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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부터 저는 축구 달리기 등은 곧잘 했습니다.

 

그런데, 성격이 제가 생각해도 너무 여리고 순진하고 소심해서

 

중학교 올라가고 부터는 동네서 롤러장에서 애들 삥뜯고, 패싸움 하는

 

무서운 녀석들에게 괴롭힘 당하고 간간히 몇백원 정도 삥도 뜯기곤 했지요.

 

.....근데, 저희 아버지는 큰 아버지와 함께 인천 부평에서 알아주는 협객 이셨다는데,

 

그 무용담을 들을 때면 숙연해지곤 했었죠. (큰아버지는 유도 국대, 아버지는 유도 3단 태권도 1단)

 

쨌든, 어렸을적 맞고 들어오거나, 삥뜯기고 들어오면 아버지에게 왜 맞고 다니냐고 아버지에게

 

맞은 기억이 있습니다. 결국 합기도장 몇달 다니다가 고딩 입학 직전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오고

 

대학교 다니다 군 전역후부터 이종격투기와 복싱을 시작하게 되고, 주먹이 운다에 나가서

 

신나게 맞아도 보고 사업하시는 아버지가 퍽치기 당하셔서 얼굴이 피범벅이 되서 돌아오실때면

 

골프채 들고 동네를 뒤졌을때도 있고.....뭐 좀 파란만장하게 살았죠.

 

...

....밑에 클라우스님의 글을 보니,

 

....제 과거가 살짝 생각나서 가슴이 아픕니다.

 

.....지금 하는 후회는 단 한가지....그때 왜 강해지지 못했을까???

 

.....왜 그녀석들이 집쩍 거릴때, 강하게 내지르질 못했나???

 

.....그런 트라우마가 저를 강하게 키워준 사실도 있지만, 마음에 응어리진

 

복수심은 아직도 가시질 않습니다.

 

...몇달전 좀 놀던 제 중딩 동창을 우연히 만나 술한잔 했는데, 저를 그토록 괴롭혔던

 

김동X 이라는 개개끼와 매우 절친하더라구요. 핸드폰 사진 보고 깜짝 놀랐죠.

 

.....지금은 가정을 이루고 딸둘의 평범한 가장이 되어 유순한 성격으로 살아가고 있다는데,

 

제 친구를 시켜 절 기억하냐고 그때 통화를 했었는데,

 

저에 대한 기억이 아무것도 없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한번 찾아 갈려구요.

 

....나이먹고 철이들고 누군가에겐 그때 재미, 혹은 잊혀진 기억이 되겠지만.

 

.... 누군가에겐 잊고 싶어도 잊혀지지 않는 트라우마, 혹은 독기로 응어리 질 수 있습니다.

 

.....결론은 자식들은 착하고 똑똑하게도 길러야 하지만, 강하게 키워야 합니다.

 

.....강함과 나약함, 용감함과 소심함........그 두가지의 차이점은 아버지가 교육을 시켜야

 

하는게 맞다고 합니다.

 

......강해지고 싶은 것은 이세상 모든 남자들의 카타르시스 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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