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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전화를 하기엔 아직 취기가 오르지 않는다고

 

친구는 수시로 자리에서 일어나

 

계속해서 원샷을 외쳤는데

 

여성의 힘이 위대한것일까?

 

아니면 목적의식이 뚜렷해서 일까?

 

연거푸 원샷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혀 흐트러짐이 없었다

 

 

 

또한 자연스럽고 완벽한 대화를 이끌기 위해

 

여러 각본까지 짜서 연습까지 했는데...

 

"벚꽃놀이 하러 갈래요?"

 

"벚꽃놀이 하러 가요~"

 

"벚꽃놀이 하러 갑시다"


아무래도 남자다움을 보여주기 위해선

 

약간의 강압적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조언아래

 

"벚꽃놀이 하러 갑시다"로 결정하고

 

수없이 되뇌이고 연습을 하더니만


드디어 결전의 시간이 왔다는걸 직감한건

 

결의에 차고 비장한 모습으로 그가 전화를 꺼내들었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후훗..하지만 운명의 여신은 그의 편이 아니었음을...

 

너무 긴장한 탓이였을까?

 


"우리 벚꽃놀이 하러 갑시다"라고 말한다는것이


 

전화를 걸어 한다는 말이

 

대뜸

 

"우리 벚꽃놉시다"

 

 

 

 

읭?

 

 

 


 

 

"우리 벗고놉시다"???

 

 

 

 

냉정하게 전화를 끊어버린 그녀는

 

매몰차게[미친놈]이라는 문자로 대답을 대신했고

 

친구의 asky무사복귀를 축하하기 위해 우린 다시 소주집으로 2차를 갔다

 

나는 잃었던 미각을 되찾았고 언제 피곤했냐는 듯 다시 원기회복을 했으며

 

이런식이면 3차도 갈 수 있겠다 싶었지만

 

길거리에 가지런히 신발을 벗고 택시를 탔던 기억이 나

 

집에와서 라면 끓여서 궁물만 먹고 잤음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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