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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글을 눈팅하며 은성&은채 사진을 볼 때마다 귀여워 죽겠어~ 하고 있는 비로거임.

 

지난주 무주 설천봉 실크로드 상단 리프트 하차장에서 쪼꼬만 꼬마숙녀가 눈에 보이는게 아니겠음?

 

세상에 태어나서 스키장에서 본 꼬마 중에 제일 작았음!!

 

그러므로 당연히 스키를 타겠지 했는데~~~~~~~~~ 웬걸?

 

 

꼬마숙녀와 깔맞춤을 한 미모가 예사롭지 않은 여성보더가 무릎을 살포시 꿇더니, 작은 데크를 신겨 주는 것임.!

 

이몬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살짝 밀어주며 "출~바알~" 이라고 했는지, 모라고 했는지, 암튼 했는데 이놈의 기억력; 콱!

 

작은녀석들이 스키를 살살살 타는 걸 보고 귀엽다. 라고 생각하긴 했었는데

 

진짜 쪼끄만한녀석이 보드 타는 걸 처음 봤는데 엄청 귀여운 것임! 헤헤헤헤~

 

 

급기야, 이성을 잃고 도촬까지 하며ㅠㅠ  

 20여분 동안 계속 졸졸졸 뒤를 따라가며 구경했심..

 

 (헝글에 아는 사람도 없으면서, 괜히 자랑하고 싶고! 이 귀염귀염한 마음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은 맘으로.. 찍긴 했는데 이렇게 당사자  허락 없이 마음대로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턴은 아직 안 배운 것 같지만, 꽤 빠른 속도로 폴라인을 따라 잘 내려갔음.

 

사진속처럼 사이드 슬리핑으로 고쳐 잡으며, 아주 바른 자세로 브레이크도 잡고 하는데ㅋㅋ 

     .

     (여기서... 엄마녀가 아주 보드를 잘 타는 것 같았음. 그래서 잘 배웠겠죠.

     그리고,,,네........ 여성보더의 정체를 알아 버렸음. 엄마라구 부르더이다 .. 흑ㅜ흑ㅜ흑ㅜ)

 

진짜! 다 섰는데 섰는데 다 서놓고선, 힘에 붙였는지 데크가 설면을 향해 내려가고 내려가고 붙어버리면서

 

역엣지까지... 앞으로 홀딱 홀딱 살짝 살짝 자꾸 넘어졌심. ㅠㅠ

 

그러면, 엄마녀가 유유히 꼬마숙녀의 앞쪽으로 내려와서 무릎을 살포시 꿇고

 

아주 상냥하게 "일어나~" 하면서 일으켜 주고 앞뒤로 옷에 뭍은 눈도 털어 주고

 

아~~~~~~~~ 진짜 너무너무 상냥했어요. ♥.♥

 

 

애기도 너무 이쁘게 "엄마 때문에 넘어졌잖아~" 하면서 엄마를 '맴매'하려는 앙탈진 모습이 얼마나 이쁘던지... ㅎ

 

그리고 애기가 저를 보고 "아빠 왔어? 아빠 잖아~" 막 이러는데 괜히 아빠 미소 지어지고ㅎㅎ     (역쒸~ 고글의 위력이란!!ㅋㅋ)

   .

   (몇 살이지? 저렇게 작으니까 한 3살?

    조카가 지금 100일 좀 지났으니까, 앞으로 3년만 있으면 누나&매형 다 보더니까 ㅋㅋㅋ

     잘 가르치면 데리구 댕길 수 있겠구나 혼자 생각 킄큭큭)

 

사실 애기가 뭐라고 했는지 들리진 않았는데, 저렇게 말하는 거 같았어요ㅎ

결국, 엄마꽃보더녀가 "봐봐~ 아빠 아냐~" 이러는 것 말을 듣고 괜시리 미안해져서 훌딱 내려와 버렸어요..

 

 

처음엔 우리 어여쁜 꼬마숙녀가 이 험난한 슬로프를 어떻게 내려갈지?

엄마꽃보더녀는 어떻게 내려가게 하려고 생각은 하고 데리고 올라 왔는지? 궁금도 해서 졸졸 따라갔는데

 

 (실크로드 상단 슬로프가 초반엔 낮은 경사지만, 중간부터는 사진처럼 완전 꼬불꼬불에 경사도 심해서

 웬만한 초보자들은 겁먹고 앉아서 쉬다가 가장자리로만 살살살 내려옴. 빨간선처럼)

 

하지만! 우리의 어여쁜 꼬마숙녀께서는 한치의 망설이는 기세도 없이 경사가 심한 최단거리 코스로만

냅다~~~~~~~~ 사이드 슬리핑으로 완전 멋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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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초기의 목적. "험난한 슬로프를 어떡해?" 를 해결했고

다음번에 만나면 몇 살인지 물어보고, 어떻게 가르쳤는지 비법 좀 전부 받으려 했........건............만.......

 

분명,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서

거의 다 내려 와서 또 또 또 귀욤귀욤하게 타는 모습과 넘어지고ㅋ 상냥상냥하게 일으켜 주는 다정다정한 모습을

흐뭇하게 보면서 올라 갔 는 데

 

3번을 더 돌았건만, 못 마주쳤음......... 11:30분이었는데.....점심 드시러 가셨나이까~~~~~~~~~~~~~~~~~~~~~~~~~~~~~~~~~~~~?

 

 

결국엔, 상사병 나서 마음을 달래보려 이렇게 헝글에 글을 씀.

예전엔, 애기들 말도 안 듣고 시러했는데

요새는, 어찌 귀여운 애들만 눈에 보이는지...

혼기가 차서 그런ㄱ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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