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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런 느낌을 받은건 저번시즌부터입니다.
웰팍을 여러시즌 베이스로 했었습니다.
웰팍입장에서는 용평과는 비빌엄두가 안나고, 히팍과는 체급차이가 나긴하지만 지리상 가까우니 경쟁구도를 자주 만들게 되죠.
일단 경쟁을 의식해서인지 개장일은 비슷합니다.
그런데, 눈썰매장 수준에도 못미치는 슬롭으로 어거지 개장빵을 하고나면, 예상되는 수순으로 중단을 합니다.
그리고, 정식 개장을 하고나서는 슬롭 한두개로 너무 오래 버티더군요. 물론 손님수가 너무 적기때문에 운영적인 측면에서는 이해는 갑니다.
저번시즌에는 아예 첨부터 끝까지 열지않은 슬롭도 있었고요. 자랑이던 파이프도 상당히 늦은 오픈을 했습니다.
옆동네 히팍에 비해서 여유부리는게 느껴지더군요. (모든 핑계는 날씨탓으로 돌리지만, 그래도 히팍은 나름 선방하는듯 했고요)
왜 이런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오기 싫으면 안 오면 되는 데 왜 굳이 슬러쉬 설질이라도 조금이라도 빨리 즐겨보고 싶은 사람의 권리를 무시하나요? 날씨 딱보면 알지 않나요? 아 오늘은 눈이 있더라도 슬러쉬겠구나 이런 거요. 뭐 개장을 빨리 했다고 후에 슬로프들의 완전 오픈 시기가 늦춰진다고 하는 건 인과관계가 잘못된 유추고요.
물론 차까지 끌고와서 콘도잡고 왔는데 슬로프에 비가내리고 덥기까지 하다면 너무 짜증이 나기야 하겠습니다. '개장'이라는 말에 일정 수준의 서비스가 포함됨을 당연시했는데 막상 와서보니 그렇지 않음에 배신감이 느껴졌을 수도 있겠고요. 그런데 그건 사실 조금더 신중히 정보를 탐색해보지 않은 소비자 탓이라고 봅니다. 애초에 오픈슬로프를 공지했고 조금만 찾아보면 슬로프 상태가 어떨지 알 수 있는 정보들도 많았을 거고요.
스키장도 개장경쟁만이 아닌 슬로프 전체 오픈을 빠르게 하는 쪽으로도 더 신경써줬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전 스키장 입장에서 가개장이 그다지 손해라는 생각도 안듭니다. 고객입장에선 당연히 안가면 그만이니까 손해볼거 없구요.
직원, 알바생들도 그렇고 시설들도 그렇고 본격적으로 시즌되기전에 사전연습겸 해서 가개장 하는것에 그다지 금액적이든 뭐든 차이는 없을거라고 봐요..
눈도 어차피 미리 베이스로 깔아놔야되니 뿌려놓는건데 그 위에서 몇몇 매니아들이 좀 논다고 손해볼것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손님입장에선 설질 별로면 안가면 그만이구요. 솔직히 11월초에 스키장 가는사람이 매니아들 밖에 없을텐데 대충 설질 어떨지는 알고 가는거잖아요.
개장날 가본적은 없지만 ...
불편해 하시는분들도 있을거고
마냥 좋아 하시는분들도 있을거고
안전사항이 잘 되어 있나 걱정도 되고 그러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