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 인생 처음으로 플렉스 5 정도의 트윈보드 사봤습니다. 지금까지는 늘 가장 딱딱하고 길고 디렉셔널에 셋백이 있는 보드만 탔어요. 헌데 너무 딱딱해서 알리도 힘들고 돌리다가 착지할 때 완벽하지 않으면 역엣지로 가차 없이 내동댕이치니 다른 거 타보자 해서 샀죠.
부푼 기대감을 안고 슬롭에 올라가 첫 턴을 하는데 바로 자빠링. 와 진짜 신박한 경험이더군요. 물론 어제 아이스링크이긴 했지만 날을 못 박겠더군요. 그리고 직활강 때 노즈가 짧고 들려 있어서인지 달달달달 떨리는데 엄청 불안하더군요. 스위치 라이딩으로도베이직 카빙 정도는 했는데 어제는 무서워서 비기너턴 간신히 했습니다.
좋은 점도 있었죠. 알리를 뛰는데 기존보다 훨씬 더 높이 뛰었어요. 하드한 보드도 구부리기 어려워서 그렇지 잘만하면 더 높이 뛴다는 말을 믿었죠. 이건 상급자에 해당하는 거 같아요. 제 경우는 하드한 보드보다 훨씬 높이 뛰었어요.
둘째로 좋은 점은 최상급에 올라가서 슬라이딩 숏턴할 때죠. 정말 편하고 손쉽게 보드가 돌아가더군요. 여기저기 모굴 타넘으며 신나게 내려왔습니다. 내일은 아예 모굴코스로 들어가 봐야겠습니다. 슬라이딩턴은 정말 발군이에요.
장단점이 있지만 맘은 기존에 쓰던 라이딩 보드 다시 타고 싶네요. 그 안락함, 안정감, 그리고 익숙함이 그립네요. 올해는 더 이상 안 타려고 락카에서 빼 집으로 가져와 보관왁싱 대기 중입니다. 제 실력은 단지 장비빨이었던 건지. 정답은 남은 시즌 새 보드에 얼마나 적응하느냐에 달렸습니다. 내일은 제 수준에 맞게 아이스 아니기를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제가 언급한 두 보드는 나이트로 판테라 SC 1617 160과 바탈레온 이블 트윈 1718 157이었습니다.
rev는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