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0년,,  대학생들만 따로 모여서 가는 보드 캠프가 있엇지요~

싸이월드 까페에서 신청받아서 하이원으로 떠났습니다. 초딩때부터 25 현재까지 같이 타던 친구랑

떠났지요. 비록 사고로 인해 저는 보드인생 최악의 삥뜯김을 당했고 , 그이후엔 시즌 보험을 무조건

들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된 계기가 되었죠.

 

사고의 발단은,,,

 

야간 마지막 라이딩이었습니다. 리프트가 끊기고 이제 , 사람들이 슬슬 내려오기 시작할 무렵,, 어두컴컴하기도 하고, 조명은 이제 막 켜지기 시작하고, 날은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시야에 상당히 애매한 순간이죠. 조명이 바로 켰다고 해서, 밝아지는게 아니라 서서히 밝아지는 LED 조명이었던걸로 아네요.

 

저는 사람도 별로 없겠다., 중급자 코스에서 속력을 내어 라이딩을 하고 있는데, 때마침 제 앞쪽에서

한 나이많은 커플분이 남자가 여자분을 스키를 강습하고 계셨습니다.( 그남자분도 초보 ) 두분이 엉거

주춤 나아갈 방향이 일정하지 않았고, 남자는 밑에서 거꾸로 스키를 V 자 모양으로 여자친구 타는걸

보고 있엇고, 여자친구는 살금살금 A 자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그 공간이 넓어서,,(대략 10~15m)

되었습니다만, 제가 턴하는 방향이랑 그 여자분 방향이랑 어떻게 맞아떨어져서,다행히 여자분과의

충돌은 피햇지만 밑에 서있던 남자분과 부딫쳤습니다.

넘어지면서 제 데크가 남자의 얼굴 엄지손톰길이만큼 찢어버리고, 남자분은 타격이 심하셨는지 한동안 말을 못하시고 고개를 푹 숙이고 계셨습니다...( 전 그때 기절해있는줄 알았음;;)

저는 정말 멀쩡했구요. 어디아픈데 하나도 없었습니다..

(다음에 이런일 생기면 무조건 누워야..됩니다..안다친걸 그쪽에서 알면 합의금을 뜯어낼 목적으로

변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처음으로 사고가 나서 당황해서 어찌할바는 모르겠고 일단 그분께 "괜찮으시냐고 물었습니다"

대답을 잘 못하시길래, 일단 패트롤 불러서, , 둘다 의무실로 내려갔습니다. 거기서 대충 치료를 하고,

사고경위서를 작성했습니다. 

여자분이 남친 병원데리고 가봐야겠다면서,, 응급차를 타고 근처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그때는

서로 번호를 교환하고, 추후에 연락을 준다고 했었습니다.

 

저는 라이딩을 마치고 그날 저녁 숙소에서, 캠프 담당자분께 이런저런 사고가 났는데, 어떻게 되는것이냐고 물었는데, 그담당자분과 다른강사분은 무조건 스키장 사고는 거의 50대 50 이라고 보면된다고 했습니다. 뒤에서 박아도  피해자가 슬로프 구석이 아닌 중간에 앉아 있었더라면 피해자도 책임이 있다고, 그리고 서로 주행중에 부딪혀서 사고가 난거라면, , 그건 50:50   100% 라고, ,

 

 

추후에, 남자분께서 CT 찍으시고, 이것저것 많이 하셨더군요. 그래서 이제 얼굴 다쳤으니 흉터가 남을

거 같으니 흉터제거 수술을 하겠다는 겁니다.

전화가 왔는데, 성형외과 가서 수술을 하겠다는겁니다. 분명 상처는 1.5cm 정도 패였지만, 2~3바늘 꿰멨다고 하는데,

(사고난 이후 보지는 못했습니다. . )

얼굴부분이라 예민해서,,, 성형수술을 하면 적어도 돈 백만원이상은 날라가기에

그쪽에서 먼저 합의하자고 했습니다. 저는 얼마면 되겠냐니깐, 처음에 100만원을 달라는 겁니다...

 

순간 욱해서,, (학생인걸 알면서도, 무리한 요구를 했기때문이죠. 분명 사고가 난 이후 경위서 쓸때

저보고 몇살이라고 물었던 기억이 나네요. 나이 들으시고는 조금 찝찝해 하셨던 표정도 기억나네요.)

