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보드는 이제 사치인것 같아...

조회 수 874 추천 수 0 2011.12.12 07:23:20

눈팅만 하다가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글 저런글 어떤 사연 등등. 헝글님들의 기쁘고 나쁜 모든 추억들이 담겨져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용기내서, 제이야기 고백 합니다.

오래 사귄 남친이랑 헤어졌어요.

결혼 날짜까지 받아 식장 알아보던 중이였구요.

 

제남친은 욕을 잘합니다. 욕하는 사람인줄 모르고 만났습니다.

남자분들 뭐일상적으로 ㅆ ㅂ 이란 단어 많이 쓰지요?

그런데, 욕을 전혀 안하시는 분도 계시죠.

제 주위엔 욕을 잘하는 사람(싸울때나 뭐 기분 나뿔때 등 포함해서) 이 별로,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적응 안되고, 제가 제일 나쁜 버릇 중에 1순위로 꼽는게 욕입니다.

처음 만났을때부터 말했어요. '나는 욕하는 사람만 아니면 된다고, 사람 다 착하고 누구하나 다를것 없다고,'

 

저랑 싸울때 또는 본인 기분 나쁠때, 운전할때, 그냥 평소 지나는 사람이 자전거로 살짝 스치듯 지날때 등등

일상의 모든일에 욕을 합니다. 위에 언급한 ㅆ ㅂ 뒤에 ㄴ ㅕ ㄴ 을 붙이면, 엄청난 욕이 됩니다.

물론 저에게 하는 거지요. 여러가지 상스러운 차마 여기에 언급 할 수 없는 온갖 욕을 다 합니다.

 

욕을하고나서는 미안하다. 나는 제 정신이 아니다. 내가 다 죽을 죄를 지었다.

이렇게 첨에는 했습니다.

그분 욕하는 버릇을 제가 고쳐주길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결혼약속하고 준비하는 과정인데, 나아지기는 커녕 변함 없었습니다. 더 심해졌어요.

이제는 그분이 저에게 온갖 심한 욕설 퍼 붓고는 오히려 제가 잘못해서 욕을 한거다 라고 말을 합니다.

 

빨리 판단하고 벌써 헤어 졌어야 한다고 다들 저를 미련 하다고 하시겠죠.

그냥 지켜봐준것 뿐 입니다. 좋은 사람인데, 나쁜 습관 하루 아침에 나아 지지 않으니,

정말 인내하고 같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젠 욕하거나 심한말 제게 하면 죄책감도 없나봐요.

이번에도 역시 그분이 화내고, 욕설하고, 먼저 헤어지자고 또 해데서,

이번엔 정말 그러기로 했습니다.

 

욕을 안하면 이젠 대화가 불가능 한가봐요.

 

정말 제 심정이 참담 하네요.

 

보드타는건 이제 그만 하려고 해요.

그분이 가르쳐 준거고, 같이 함께했던 추억이 너무나 많아요.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61] Rider 2017-03-14 43 228416
38601 리프트 대기줄은 초등학교 급식 줄... [6] 꿈을꾼후에 2011-12-12   399
38600 어제 강랜 첨갔는데... [15] 투더뤼 2011-12-12   630
38599 밥먹을때면 사라지는 솔로보더들 [14] 대명너구리어흥 2011-12-12   1172
38598 아악 리프트 담배 ...ㅎ [23] 투더뤼 2011-12-12   742
38597 비발디 토요일 낮 백만대군 [8] 듀이10 2011-12-12   629
» 보드는 이제 사치인것 같아... [6] 욕하는남자 2011-12-12   874
38595 6:30성우가는셔틀 [4] 인파이팅 2011-12-12   507
38594 아직열아홉 슬픈보더의 시즌권마련기.. [24] 93보더 2011-12-12   970
38593 휘팍에서 테크나인 바인딩 스트랩 분실ㅠㅠㅠ [2] upper03 2011-12-12   268
38592 하이원 가는 버스 안 내 앞 처자 보게나. [11] 스크래치 2011-12-12   1456
38591 오목교 셔틀 대기중~ [3] 몰리에르 2011-12-12   290
38590 asky스티커 떨어지면 커플되려나요;; file [4] 뒷낙엽연습중 2011-12-12   433
38589 징~허다징해...광고알바들.. [2] 판때기아톰 2011-12-12   229
38588 비발디 혼자가도 재밌을까요?? [5] 냠냠_1000538 2011-12-12   384
38587 깜찍초야님에 의해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15] 깜찍초야 2011-12-12   1110
38586 초보슬롭 앉아서 쉬는 그대들 [9] 나는여 2011-12-12   875
38585 토일 주말 보드타시느냐 수고하셧습니다 전오늘갑니다 +_+ [17] 소소챠 2011-12-12   470
38584 12월 30,31일에 하이원 가실분 중에 방 못구한신 분들 보세요 [4] nolgo 2011-12-12   883
38583 운전을 못할수도 있지만... [13] 김휘바 2011-12-12   712
38582 솔로보더분들께 질문.. [8] 싯콤 2011-12-12   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