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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디서 이런 구절을 읽었는데,

 

 

너희들은 저런 일이 실제로 가능하다고 보냐?

 

 

나로서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공갈로밖에 생각되지 않음

 

 

만일 어떤 인간이 참된 의미에서 '자기 자신' 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면,

 

 

그것의 본질적 성격은 결코 파멸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서 내가 지금 밖에 나가서 칼로 사람을 한 열명쯤 도륙해서 극형을 선고받았다고 해 보자

 

 

종신형을 살든, 사형을 당하든, 그것이 어떻게 내가 파멸한다는 뜻이지?

 

 

세상 만인에게 버림을 받든, 알거지가 되든, 불구의 몸이 되든, 심지어 생명을 빼앗기든,

 

 

그 모든 것들이 어떤 의미에서는 나와 전혀 관계가 없는 일들이고,

 

 

따라서 별로 신경 쓸 가치가 없는 일들임에 틀림없다

 

 

자신이 파멸된다니 이 무슨 말같잖은 소리냐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는 것이 어떻게 파멸될 수 있냐 건 개소리임

 

 

이해가 안 된다고?

 

 

좋다, 뭐 정 그렇다면 너희들의 수준에 맞춰서 그 '자기 자신' 이라는 것이 파멸될 수 있는 것이라고 해 보자

 

 

이렇게 논의의 층위를 낮춰 이야기한대도,

 

 

돈 잘 벌고 여친 사귀고 운동도 하고 무병장수하는 새끼와

 

 

가난하고 딸이나 잡고 술담배 푸고 유병단명하는 새끼를 비교해 볼 때,

 

 

만약 이 새끼들이 다 병신이라면, 둘 다 '자기 자신'을 파멸시킨 거 아니냐?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 하면...

 

 

어떤 새끼가 병신일 경우에 그 새끼의 '자기 자신'이 파멸되는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그 파멸을 막기 위해서는 병신이 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인데,

 

 

병신이 되지 않으려면 인간임을 포기해야 하는 바,

 

 

즉 모든 인간은 병신이 아닐 재간이 없으므로,

 

 

결국 인간은 파멸하지 않을 수 없는 비참한 존재라는 것인데,

 

 

어차피 백프로 파멸의 낙인이 찍힌 채 태어나는 와중에,

 

 

무슨 파멸이 있고 무슨 번성이 있을 것이며 행복이 웬 말이고 불행은 무슨 부질없는 분별인가 하는 것인데,

 

 

솔직히 다 집어치우고

 

 

내가 나의 파멸을 예감하는 아주 정확하고 예민한 '파멸 위험도 검사' 가 하나 있는데 그게 뭔 줄 아냐?

 

 

여자임

 

 

여자랑 가깝게 지낸다는 것은 한마디로 대가리가 썩겠다는 뜻이며 븅신이 되겠다는 뜻

 

 

여자를 가까이 하느니 차라리 마약을 하거나 도박을 하는 것이 낫다

 

 

지금 여친 세명이라 파멸 직전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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