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에서 보딩을 즐기는 초보입니다.
무주개장하고 주말을 이용해서 무주에서 그 많은 인파를 해집고 보딩을 하다가 돌아와서 느낀 것들에 대해서 적어 봅니다.
1. 반딩을 채우고 리프트에 타자
대기줄이 너무 길어서 도저히 스케이팅으로 대기줄에 서있지 못할 정도라면 예의상 안된다고 생각
을 합니다. 무조건 반딩을 채우고 스케이팅으로 리프트에 타자는 것이 아니라 어차피 스키어 들이
스키 길이나 보드 길이나 변반 차이 없습니다. 따라서 보더가 반딩을 차고 리프트 줄에 서 있다고
해서 스키어보다 더 많은 공간을 차지 하지 않는 다는 것이죠. 다만 스탠스가 다르기 때문에 더 많
이 차지한다고 느낄수 있겠지요. 작년 시즌에 리프트에서 낙하하는 보드를 여러개 보았습니다. 유령
보드도 제 보드 다쳐가면서 많이 막아 드렸고요. 그래서 올해는 리쉬코드까지 장만해서 무주를 찾았
습니다.
리프트 대기중 뒤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자꾸 보드를 스키로 계속 치시더군요. 한두번 하고 말겠지
했는데 이제는 보드 양 사이드로 사이드 탑시트를 갈면서 진입을 하시더군요... 보드는 자신의 스
키 사이에 들어가있고.. 제 보드 테일에 그 분의 상체가 위치해있었습니다. 상당히 기분이 나빠
서 '아주머니 보드는 제 개인 물품이고 돈들여서 산건데 그렇게 하시면 기분이 많이 안좋거든요 조
금 뒤로 가주시겠어요?' 하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더 갈더군요.. 그래서 다시 한번 고글 벗고 똑바
로 처다보니 슬금슬금 뒤로 가시더군요 역시 탑시트 갈면서 머리 위까지 화가 치솟고 있는데 5분정
도 있다가 이제 리프트 진입이 3줄 정도 남아있는데 또 갈면서 들어오셔서 하는 말이 '저기, 딴 사
람들 처럼 보드 들고 타면 안되요?' 라고 말을 하더군요. 또 갈린 탑시트에 자꾸 파고 들어오는 그
아주머니에 모습이 정말 싫었습니다. 조목 조목 설명해도 못 알아들으시던군요 왜 잘 들고 있는 보
드가 리프트에서 떨어지냐는 거죠.. 전 예전에 스키가 떨어지는 것도 본적이 있습니다..
문제는 리프트 대기 중에 대부분의 보더들이 스케이팅 보다는 보드를 벗고 리프트를 타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한다는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스케이팅을 한다면 이런 소리 들을 필요도 없겠죠.
스케이팅을 하는 것이 걷는 것보다 어렵다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요즘 보드장에서 개인적
으로 가르치시는 분들을 보면 스케이팅도 못하면서 강습을 하고 계신 분들을 보면 좀 답답하기도
합니다. 스케이팅은 낙엽과 더불어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식을 바꾸자는 의미에서 대기줄에서
자신의 위치를 꼭 확보했으면 좋겠습니다.
2. 제발 리프트 내리는 곳에 앉아서 반딩을 채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왜! 안그래도 리프트 내리느라 혼잡한 곳에서 앉아서 반딩을 채우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봐도 위험해 보입니다. 스케이팅하는 보더입장에서도 위험해 보이고 옆에서 차고 나가시는
스키어 입장에 봐서도 위험해 보입니다. 올해 사람 안몰릴때 짧게 타면서도 몇 번 봤습니다. 10m
만 걸어가면 충분한 공터가 있는데 왜 리프트 내리는 코너 부분에서 반딩을 채우고 계시는 것인
지 모르겠습니다. 초보 보더들 도와주시는 분들 상식중에 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인식시켜서
좋은 보딩 문화를 정착시키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