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서 부랴부랴 복귀해가...

땀내 나는 옷 깔끔하게 화장실에서 대충 안입은티로 갈아입고...

영화관에 입장!!!!!!!!!!!

근데.. 제 자리 뒤에.. 고삐리같은 커플들이...

다리를 떡하니 올리놓다가 제 시선이 앞자리로 향하자...

다리를 내리며...

"아 편하게보긴 글렀네.."

그소리를 딱 들으니...; 열받아서 한번 딱 쳐다보고!

사이다를 홀더에 팍 넣고!

팝콘을 한손에 딱 쥐고!!

그동안 출장다녀오느라 빨래가 뭉치로 들어있는 운동선수들 메는 가방을 3번째 자리에 휙 던지고!

가운데에 떡하니 앉았습니다.

그러니 조용하더군요.ㅎㅎ

맞습니다...

3인석에. 가운데 자리로 예약했습니다.-_-;

편하게 보려구요;

쏠로니까요......

그런데...

설마설마 했는데...

뻔뻔한 커플이 있긴 있더군요...

저도 뻔뻔했지만;;;

양옆에 갑자기 앉더니...

여자사람 : 저기.. 떨어져있네요?

가운데 저는 그대로 팝콘만 주섬주섬...

남자사람 : 네.^^ 아까 말씀드렸자나요~ 자리가 없어서~ㅎㅎ

여자사람 : (저를 툭툭치며..) 저기.. 죄송한데 혼자 오셨으면.. 자리좀 바꿔주실수 있나요?

왜. 혼자오면. 내돈 내고 내가 내 자리에서 내가 본다는데 자리를 꼭 바꿔줘야하는 이유가 왜!

그리고 왜! 혼자왔냐고 왜! 물어봐! 왜! 3인석에 둘이서 표구해서 들어왔으면! 당연히 혼자지!

왜 물어! 왜왜왜왜왜애ㅗㅇ

쿨하게 싫다고하고 걍 앉아서 영화 다보고 왔네요....

남자사람은 불편했는지 밖으로 나가서 다른 빈자리에 앉아가...

여자사람이랑 팝콘 나눠 먹더군요...

앵간하면 바꿔주는데...

혼자왔냐는 말에 좀 욱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