 

이제 들은 얘기도 있고 하니깐,, 그쪽도 책임이 있다면서, 슬로프 중앙에서, 그것도 초보자코스가 아닌 중상급 코스에서 강습을 하고 있었으니, 주행한거나 다름없다고,, 그쪽이 다치신건 죄송하게 됬지만

성형까지는 할 필요가 없는것 같다고,, 

참 상황 애매했죠. 성형을 하게 된다면 제가 100% 낸 줄 알고만 있더라구요 그쪽 커플은, 당연히 자기들은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박았다고만 생각했으니깐요.

그러자 여자친구분이 갑자기 전화를 바꾸더니 순간 화를 내면서 어떻게 사람이 다쳤는데 그럴수가 있냐면서 ...욕은 하지않으셨지만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저도 거듭 다치신건 죄송하다고 했구요. 정말이지 그때 안다친 제몸을 원망했습니다 ㅠㅠ

저는 학생이고,, 그정도 까지 돈은 마련하기가 힘들다고 했습니다. 방학도 끝나가서 알바할 시간도 없다고 하니깐, 그럼 50은 어떠냐고 물으셨습니다. 순간 100에서 50으로 내려가더군요. 그래도 저는

돈이 수중에 한푼도 없다고,, 집에는 말씀드리지 않았다고,,  ( 그때 저는 한참을 고민을 하다가 아버지께 말씀드렸더니 돈 주고 그냥 끝내라 하셨습니다,, 스키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아버지셨기에,저는 조금 억울한면이 있어서 일부러 집에 말안했다고 햇습니다. 돈이 없다고

했을때 그럼 집에 부모님께 말씀드려서라도 받아내라는 식으로의 유도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러면 얼마를 줄수 있냐고 물으시길래,, 그쪽에서 치료할때 보내준 영수증. CT랑 엠뷸부른값이랑, 올때 택시비, 약값 다해서 10만원정도 계산이 나오길래, 10만원을 제가 다주겠다고 했는데,

그 남자분은 차후에,,경과가 어떻게 나올지도 모르고, 사람이 다쳤는데 10만원은 아닌거 같다고,,,

 

그때 저는 남자인데도 질질짜면서 그럼 도대체 어떻하냐고 동정심을 발휘했죠.. 사고난 것도 억울한데 돈까지 나간다고 생각하니...분에 받쳤죠..도움받을때도 없고,, 그럼 20만원은 안되겠냐고 하니,,,

한참을 망설이더니,,,그렇게 하라고 하더군요., 제가 그럼 2주뒤에 입금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일은 해결은 됬죠..

 

그래도 남자는 눈물에 약한지.. 같은 남자인데도 흔들리더라구요. 그때가 2010년 1월 새해였는데 갑자기 자기 하는일이 영화쪽 일인데 ,, 그런일을 하고있다, 올해 나이는 38이다.  새해복 많이 받으라고,,,

 

그땐 아무것도 몰랐기에,, 20만원으로 끝난 그게 고맙기도 하고,,,한편 치료비 부담도 제가 다햇고,,, 10만원을 더 얹어주었는데,,, 50:50 상황으로 보면 치료비의 반만 부담하면 되는것이었는데,,,,

 

근데 한가지 아직까지도 궁금한부분이 있네요.

만약 거기서 성형수술을 한다고 해서, 제가 그럼 치료비의 50% 부담하겠다고 하고, 그쪽도 그렇게 하라고 하면은,,, 만약 수술비가 100만원인데, 수술비를 200만원으로 부풀려서 영수증을 보내올수도 있나요?? 그런거 있잔아요... 다쳐서 병원가서 진단서좀 잘 떼달라고 하면 별로 다치지도 않았는데 막 4주 7주씩 끊어주는거요..

 

 

글을 쓰다보니,,,두서가 안맞고 길어졌네요 ㅠ 읽어주시는 분이 있을런지..

혹시나 이런 상황에 놓여지게 되는분이 계신다면,, 현명하게 대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써봤네요.

 

 

제가 만약 다시 이 상황을 똑같이 경험하게 된다면,, 상대방에게 모든 스키장에서의 사고는 50:50 이다.

슬로프 가장자리 피신하였을경우, 슬로프 끝나는 아래 평지를 제외한 모든 상황은 부딫힘을 당했더라도 서로가 피해자이다 라는걸 상대방에게 확실히 알려줘야합니다.. 더욱더 상대가 스키장사고에 대해 모르는 초보라면요..

 

항상 라이딩할때 사고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타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사고가 안나는게 최고의

라이딩입니다..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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