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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사같은 사람입니다

조회 수 232 추천 수 13 2013.02.21 12:17:40
맛있어요 *.202.103.21

 

 

 

불특정 다수의 즐거움을 위해 딱 한번 만나 인연이 된 그분을 죄인으로 만들어드리구요

 

여러사람 모인 술자리 2차에서 모자라게 모인 적은돈을 연장자에게 건내주며 당당하게 "나머지는 쏘세요" 라고 말할줄 알아요

 

생일인 사람의 즐거움을 위해서 깨끗한 전봇대를 몸소 나서서 수배하기도 합니다

 

스키장 리프트에선 알지도 못하는 옆자리커플이 추울까바 사람의온기를 나눠주기도 하구요

 

제가 외로워보이면 그 커플분들이 걱정하실까봐 음악없는 박자를 타기도합니다

 

회사동료가 지각하면 이미지 안좋아질까봐 제가 더 지각하구요

 

기업하는 사람 한푼이라도 더 저축하시라고 리프트권값으로 시즌권값을 가뿐히 넘어드렸어요

 

지인들이 보고싶어 할까봐 안간다고 말해놓고도 슬로프 어디선가 깜짝 나타나주기도 잘하구요

 

시즌방에서 곤히 주무시는 어르신 늦잠주무셔서 땡보딩못하실까봐 새벽6시에 카톡질로 모닝콜을 해드리기도 합니다

 

한여자를 사랑해주면 다른사람이 서운해 할까봐 사랑은 그냥 고이접어 나빌래랐어요

 

 

나는 천사같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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