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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야간 베어스의 전체 슬로프는 사고가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무개념, 마이웨이 스키어분들의 향연이였습니다.
심지어 같은 동호회 분들중 4명이나 사고가 났더라는.
더구나 똑같은 공통점.
상대. 스키
사고경위. 뒤에서 박음
저는 1런때 빅베어 상단(아주 완사죠. 데크 천천히 나가는)에서 발란스 잡는 연습으로 천천히 힐쪽으로 이동을 하던 차,
갑작스레 옆을 스치고 직진하는 스키어를 만났습니다. 한 30여 미티 내려가서 멈추더라고요.
그래서 이야길 했습니다.
나. 위험하게 내려오시냐~~
답. 내가 잘 피한거다. 그쪽이 내 동선에 들어왔다.
나. ?!?! 아니, 제가 먼저 출발했고 선행하고 있었는데 그게 어떻게 본인 동선에 들어간거죠?
답. 먼가 착각하고 계시는데 내가 선행자다. 내가 선행자인데 그쪽이 들어온거다.
나. ?!?! (잉? 먼말이야... 이때부터 이사람과 말을 섞는게 스트레스가 생기네요)
나. 아... 그쪽이 선행자셨군요. 죄송합니다. 제가 선행자 앞에서 얼씬거려서 선행자의 동선을 방해했네요. (웃으며 빠엽~)
하.... 선행자란, 먼저 출발하고, 먼저 앞에 있는 사람인줄 알았던 정의가 무너졌던 어제 야간이였습니다.
번외. 어제는 하단 오른쪽 구석(절대 중앙 아님)에서 턴이 터져서 쿵 앉았는데, 잠시뒤 테일쪽으로 스키 뽈대가 스쳐 지나가긋이 (엣지라인이 30센티 자를 대면 될듯한 간격)으로 저를 감고 내려갔던 형광색 스키어. 진심으로 따라가서 머라 하고 싶었지만... 이미 사라진... 어제 정말 더 타면 먼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에 그냥 몇번 타고 접은 야간 보딩이였네요. ㅠ ㅠ
보통은 보드와 스키의 동선자체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달라요.
보드는 너비스턴 부터 길게 그리는연습을 하는데요.
스키는 보겐, 슈템, 숏턴은 짧게도 가능하고 길게도 가능하고.. 움직임이 스키어 본인 맘입니다.
예측이 좀 어렵다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스키어가 더 조심을 해야하는게 맞고, 선행자가 있다면 스키어가 더 조심해야하는게 맞습니다.
물론.. 보드도 조심을 하셔야하지만요..
근데 말씀하신바로는 스키어가 뒤늦게 들어온게 맞는데요?
그리고 다 떠나서 애초에 스키어가 뒤에서 박았다는건 그 스키어의 실력에 문제가 있는겁니다. 100%
저 같은 경우 스키어로 18년 정도, 보더로 19년차를 맞이하고 있는데 최근 스키어들 타는 방식은 이해를 못하겠어요.
자신이 가고자 하는 예상 코스를 자신의 것이라고 착각하는 듯 합니다.
제가 성우 다닐 때 가장 많이 당했던 것이... 아시다시피 챌린지 폭이 좀 좁습니다.
마눌 기다린다고 슬롭 가장자리에 붙어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면, 꼭 펜스에 붙어서 숏턴 연습하던 스키어들은 쉬고 있던 저에게 바짝 붙어서 눈 뿌리고 지나가요.
그저 잠깐 턴 반경을 크게 바꿔서 3~4미터만 옆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펜스에 붙어서 숏턴 치면 되는데 꼭 그런 식입니다.
그러니 글에서 쓰신 것처럼 자신이 예정해 놓은 코스에 니가 들어온 것이고 자신은 선행자라고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겠어요. 알아서 피해 다녀야죠 ㅡ.ㅡ;;;
그래서 저는 대기하고 있는 스키어들이나 보더들의 실력 보고 있다가 내려오는 속도 감안해서 미리 치고 나가던지 기다렸다가 가던지 합니다.
저는 그래서 회전반경이 큰 최상급을 탈때는
정상에 올라가서 제가 그려야 할 카빙 라인을 그려 봅니다.
가급적으로 제가 그릴 카빙이 마주하면 안되는 무리들은
1. 지그재그 A특공대나 무한 힐사이드 낙엽 보더들
- 자신이 스스로의 턴을 컨트롤 하는 것이 아닌 동선을 확인하지 않고 장비의 직진성에
끌려다니는분들입니다. 가급적 모든 시야에서 사라질대 까지 기다립니다.
2. 슬로프 사이드에 무리로 대기 하고 있는 중상급 카빙 훈련중인 인터 스키어들.
- 트라우마 입니다. 제가 이미 출발하여 내려오고 있는데 내려오는 거 체킹도 안하고
갑자기 슬롭의 7할 이상을 잡아먹으면 카빙을 시전 합니다. 혹시나 추돌하게 되면
무조건 대형 사고 이고, 사고가 난 스키어들의 무리들이 증인들로 나설텐데,
분명히 뒤에서 보더가 밖았다고 진술 할 것입니다.
상급 슬로프 가면 자빠링 할까봐 무서운게 아니라 누군가와 사고가 날까봐 무섭습니다.
저도 잘못 알고있었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