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눈팅에 초보. 2년차 보더입니다.

작년 너무 재밌어서 올해 장비를 모두 샀더랬죠.


데크 바인딩 다 좋았는데 부츠가 문제였습니다.

헝글에서 나름 좋다고 인증하는 곳이 있길래 큰맘먹고 학동으로 갔지요.


제가 워낙 소심한지라 샵 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그 곳에서 헝글을 보고 있었으니 이 글을 본다면 자신들 이야기인지 알겠죠...


그 샵에 가서 살로몬 f4.0을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카드 가격 40만원이더군요.


신어보는데 왼발이 너무 안들어가고 안빠져서 좀 이상하다 싶긴 했었는데,

친절한 샵 직원의 "살로몬 부츠는 원래 발목이 좀 단단해서 원래 그래요. 그만큼 잘잡아주죠"

이 말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구입해서 집으로 왔습니다.


밤에 집에 와서 신어보고 바인딩 결합도 해보고 하고 나름 만족하면서

이제 부츠를 벗으려고 하는데요.


오른발은 너무 쉽게 스윽 벗겨 지는겁니다.

그런데 역시나 왼발은 정말 발목이 아파서 벗지를 못할 정도로 안빠지는거였죠.


겨우 겨우 어떻게 빼고나서 부츠를 살펴보는데...


f4.0은 3개의 스트랩이 발등을 조여주면서 발을 잡아주는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왼발 맨 앞 스트랩이 본드로 붙어 있었습니다.

오른발은 정상이었구요.


뭔가 이상하다 싶어 부츠를 하나 하나 살펴보기 시작했죠.

그때까지 잘 안보이던 온갖 실밥들

부츠 옆면에 스크래치, 부츠 뒤꿈치 부분의 갈라짐.

거기다 부츠 바닥의 정말 그 지저분한... 


이건 샵 바닥에서 신어본 그 정도가 아니구요.

틈 사이사이까지 무슨 흙같은데 껴있을 정도였습니다.


누가 봐도 이건 누군가 신었던 물건이구요.

거기다 스트랩을 본드로 붙여 놓은 진짜 말도 안되는 쓰레기였습니다.


제가 구입한게 화요일즘이었고,

원래 수요일날 대명으로 시즌 첫 보딩을 하기로 한 날이었는데요,


결국 수요일 아침에 교환을 받으러 갔습니다.

자기들은 이 f4.0 모델 새거 창고에서 꺼내준거고

택배로 나간 상품도 단 하나도 없기 때문에 반품 물품도 아니라고 억울해 하더군요.


뭐 여기까진 그냥 참았습니다.

원래 소심해서 진상 부릴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래서 그냥 됐으니 교환이나 해달라고 했는데


이젠 또 사이즈가 없는겁니다...

살로몬 본사에 전화해서 사이즈 입고되면 보내준다는데

제 첫 보딩은요... 부츠가 없으면...


그렇게 첫보딩을 날아가고 사이즈 들어오면 연락 달라고 했습니다.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사정 이야기 하고 보딩을 미뤘구요.


그러다 -_-; 다른 샵에서는 카드 가격으로 몇만원이 더 싸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 샵에서는 어디서도 40 아래로 못산다고 이벤트 파격가격이라고 몇번을 강조했었거든요.

실제로 그 샵 홈페이지에는 아직도 살로몬 대박 할인 피켓과 함께 40 정도에 팔고 있습니다.


이것 까지 알게 되니 도저히 못참겠더군요.


중고를 준것도 화나는대 가격도 몇만원이 비싼데다

첫보딩 약속도 깨지고 사이즈가 없어서 또 기다려야 하는.


참다 참다 목요일날 아침에 찾아갔습니다.

그냥 환불해달라구요. 기분도 나쁘고 심지어 다른 샵에서 더 싸게 판다구요.


그랬더니,

저한테 그 부츠 팔았던 그직원이 한마디 하더군요.


"그거 사신날 밤에 보드 타러 간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이 글을 쓸까 말까 진짜 몇일 동안 고민하다

결국 울화통이 터져서 남깁니다.


저 직원이 하고 싶었던 말은 "야 이거 니가 신어서 이런거 아냐?" 이 말이었죠.


속에 열불이 납니다.

나이 33살에 부츠 하나 때문에 왔다갔다 시간 뺏기고 기름값 날린 것도 화나 죽겠는데

어떻게 중고를 새거라고 해서 준 샵 직원이 손님한테 저딴 말을 할 수가 있죠?


저라면 진짜 백번이고 죄송하다고 했겠습니다.

아니 애초에 환불도 아니었고 그냥 교환만 해주면 가겠다고 한 사람한테 저게 할소린가요..



제가 소심해서 눈 앞에서 진상을 못부리고 화를 못내고 온게 정말 한이됩니다.


다시는 그 샵 근처도 가기 싫어지네요.



샵직원에게

당신들 어차피 헝그리보더 보니까 이글 보게 되겠지.

사람 진자 이렇게 장사하면 안되는거야.


언젠간 다 벌받게 될거야. 정말로.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61] Rider 2017-03-14 43 218598
38522 주말엔 휴식을 [1] Charles찰스 2011-12-11   219
38521 어제 휘팍 호크에서 있었던 일 [2] 비밀 2011-12-11   771
38520 휘팍 커플시즌권 Marcian 2011-12-11   323
38519 그나저나 슬로프 가운데서 쉬지좀 말았으면 ㅜㅜ [14] 헝그리보덜~ 2011-12-11   973
38518 우와 ....@@ [4] 특급자빠링 2011-12-11   347
38517 휘팍가요 고고고고 김삐동 2011-12-11   204
38516 불안하게시리.... [2] 특급자빠링 2011-12-11   283
38515 쿠팡 이후에 걸스몰 통화 되신분 !!... [5] 소소챠 2011-12-11   705
38514 학동 모샵 개놈아 [22] 2011-12-11   1558
38513 히팍 조강앞(테라스)에서 캐논 디카 습득하신분??ㅠㅠ [2] E.Shue 2011-12-11   261
38512 문제있는 샵 고발하는 분들!! [7] JB  2011-12-11   1040
38511 로컬은 로컬로서 매너를 좀 가지는게 좋겠어요. 나야글루미 2011-12-11   621
38510 미리 땡겨서 하이원 왓다가는중여 ㅋ 신의손꾸락 2011-12-11   270
38509 4G LTE폰 사용하고 계시나요?? 켓치아이 2011-12-11   279
» 중고 f4.0을 새걸로 알고 받고 모욕당한 설움. [10] f4.0중고 2011-12-11   1043
38507 휘팍 일렉트릭고글주으신분 [4] 고글ㅠ 2011-12-11   541
38506 하이원 시즌권 현장구매... [4] 모태솔로원투 2011-12-11   756
38505 마운틴 허브에염 [7] 특급자빠링 2011-12-11   503
38504 이제 보드못타겟네요...ㅠㅜㅜ ㅠㅠ 2011-12-11   469
38503 먹다 떨군 츄러스를 모르고 밟아 발바닥에 붙은 그림 file [12] 이미늦은거같아 2011-12-11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