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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여친...

조회 수 7177 추천 수 0 2012.12.12 16:19:47

동거를 하고 있는데...감당이 안되네요.

 

박수도 양손바닥이 닿아야 짝하고 소리가 난다고는 합니다만, 말싸움의 결론이 종종 폭력으로 끝이 나니 미치겠습니다.

 

언성이 높아지다가 화가 감당이 안되면 핸드폰등등 자신의 손에 걸리는 물건을 저를 향에 던지는 것은 다반사고

 

마시던 물컵의 물을 끼얹는다든지 뺨을 때린다든지 주먹을 휘두르고 그럽니다.

 

정말 미치겠네요.

 

여자가 때리면 얼마나 때리겠냐 여자가 때리는데 맞으면 얼마나 아프겠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안 맞아본 사람들은 모릅니다.

 

아니 여자가 폭력을 휘드르는 것을 본 적이 없어서 그렇게 얘기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매우 아픕니다.

 

약한 주먹이라도 잘못 맞으면 코 부러지고 눈 맞으면 눈 멍듭니다.

 

물건에 맞으면 찢어지고 상처납니다.

 

그리고 추가적인 타격인 것이...  부서진 물건에 대한 복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드는 비용....

 

 

제 생각이 틀렸을지도 모릅니다만 분명 말싸움의 과정에서 제가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제가 잘못한 것도  있을 겁니다만....

 

하지만 폭력을 휘두르는 순간 그 폭력을 휘두른 사람이 그 전에 가지고 있던 상황에 대한 정당성과 유리함은 

 

말짱 도루묵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건 남자 여자를 떠나서 다 똑같다고 봐야 하는 것인데....

 

 

 

 

 

에휴... 그냥 지나가는 넋두리라고 생각해주세요.

 

이런 얘기 어디다가 하소연해야하나 하다가 헝글게시판이 생각나서 끄적거려봅니다.

 

저는 맞는 것도 때리는 것도 극도로 싫어합니다.

 

하지만 이런 폭력도 당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그냥 스스로에게 그냥 넘어갈려고 하는 버룻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아래 상대방의 행동의 타당성에 대한 그 유효 범위를 어디까지 둬야 할지를 말이죠.

 

하지만 그래도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제 여친을 비롯해 몇몇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이제는 알게 되었는데,

 

자신의 폭력성에 대해 많은 정당성을 부여하고 설명하며 스스로에게 매우 관대하더군요.

 

그리고 대부분 폭력을 목숨걸고 휘두르고 죽일 각오로 덤빕니다.

 

상대가 반항하면 거기에 맞춰 더 타오르고 날뛰더랍니다.

 

누군 때릴 능력이 없어서 주먹을 휘두르지 않는걸까요.

 

누군 성격 없고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신체적 능력이 없어서 가만히 있는 것일까요.

 

그냥...  같이 날뛰면 나도 아프도 당신도 아프고, 한대라도 잘 못 맞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고

 

불에 불로 맞서면 모든 것이 끝장 날 것을 알고 있기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그리고 물질적으로도 잃을 것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내 스스로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것이기에 그냥 있을 뿐인데.... 내가 인간이기에 이런 것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기에 가만히 있을 뿐인데....

 

그리고 여기에 타인과 다른 한가지를 말하자면,

 

이런 상황을 당신으로 인해 겪으면서도 몸과 마음 다 피멍이 들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당신을 사랑하기에..... 당신을 때리지 못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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