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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타령.

조회 수 238 추천 수 0 2012.01.19 12:00:57
자게에서 PD수첩 관련글을 읽다보니
참 인생이란게 짜여져있는 틀에서만 움직이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혼자 열심히 공부해서 잘되면 되는거 아닌가, 못사는 사람은 그만큼 노력이 부족한 결과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고.
제가 대학생때 고등학교 시절에 대한 보상심리에서 외치고 다녔던,
지금 생각해보면 유치하기 이를데 없는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더군요.
 
 요즘 학생들을 보면 자신의 노력은 필요조건일뿐, 충분조건이 되는건 아니더군요.
제 학창시절에는 소위 "개천에서 용난다."는 표현이 어울릴만한 케이스가 많이 있었어요.
지독하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그 흔한 학원한번 못다니고도, 공부만 열심히 해서
서울대같은 명문대를 입학할 수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생활수준은 나아졌다곤 하지만 교육비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올라있는 상태고,
자녀의 학력수준은 부모의 관심과 재력에 비례하지 않을 수 없는 시스템이 되었습니다.
'본인의 지독한 노력에 '엄청난 사교육+스펙제작비'라는 @요소...즉 재력이 있어야 소위 말하는 명문대를 입학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죠. 그냥 본인의 노력만으로는 그 확률이 전보다 훨씬 떨어진 상탭니다.
그렇게 고생해서 대학교 입학해도, 현실은 스펙쌓기.
알바와 과외에 매진해서 등록금 벌다보면 대기업 들어가기 위한 스펙을 쌓을 시간도 부족하기 십상이죠.
요즘엔 어학연수는 필수일텐데, 돈없는 집안에서는 유학은 커녕 등록금 마련하기도 힘들테지요.
학자금 대출에, 어학연수비용 대출, 그리고 운이 좋아서 대기업에 취직 성공하더라도 이제는
결혼자금 준비, 결혼하고 나면 하우스 푸어신세.

결국 엄마 친구 아들과는 출발선부터 다른겁니다.

기껏 수억 들여서 명문대 졸업시키고,  대기업 들어간다해도...... 결국은 고작 샐러리맨.
4~50대에 명퇴해서 자식들도 비슷한 인생을 걷게 만드는게 고작입죠.
제 직장 선배들만 봐도 은행장을 목표로 일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고
그저 40대에 퇴출당하지 않는걸 목표로 날밤을 새며 주말을 반납하는 사람들 뿐이라...
 
계층이동은 정말 복권당첨 확률일듯 하네요.
 
저희 아이들은 의대보낼 정도의 자질이 없다면
아예 처음부터 교육비를 변액보험으로 적립해놓고
나중에 성인되면 장사를 하도록 그에 맞는 교육과 자금기반을 만들어 주는것도
방편이 아닐까 하는 부정적인, 그러나 너무나 현실적인 생각도 해봅니다.
 
배고파서. 급 우울해서 하는 얘기는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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