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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혼식
어릴적엔 친남매처럼 지내다가 좀 큰 담엔 집도 멀어지고 해서 한동안 좀 뜸하다가...
친척들 큰일있을때만 종종 보구 지내던 친척 동생이 토요일에 결혼을 해서 결혼식에 다녀왔지요..
(엄마 사촌의 딸이면...6촌 맞나요?-_-;;..암튼...)
근데 이 결혼식 참 잼있었던게 축가를 남편과 아내가 각각 한곡씩 주고받더라구요..ㅋㅋ
남편은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 를 부르는데 정말 삑사리가 날듯날듯 안나면서 아주 힘겹게 부르는데 조마조마 했었고....ㅎㅎ
그리곤 신부는 뭔가 처음듣는 경쾌한 우크렐레 반주가 있는 노래에 맞춰서 그 치렁치렁 나풀나풀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온몸으로 그루브 타면서 어깨를 바운스바운스~하면서 랩을 하는데 간디 작살 ㅋㅋㅋㅋㅋ관객들 다 소리지르고 막 ㅋㅋㅋ
아마 이 부부 결혼식 DVD 보고 나면 각자 이불 좀 차겠구나 싶더라구요 ㅋㅋ
2. 장례식
대학시절 베프로 지내고 저의 유일한 보드 메이트였던 친구가...건설회사에 들어가서 저멀리 쿠웨이트에 발전소를 지으러
나가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한국에 들어왔다고 연락이 왔네요. 무슨일이냐 했더니 할머니가 돌아가셨답니다...
오늘 사실 일이 엄청 밀려있어서 회사에서 12시 전에만 퇴근하자...하는 중이었는데...
저녁식사 후 연락받고는 부랴부랴 급한건 막고 넘길건 넘기고 미룰건 미루고 집에 오자마자 바로 장례식장에 다녀왔지요.
저도 사실 어릴때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할머니가 같이 살면서 저를 많이 키우셨는데...돌아가셨을때 정말 충격이 컸거든요
이친구도 비슷하게 자라서 얼마나 마음이 허할지 상상이 가니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일은 운구 도와주려고 밤 늦게 내일 회사 쉬겠다고 파트장님께 전화를 했는데....다행히 걱정말고 다녀오라 하시네요..ㅎㅎ
친구한테 위로가 되어줄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ㅎㅎ
이건....보드 얘기도 아니고 평소 제 어처구니 없는 개그 컨셉에도 안맞는 그냥 사는 얘기지만...
그냥 느낌을 전해보고 싶어서 올만에 진지한 글을 좀 써봅니다...^^;;
기쁨도 슬픔도 나눌수 있는 소중한 사람이 있어서 삶이 풍요로워진다는 것..
그리고, 경사는 가면 좋은거 지만 조사는 정말 꼭가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되네요...
가까이 있는 가족들과 나를 소중히 여겨주는 사람들.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의미에 대해 다시한번 되새겨 봅니다.
좋은 밤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