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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극빈생활자의 수기

조회 수 681 추천 수 0 2012.08.31 14:11:58

어제도 이마트에 갔었다. 저녁 10시쯤 에 파는  "알뜰쇼핑" 을 이용하기 위해서다.

 

말이 알뜰 쇼핑이지 대부분 그날 먹지 않으면 안되는 깨진참외 ,  썩은 봉숭아 , 까맣게 변한 바나나 등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것은 나에겐 아주 귀한 영양분이 된다.

 

극빈자인 나로썬 과일섭취의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고시원 내창 밖으로 누군가 전화통화를 큰 소리로 하는 바람에 아침에 눈을 떳다.

 

오전7시  이후 잠이 오지 않는다면 그건 고통이다.

 

배고픔이 평소보다 3시간 정도 빨리 엄습해 올것이다.

 

하루에 1개로 제한된  고시원측에서 제공하는 라면을  아침부터 먹어 버린다면.

 

오늘 하루를 뭘로 버텨야할지 생각만 해도 막막하다.

 

동전을 다합쳐보니 다행이 1230원,  1000 원 짜리 김밥 한줄은 확보가 되었다.

 

아침부터 동전을 내는것은 주변 상인들이 믿는 민간신앙   "아침부터 동전을 받으면 재수없다"  를 생각하지 않을수 없게 한다.

 

최소한 11시 정도까지는 버텨 보기로 한다. 그리고 동전을 낼때도 동전밖에 없다는걸 들키지 않기 위해

 

지갑을 꺼내는척 하다가  "아 참 동전 있었지..."   라는 멘트를 자연스럽게 구사 해야 한다.

 

여기서  "아  참... "   이 "참" 부분에 억양이 조늠 낮거나  느리면 매우 어색해 진다.

 

나름 연습을 해보지만  그멘트가 어색했는지  김밥 아주머니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를 버티면서  잡코리아,인쿠르트 등을 뒤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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