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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강아지를 키운적이 있었다

 

친구집에서 키우던 개가 동네를 배회하다 덜컥 임신을 해버렸고

 

몇달 후 여러마리의 새끼를 낳았었는데

 

집안이 개판이 됨을 우려했던 친구가

 

주위사람들에게 한마리씩 입양을 해준 덕분이었다 

 

 

 

품종 따윈 있을리 만무했지만

 

작고 통통한것이 여간 귀여운게 아니었다

 

특히 밖에 나갔다가 집에 올때면

 

멀리서부터 꼬리를 흔들며 나를 반겼는데

 

얼마나 힘차게 흔들댔냐면

 

꼬리를 힘차게 휘두르다 가끔 자기 무게 중심을 잃고 쓰러지곤 했을 정도였으니..

 

나를 격하게 반겨주는 누군가가 있고

 

또 나도 이렇게 사랑받고 소중한 존재이구나라는 걸

 

처음으로 깨닫게 해준건 아마 그 무렵이었던 것 같다

 

 

 

 

가끔 헝글에 들어오면

 

"새로운 쪽지가 있습니다 확인하시겠습니까?"라는

 

가슴설레이는 스크랩창이 뜬다

 

부푼 가슴을 안고 이내 쪽지를 확인해보지만

 

바다이야기, 섰다, 야마토등 불법 온라인도박 사이트가 대부분이고

 

"22살 대학생 나영이 어쩌고..."하는 쪽지도 만만치 않게 온다

 

그 이후로 나는 쪽지를 확인하지 않는다

 

단순히 오늘도 쪽지가 나를 반겨주구나하는 그 설레임만 받아들일뿐이다

 

그렇다고 굳이 쪽지를 지우지도 않는다

 

 

확인하지도 않을 쪽지를 지우지 않는 이유는

 

인터넷상에서나마

 

짝사랑여인의 편지를 과감히 무시해버리는

 

나쁜남자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은 바람에 기인할 수 있을것이다

 

그 흔한 사진 한장 없다고 실망해서가 아니란말이다

 

 

 

난 나쁜 남자다

 

 

 

 

11.JPG

 

 

 

섹쉬윤희씨 쪽지는 잘못 클릭해서 읽은겁니다

 

오해마세요~

 

윤희 이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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