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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채의 감수성

조회 수 686 추천 수 0 2012.06.18 12:15:11

아침마다 은채를 유치원에 데려다 줍니다.

유치원 정문에 도착해서

손 흔들어주고 뽀뽀하고 보냈습니다.

 

열 발자국 정도 걸어가다가 뒤를 돌아보더니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여주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하트를 날려주었죠.

 

그렇게 돌아서서 다시 서너 발짝 가더니

고개를 푹 숙이는겁니다.

 

그러더니 돌아서서 저를 보는데

얼굴을 있는대로 찌그러뜨리고

훌쩍훌쩍 울기 시작하더라구요.

 

갑자기 저녀석이 왜저러나... ㅡㅡ;

그래서 팔을 벌리고 앉아있으니까

달려와서 안겨서 더 서럽게 막 웁니다.

 

"은채 왜그래?"

"잉잉잉~  아빠 보고싶어... 아빠랑 헤어지기 싫어~ ~"

허헛..... ㅡㅡ;

 

유치원 마당에서 30분을 안아주다가 손잡고 걸어주다가

눈물 닦아주고 이리저리 달래서 들여보내는데

또 웁니다. 

 

가끔 집에서 나갈때 엄마 보고싶다고 운 적은 있었는데

아빠랑 헤어지기 싫다고 울기는 처음이네요.

아빠 옆에서 잠도 잘 안자려고 하는 녀석이...

 

아마도 어제 티비를 보면서 발견한 아이템이 있는듯...

 

은채야 뭐가 갖고싶은게냐...... ㅡㅡ;;;

 

reee-DSC_505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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