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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글님들 중에 처남이 있으시분들 계시죠?
처남하고 대화 나 조언을 편하게 잘하시는 편이신가요?
저역시도 매형이 있긴 하지만 코드가 별로 안맞아 깊은 대화는 나누지 않습니다
웬지 어색하고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처남이 생기면 좀 잘해볼라고 했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더라고요... 친한 편이지만 웬지 조언이랄가 뭐 이런건 하기 어렵더라고요...
와잎 말을 들어보니 요새 정신과 치료도 받은 모양이던데요..
처남의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나이:32 학교: 대학중퇴, 직업: 백수, 홀어머니와 살다가 재혼하셔서 홀로 거주중(독거청년)
신체상황: 키180 준수한 외모(권오중 싱크로율 90%) 재작년 무릎수술이 잘못되어 뛰지 못함(계속 재활치료 중) 주량: 소주 2잔 담배: 하
루 1갑, 성격: 꼼꼼하고 고지식한 편, 여성성향 많음(청결, 옷입기)- 한때는 쓰레기 버리러 갈때도 무스바르고 나감
이랬었는데.... 현재는
혼자 백수로 하루종일 지내다 보니 그런건지 머리를 어깨까지 기르고 잘 씻지도 않으며, 옷도 일부러 노숙자 스탈로 입고다님
무정부주의? 인지 뭔지를 모토로 삼고 방에 처박혀서 하루종일 소설(하루키소설 광팬) 이나 다음 이종격투기 가페에서 활동하며
방에서 전자기타를 튕기고 있습니다 최근에 자신은 채식주의자라며 생선도 안먹습니다.
식구들이 일하라고 하면 무릎때문에 할수 있는게 없다고 한답니다 그러면서 장모님에게 사업(커피&식사) 하고 싶다고
3,000만원 요구한 상태입니다. 자기일을 하고싶은 이유는 직장은 자기에게 맞지 않는다고 합니다(전에 다니던 회사 사장이 6개월치 급
여체불하고 해외로 도주해서 그런지 트라우마 생김)
무릎문제가 해결이 안되서 요즘 너무 우울하고 혼자 지내다보니 잘 챙겨먹지도 않고 그래서 그런거 같은데 얼마전 동네 정신과도
다녀왔다고(충격) 하는데 약발 안받아서 안간다고 했답니다. 혹시 나쁜 생각이라도 할까봐 가족들이 노심초사 하고 있습니다
주말에 못먹는 술이라도 먹이고 말 좀 들어볼려고 하는데 어떻게 접근하는게 좋을까요? 저도 뭐 성격이 우악스런 스타일이 아니라서
처남과 비슷한 점도 많아 이해는 하지만 참 어렵네요....
우리 매형(해병대 출신, 건축설계업) 말로는 인천부근 무인도에 며칠 파묻어 줄테니 말하라곤 하는데
이런 댓글은 사양합니다(이래서 제가 매형하고 안친함 ^^;;)
처남도 내동생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만 있자니 답답하고 선뜻 어떻게 해줄수도 없고 그러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도 답답한 마음에 푸념이라도 해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