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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좀 길듯한데
방금 아빠랑 전화했어요 원래 이렇게 늦게 전화하실때가 별로 없는데..

취기가 있는 목소리로 우리딸밖에 없네, 너무 사랑해서 어쩔줄 모르겠다 등등 온갖 애정표현을 다해주시더니 (제가 외동딸이라 아빠가 저만 봐요)

이번에 가족해외여행을 처음가거든요

이번에 가는 목적이 뭔지 아냐고

그래서 전 웃으면서 나 시집가기전에 가족해외여행이 아니냐 했더니

그게 아니고, 말하자면 2년 전쯤에 할아버지 댁에 모여서 친척들끼리 얘기하는데 주제가 해외여행이였나봐요

다들 한번씩 어디 나갔다와서 여기는 어땠네 저쨌네 얘기하는데 우리엄마만 눈 꿈뻑꿈뻑하면서 듣고만 있었다고

그모습을 보는데 본인도 해외안가보셨으니까 무슨말인지 모르겠고
아무말도 못하는 엄마모습 보니까 아빠 마음이 찢어지는거 같았다고

아빠가 엄마랑 우리딸한테 너무 죄스럽고 미안한거 투성이라고

근데 아빠 정말 많이 노력한다고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한다고

저희집에 예전에 많이 힘들었거든요
아빠 사업실패로 인해..
뭐 지금도 잘사는건 아니지만,

그런얘기하시면서 아빠가 우시는데











왜 여태 그전에 내가 먼저 두분 보내드릴생각은 못하고 나만 다녔는지.. 너무너무 후회스러워서 아빠랑 전화하면서 엉엉 울었네요

뭐 뜬금맞는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헝글님들 우리 다 부모님께 잘해봐요 ㅠㅠ
부모님은 우리를 항상 기다려주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부모님 위해 안전보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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