬로프 다 긁어 버리면서 내려와야죠)
그리고 카빙.... 전 몸만 앞뒤로 내밀면 카빙인줄 알았습니다.... 대충 보드만 세우면 카빙인줄 알았습니다....
카빙을 제대로 공부 하실려면 J턴부터 차례대로 연습하세요. 감기는 느낌과 원심력을 통해서 자신이 얼마나
버틸수 있는가... 저도 이제 베이직 카빙턴 공부하는 중이라서 이 부분에서는 말씀 드릴께 없는데 단 하나
비기너턴으로 상체 스테어링, 노비스턴 업다운, 익숙해지지 않으면 카빙 오지 마세요.
괜히 고생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트릭... 제 주변에 트릭 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분왈 " 트릭은 맘먹구 한시즌 정도 하면 사람들이 우와 할정도는
된다 하지만 제대로된 라이딩은 7시즌 해도 고수눈에는 아직 부족하다. 최소한 베이직 카빙턴을 보고 사람들이 인정해주면
트릭을 입문해라." 라고 말합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 글을 수정하지만 이말인즉 베이직 카빙되야 트릭을 해라가
아니라 그정도로 라이딩 자세가 안정적일때 트릭을 입문하는게 좀더 수월한 보딩을 할수 있다는거죠..)
물론 즐기면서 하는 스포츠지만 좀더 안정하게 빠르게 배우면서 재미를 찾으실려면
라이딩부터 어느정도 마스터 하고 트릭 세계에 입문하세요.
4. 여담
솔직히 저도 완전 초보라서 칼럼 쓰기는 무리인것 압니다. 하지만 위에 내용은 제 사부님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씀하시는거고 복음을 전파하듯이 기본을 놓치고 타시는 초보분께 좋은말씀 전하고 싶어서 이야기를 써봅니다.
저도 독학으로 공부했을때 처음 스키장에서 턴 얼추 배우고 2번째 갔을때 너비하고 3번째 갔을때 숏턴하면서
보드가 쉬운줄 알았습니다. 그러가 기회되서 고수분 만났더니 " 넌 거울도 안보냐 " 라고 말씀 하시더군요.
그분한테 낙엽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4번째 갔을때 낙엽과 베이직턴만 8시간.....
5번째 갔을때 베이직과 너비스턴만 8시간..... 6번째 갔을때 너비스턴, 미들 너비 8시간....
7번째 드디어 j턴을 허락해주시더군요... 정말 몸 성한데 없고 한번가면 쉬지도 않고 8시간 전투 보딩에
스키장이 두려울 정도지만 스승님한테 처음으로 다음에는 베이직 카빙 하고 나서 미들이나 숏으로도 좀 해보자
라고 말씀 하시더군요. 물론 자기 재미있자고 타는겁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했고.....
하지만 이왕 타는거 좀더 재미있고 좀더 박진감 넘치게 타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아직 모자른 초보지만 보드 감길때 느낌은 야동보다 좋습니다....
다들 주저 말고 여기 헝그리 보더나 다른 까페 가서 고수분들 초빙해서 달라 붙으세요. 맛있는거 사주구
꽃보더만 더 쉽겠지만 아니면 남자보더라면 주변 고수나 인터넷 고수분들을 술과 여자로 유혹해보세요.
돈 되시는 분들은 강습 받으시고요. 찾아 보시면 요새는 시즌 막바지라 보드 초급 무료 강습도 있습니다.
독학이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독학의 단점은 자신이 뭐가 잘못됬는지 말해 줄 사람도 없고....
자기가 얼마나 타는지 모른다는겁니다. 캐 초보인 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실명 썼다
싸부님한테 걸리면 스키장에서 오리걸음으로 슬로프 올라갈지도 몰라서 익명으로 씁니다....
(하지만 이정도면 눈치 채겠지 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