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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이야기.

조회 수 312 추천 수 0 2013.04.12 09:36:11

일베.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는 개드립이고, 


일베 애들도 자기 스스로 부끄러운줄 알겁니다. 단적으로 일밍아웃이라는 단어가 일베애들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려주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단어를 골라 쓸 때, 참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단어에는 사상이 들어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남을 오유씹선비라고 지칭할 때는 그 발화자의 생각이 단어에 묻어있고, 남을 일베충이라고 지칭할 때는 그 단어에 어떤 생각이 들어있는지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근데, 일밍아웃이라는 단어가 있어요. 제가 인터넷 생활을 어느 정도 한다고 알고 있고, 인터넷 대형커뮤니티를 속속들이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제가 아는 한에선 저런 단어를 들어본 곳은 일베밖에는 없군요.


저 말이 일베에만 있다는건 일베가 특수성을 가지고 있단 이야기이고, 그건 바로 스스로도 일베 이용자라고 밝히길 꺼린다는 겁니다.

간단히 말해서 지들도 지들이 부끄러운걸 알고 있단 말이죠. 





일베애들의 기원을 볼까요. 제 기억에는 광우병 즈음을 계기로 정치색과 이용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기억합니다. 

그 때쯤 다소 과장된 이야기들이 퍼지기도 했었고, 그런데 일베는 그런 걸 경계해야한다는게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반박자료같은게 나오기도 했고, 거기서 걔들이 가지는 어떤 선민 의식 같은게 생겼죠. 

그것까지는 사실 맞았었습니다. 분명 공기전염이니 뭐 이런 소문이 나돌았고, 그건 사실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런데 그건 어디까지나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지 모든 일베 주장이 맞다는건 아니잖아요.


'우리는 팩트를 신봉하는 똑똑한 사람들'

이거 일베애들이 그렇게 까는 중2병이랑 다를게 없어요. 

일베 말투 써볼까요?

'그건 선동이다. 팩트를 믿어야한다. 선동당하는건 빨갱이나 하는 짓이다'

(여담이지만, 웃기는게 팩트라고 가져오는 것들도 보면 지들끼리 자료돌리는거에요. 거기 수많은 링크 많이 들고 오겠지만, 결국 가만 보면 자체적인 소스에서 가져오는겁니다.)

여튼 다른 사람보다 잘나고는 싶은데, 일상생활에서는 잘나지고 싶지만 쉽게 그렇지는 못하고 그러니 저런 선민의식같은거나

가지는거죠.

(저도 회사에서 잘나가는 편이 아닙니다. 제 맘같지 않더군요. 사실 귀찮기도 하고. 일상생활에서 잘나가는건 의지와 노력이 필요한 어려운 일이에요.)




그리고 항상 자주 들먹이는 문구는 성급한 일반화.와 관점의 차이.입니다. 

정말 진절머리나게 듣는데요. 이 두가지 걸로 논점 흐리는데 써요. 명백한 사실을 저 두가지 문구를 써서 논의를 흐리고

그냥 옆에서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 그럴 수도 있겠네?' 라고 들리게 하는 방법인데 이건 사실 권위에의 호소 오류에 가깝습니다. 저 두가지 말은 말 자체는 좋아요. 하지만 저 좋은 말은 아무곳이나 가져다붙이라고 있는게 아니죠. 광주 민주화 운동 이런 명백한 사실조차도 관점의 차이니 뭐니 하면서 지들이 만든 자료 막 가져다 뿌리면 그게 사실이 되는 것처럼 보인다고 생각하겠지요. 난 다른 사람과는 달리 진실을 알고 있다고 멋있다고 생각하겠죠. 유식한 단어 늘어놓으면 이기는 걸로 착각하는 중2병.이랑 종이 한 장도 차이가 없어요.




어떻게 생각하면 얘네들도 참 피해자 같아요. 사회에서 경쟁이 참 심해지니까 쉽게 남보다 우월감을 가지기 어렵죠. 

상위 1%라는 사람들도 경쟁하는 판국에 나머지 99%사람들은 얼마나 스트레스 받겠어요.

우월감 가지기 어려우니 일베같은데서라도 소소한 우월감을 가져야 그 경쟁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겠죠.

전에 인증대란이니 뭐니 전문직, 좋은 대학교 인증. 뭐 이런거 올리는 것도 똑같은 심리에서입니다. 우월한 일베인들.

우월하기는 개뿔이 우월해. 


참고로 제가 30중반줄인데 컴퓨터 통신 포함 통신 이용년도가 15년은 훨 넘네요. 

일베애들 볼려는지 모르겠는데, 니들같은 애들이 니들이 첨은 아니야. 니들같은 애들 보기도 이제 슬슬 지겨워진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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