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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저녁

 

반찬이 없어서 미안하다고

 

어머니가 걱정하셨다

 

못난 아들이지만 그런 아들의 한끼니도 걱정하시는 어머니

 

어머니는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신다

 

엄마 냉장고 열면 뭐 있어? 신경쓰지 말고 텔레비젼이나 보세요

 

아들의 가칠한 말에도 연신 미안한 표정을 하신다

 

나는 그 모습에 더 화가나 식탁에 얼굴을 뭍고 어머니와 눈도 안마주치고 저녁을 먹는다

 

어머니가 갑자기 냄비에 물을 올려놓고 지갑을 들고 밖으로 나가신다....

 

그러더니 계란 두알을 사오셨다

 

어머니는 아들이 밥 다먹기전에 뭔가 하실려고 급히 움직인다

 

계란을 급히 휘~휘~ 저어서 냄비안에 풀어 넣는다....

 

파대가리 하나 없다

 

그냥 계란뿐이다......

 

그런 계란국을 미안한듯이 식탁에 말없이 올려놓는다....

 

아들은 목이 메인다....

 

정말 목이 메인다

 

엄마............

 

그렇지 않아도 LA갈비만 먹었더니 목이 막혔는데 계란국 괜찮네.......

 

 

 

 

엮인글 :

동구밖오리

2011.02.17 13:56:57
*.110.152.85

ㅡ_ㅡ 마지막 부분의... 반전 이란... 젠장.

부자가될꺼야

2011.02.17 14:06:11
*.96.172.3

이런거 끊을려고 해도 안끊어지네요;;; 재활원에 가야하나;;;

소리조각

2011.02.17 14:02:43
*.90.74.9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자가될꺼야

2011.02.17 14:06:26
*.96.172.3

ㅎㅎㅎㅎ

로빈_978397

2011.02.17 14:04:57
*.59.6.254

앞서 읽어 내려오는글에 눈물 나려다..파대가리에 웃음이 나와 웃으면 안돼 하려다....LA?......

웃자고 쓰신거 맞죠~?^^

저도 어제 집에 갔더니 어머니가  제가 젤 좋아하는 총각무 김치가 떨어져 미안하시다며

설날에 선물 들어온 산삼으로 깍두기 담가 주셨네요...

부자가될꺼야

2011.02.17 14:08:08
*.96.172.3

100년 이하 산삼은 깍두기로 담그면 맛없더라고요...

로빈_978397

2011.02.17 14:20:14
*.59.6.254

쫌 ~아시네요~ㅋㅋㅋㅋ네~ 80년산이여서 그런지 맛이없었어요..몇 숟가락 뜨다 말았습니다...^^

Limzi

2011.02.17 14:30:45
*.226.205.30

제목이 다듀의 어머니의 된장국이생각나네여ㅎ

부자가될꺼야

2011.02.17 14:32:41
*.96.172.3

그런게 있나요;;;

 

표절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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