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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5시간을 운전하고 선을 보러 갔습니다. 처음 만났을 당시 별 말을 안하고 소극적이길래 그냥 그러려니 하고 주선자분이 나중에 전화를 하셔서 상대도 마음에 있으니 계속 만나 보라고 했습니다. 카톡으로 계속 연락을 주고 받고 하는데 아무래도 여자가 굉장히 소극적이고 해서 맘에 없는것 같아 보여 맘에 없으면 연락을 그만하겠다고 했더니 " 처음 만났는데 어떻게 좋고 싫을수 있냐고 그런거 아니라고 하면서 고등학교 학원 강사 일을 하는데 굉장히 바뻐서 그런거다라고 오해 말라" 하더군요
그렇게 또 일주일이 지나고 긴 시간을 운전을 하고 만나러 갔습니다. 타지에서 만남을 하다보니 길도 초행길이고 어디서 식사를 하면 좋을지 몰라 물어봤더니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뭐를 먹으면 좋을지 메뉴라도 정해보라 했더니 먹고 싶은게 없답니다. 아니 저녁식사하면서 만나기로 한 사람이 먹고 싶다는게 없다는게 상식적으로 이해를 할 수 가 없었습니다.
진짜 어린애 달래듯 이래저래니 쌀국수를 먹겠다고 해서 갔습니다. 쌀국수 먹는데 뭐 길어봐야 1시간 까지 가겠습니까?
다 먹을때쯤 마땅히 할게 없으니 영화를 보자고 했더니 자긴 영화보는거 별로 안좋아한다며 거절을 하더 군요.
그럼 뭐 따로 하고싶은게 없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딱 잘라 말하네요.
그럼 그냥 커피나 마시러 가자고 해서 카페갔습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좀 나눠 보려고 했는데 말도 안하고 어색해서 핸드폰에 깔아놓은 포켓몬고나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1시간을 넘게 있다가 그냥 집에 내려주고 그 긴시간을 운전하며 내려왔습니다.
주선자분이 전화가 와서 일부러 마음 떠본거다고 해서 전 화가 났지만 다시 연락을 했습니다.
그렇게 카톡을 하던중 제가 계속 좋아해봐도 돼겠냐고 했더니 급 정색을 하면서
마음을 강요한다고 변하는것도 아니고 이 나이에 쉽게 만나고 하는건 아닌거 같다며 좋지도 싫지도 않은게
내 진짜 마음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가 마음이나 떠보는 인간인줄 아냐며 기분 나쁘다고 하더군요.
상대 여자 나이 34살이고 고등학생 학원 강사입니다. 이게 그 긴시간 운전하고 만나러 온 사람에게 할 짓인가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 말이 나오질 않네요. 선보러간 자리에서 포켓몬고 1시간이나 하다온 경운 처음입니다.
고생 길이 눈에 훤하게 보입니다.
그 길 접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