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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올해 35

내년 36 T.T

정신연령과 육체는 늘 20대인 청년(?)인데.. 현실은 그렇지 않나봐요


일년 내내 일만 하고, 결혼은 생각조차 안하니 어머니가 애간장 타나 봐요.

평소에 안하시던 행동을 다 하시고


아는 사람중에 참한 처자를 소개를 받았는데, 닥치고 무조건 맞선한번 나가보라고

하시길래,


'아 제가 요즘 주말에 바빠서요.. 시간이 날런지 모르겠네요...'

(사실은 주말 평일 가릴것 없어 스키장 가느라 시간이 없음 ㅋㅋㅋㅋ)


라고 했는데...


갑자기 버럭 윽박를 지르며, 막 몰아부칩니다. 

무서워서 알았다고 시늉만 했습니다.


그런데 한동안 잠잠하서더니, 엊그제 또 전호가 왔습니다.


'갸한테 쓰윽 말했는데, 싫데.. 갸는 나이 많으 남자가 싫데.. 왜 자기한테 꼭 나이많은 남자만

소개팅이나 맞선제의가 오는지 모르겠다공...'


T.T


뭐 처음부터 맞선 그닥 나가볼 생각도 없었지만(원래 모른 사람 잘 안 만나는 성격이라;;;;), 얼굴도 보기전에

나이 차이 많이 난다고 뺀찌 먹으니까 솔직히 섭섭하네용


그래도 한번 쓰윽 나가볼까 고민중이었는데.. 어흥...


그 처자는 28살이고, 난 35살 늙다리 되겠습니다. 

7년 차이군요

아무래도 그 처자는 30~31세면 정도를 상한선으로 두는 듯...


이래뵈도 정신연령이 29세에서 정지되서, 항상 젊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거참..

내 정신연령이나 체크해보고 퇴자 놓지;;;


코드 맞으면 꼬셔서 스키장에도 데려갈려고 했는데..

코드 맞으면 혜화역에 브라질 스테이크 잘한다는 상파울루도 데려갈려고 했는데...

코드 맞으면 이태원에 그리스 음식 잘한다면 산토리니 데려갈려고 했는데...

코드 맞으면 나중에 스위스 스키장이나 핀란드 북극권 로바니에미 산타마을도 같이 가보자고 꼬셔볼려고 했는데


아쉽다.....


나두 이제 SBS '짝'에나 나올법한 나이라는걸 체감하네요.


뭐랄까... 마음은 젊어도 세상이 날 젊게 내버려두지 않으려나 봐요.. 허허허...


이래뵈도 전 열심히 살았는데.. ㅎㅎㅎ


지방에서 상경해서 집에다 손 안벌리고, 수도권에 아파트도 한채 사놨는데....

ㅎㅎㅎ


아래 게시판에 '내생에 첫 소개팅?맞선?후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는 글을 보고

저도 한번 경험담 올려봅니다.


그래도 나 퇴짜난 그 처자 얼굴한번 봤음 좋겠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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