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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장비를 들고 셔틀을 타러 버스를 타고 영등포로 향합니다.

차가 하나도 안막힙니다.

뭔가 느낌이 좋습니다.

우린 다리가 풀릴때 까지 탈거니까 배를 든든히 채우고 가기로 합니다.

송죽장으로 향합니다.

탕슉과 고추쟁반짜장을 시킵니다.

맛있게 먹다가 공기밥을 시켜서 싹싹 비벼 먹습니다.

아, 배부릅니다.

슬슬 나와서 셔틀에 올라탑니다.

8시20분쯤? 셔틀이 출발합니다.

고속도로가 하나도 안막힙니다.

설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는 효자분들께서 다들 미리 내려가신듯합니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오크에 도착합니다.

버스에서 내립니다.

바닥이 젖어있습니다.

비비린내도 조금 나는듯 합니다.

'기분탓이겠지'

라고 생각합니다.

탈의실로 가기전 잠깐 나가서 눈을 밟아 봅니다.

슬러쉬 입니다.

내 마음(뇌)이 상스러운 단어들을 조합하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일단 왔으니까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옷을 갈아입고 나와서 마운틴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리프트에서 내려와 살짝 스케이팅을 하는데

왠걸

한번 밀었는데 끝까지 갑니다.

안멈추고 시원하게 잘 나갑니다.

이 순간만큼은 제 데크가 김연아의 스케이트 부럽지 않습니다.

내려가는데 슬러쉬가 얼어붙어 있습니다.

원래 잘 타지도 못하는데 엣지가 그나마도 안박힙니다.

가속이 너무 과격하게 붙습니다.

살짝 무서워졌습니다.

살짝쿵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두툼한 보호대를 뚫고 꼬리뼈에 짜릿함이 전해집니다.

내려가서 이번엔 버드로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버드는 그나마도 없는 아이스링크 입니다.

한숨을 쉬며 내려옵니다.

어떤 연습도 제대로 안될것 같아 난감해 하고 있다가 시계를 봅니다.

11:16

친구와 저는 빠르게 바인딩을 풀고 데크 들고 뛰기 시작합니다.

코인락카에서 보드백을 찾아 부츠만 갈아신고 그냥 막 쑤셔 넣습니다.

그대로 들고 셔틀까지 달립니다.

아, 영등포행이 안보입니다.

기사님들께 여쭤봅니다.

없답니다.

ㄿ므ㅗㄹ루마니횐무ㅛㅁㅎㅊ른므ㅕㅕㅎㅍㅁ ㅠㄴㅌ럼ㄶ쳐 ㅠㄹ마루ㅡㅊ뮤러ㅏㅁ퓰 피ㅏㅓㅁ

잠실로 가느니 사당행을 탑니다.

옷도 못갈아입고 보드 들고 뛰어왔더니 땀냄새가 납니다.

.............

사당에 도착했습니다.

택시를 탑니다.

기사님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기사님이 니트로 부스트를 시전합니다.

속도가 170까지 올라갑니다.

RPM이 7000을 찍습니다.

버스에서 자다가 내려서 그런지 머리가 맑아지고 보호대를 입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당에서 광명까지 오는데 채 20분이 안걸렸습니다.

택시기사님 고맙습니다.

 

무도나 보고 잠이나 자렵니다.

 

 

오크밸리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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