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술한잔 하자"

 

퇴근무렵..친구가 고민이 있다며 전화를 했다

 

월요일 화요일 무지막지하게 술로 달린 탓에

 

아침 출근길에서 잠시 테이프가 끊긴걸 감안한다면

 

절대 약속을 미뤄야만 했지만

 

그렇게 하기엔 파바로티가 대중목욕탕안에서 신고산타령을 완창 하듯...

 

친구의 목소리는 낮게 깔려있었고

 

이유는 모르지만 왠지 나를 압도하는 기품이 있었다


 

 

 

약속장소로 가는 내내 내 몸은 오징어 마냥 늘어지고 있었고

 

미친듯 잠은 계속 쏟아졌다

 

지하철 손잡이에 매달려 불굴의 의지로 버티다가

 

두어번 무릎이 접히는 바람에 주위사람들을 경악케 했는데

 

덕분에 내 앞에 앉으신 할아버지가 나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뭐 어쨌든, 무사히 약속장소에 내렸고 친구를 만났다


 

 

미칠듯 피곤했는데

 

희안하게도 청하 석잔이 들어가자

 

혼미했던 내 정신은 놀랍게도 정상으로 돌아왔고

 

이 정도 컨디션이면

 

세병정도는 너끈히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친구의 고민을 듣고는 다시 피로가 쏟아져 그만 미각을 잃고 말았다


 

 

 

 

 

그랬다 여자 문제였다...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

1.jpg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장면]

 

 

 

 

 

 

 

 

 

 

 

2.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61] Rider 2017-03-14 43 222120
51147 욕심이 없으면 성공하지 못하나 봅니다. [13] Gatsby 2012-04-05   1123
51146 정자동 트렁크 오픈녀 [4] Method 2012-04-05   2009
» 친구고민(1) file [3] 안씻으면지상열 2012-04-05   742
51144 챔스 결국엔 올라갈 팀들이 올라갔네요~ [3] 그루모 2012-04-05   379
51143 차를 샀습니다. & 헝그리보더....스티커 file [12] 환타_ 2012-04-05   1309
51142 ★배고픈주간채팅방~!! 배고픈상태 2012-04-05   254
51141 다들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길래 나도..10편[군대편] file [29] BUGATTI 2012-04-05 7 930
51140 내가 미쳤지.. 왜 아파트를 사서 이 개고생 T.T [16] 꼬보 2012-04-05   1543
51139 사람을 찾습니다..!!!!!!!!!!!!!!!!!!!!!!!!!ㄴ ㅏ와주세요 스파... [14] BUGATTI 2012-04-05   800
51138 헉..............어떻게 알랐지!!!!!!!!!!!!!!!!!!!!!!!!! [8] BUGATTI 2012-04-05   947
51137 2015 년 강화도에 스키장 생긴다네요... [7] 파우더보딩 2012-04-04   1387
51136 2013 twc 이거 진짜 나온건가요??? 구글링 하다가 찾았어용 file [8] Komando1234 2012-04-04   1064
51135 용평 막보딩... [10] Jekyll 2012-04-04   731
51134 저 좀 나쁜남자 같아요 최동원 2012-04-04   418
51133 나만 모르게 [6] 익명할께요 2012-04-04   424
51132 눈사태에 깔릴뻔.. [3] 애미야물좀 2012-04-04   865
51131 "벚꽃엔딩....." [8] 나이키고무신 2012-04-04   694
51130 예금 금리가 너무 낮아요..ㅠ_ㅜ [16] 꿈을꾸는 2012-04-04   825
51129 오랜만에 왔더니 왠 스팸쪽지가 이렇게나 많이 ㅡㅡ; [2] 몰라여 2012-04-04   193
51128 장터 양아치! [10] 8055 2012-04-04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