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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간 함게 했던 우리 강아지를 어제 안락사를 시켰어요.

물을 많이 먹고 소변도 많이 보고 체중도 많이 감량이 되서 비만이던 우리 강아지가 이제 다이어트 효과를 보는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엊그제는 소변을 보러가면서 힘이 없는지 그냥 거실에다가 싸버리고 그러길래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당뇨, 췌장, 간이 나빠졌다고 2차병원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마침 아버지도 해외출장을 어제 새벽에 가시고 그래서 어머니께서 어제 2차 병원에 데리고 갔었는데...

생각보다 상태가 너무 않좋다는 소리와 일주일 치료비가 300만원에 하루에 한번씩 당뇨주사를 맞아야하는데 금액이 한달에 30만원씩 든다는걸 연구실에 있는 도중에 들었네요. 그래도 9년간 함께 했고 동생같은 강아지를 돈때문에 포기한다는건 아니다 싶어 무조건 치료하라고 어머니께 말씀드렸고 아버지 또한 치료하라고 했었는데..

결국 어머니께서 수의사와 상담 후 안락사를 결정했네요.

그렇다고 해서 어머니께 뭐라고도 할 수 없었던게 강아지가 우리가족 누구보다도 따랐던게 어머니였고 누구보다 강아지를 사랑했던 사람이 어머니였으니까요.

연구실을 조퇴하고 집에 와서 어머니 말씀을 들어보니 상태가 너무 나빠서 치료시작 하면 3번 정도의 수술을 해야하고 그 이후에도

하루에 한번씩 주사를 맞아야한다는 걸 들으니 차라리 지금 보내주는게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결정 하셨다고 하시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용변은 확실히 가리는 편인데 혹 가끔 화장실 문이 닫혀있거나 그래서 거실에다가 싸버리면 자기도 잘못한걸 알고 식탁밑에 숨어 있거나 다른방 구석에 가서 숨어 있으면서 눈치를 보는데 나중에는 더할거 같고.  강아지 자신도 몸도 아프고 계속 눈치보고 .... 그럴 생각을 하니 차라리 지금 보내주는게 강아지와 우리가족에게 잘된 거라 생각을 하는데... 왜 이렇게 슬프고 마음이 찢어질거 같은지 모르겠네요.

어제 출근하면서 힘들어 누워있는 우리 강아지에게 '치료 잘 받고와' 라고 말했는데.. 돌아오지 못했네요.

어머니께서는 병원에 가면서 '우리 xx 엄마가 꼭 살려줄게' 라고 하셨다던데...

이것 또한 시간이 약이겠죠?! 근데 너무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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