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개가 죽었어요

조회 수 249 추천 수 1 2013.09.12 07:18:25


오늘 숙소 강아지가 죽었네요..


회사 숙소에서 원래 기르던 강아지가 하나 있었고, 나머지 오늘 죽은놈은 여름 휴가전 누가 숙소앞에 완전새끼때 버려놓고 가서 차마 버리지 못하고 키웠는데요.


잡종에 너무 못생겨서 사람들한테 왜이리 못생겼냐고 얻어 맞기도 하고 챙겨주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이놈이 젖을 못먹고 갓난새끼때부터 고기를 먹고 자라서 그런지 먹는건 진짜 좋아해서 처음때보다 엄청나게 덩치가 커졌는데 그래봤자 새끼죠.. 숙소라 고기 많이 얻어먹고. 자기 스스로 먹이 활동할만큼 크면 버리려고 했지만 식복은 확실히 있는 놈이었죠.. 길거리 개들중 힘없는 소형견들은 먹을게 없어서 주로 풀뜯어 먹으며 삽니다.. 농담이 아니고.. 


잡종인데 경비견 혈통이 섞여 있는지 입질하는 경향이 있고 활동성이 엄청 좋았더랬지요.. 입질하는거 때문에 많이 후드려까였지만요.. 쫌 컸다고 요새는 한번씩 짖기 시작하고 지나가는 차들한테 으르렁 거리고 쫓아가고 하더니 결국 오늘 차에 치어 죽었네요..


저녁 회식하다가 누가 죽었다길래 거짓말인줄 알았는데 숙소 도착하니 숙소앞 도로변에서 자고 있네요. 사람들이랑 곡괭이랑 삽가지고 가서 묻어줬습니다. 경직도 안됐고 여기날씨가 건조한편인데도 핏자국이 채 마르지 않은걸 보면 죽은지 한시간 남짓되는거 같네요.. 오늘 회식안했으면 살았으려나..


아무튼 못생겼다고 꿀밤 때리기도 했지만 고기랑 요거트 종종 챙겨주고 했는데 막상 죽은거 보니 영 마음이 쓰리네요.. 한달 반정도, 그것도 숙소 생활하면서 잠깐잠깐 보던놈이 죽었는데도 맘이 안좋은데 자기손으로 몇년키운 애견이나 가까운 사람이 죽으면 오죽하겠습니까..  


얼마전에 펀게에서 죽은 개 묻어주는 개 동영상 봤는데, 원래 있던 나머지 한놈... 이놈의 개시키는 지랑 같이 살던 놈이 죽었는데 숙소 앞마당에 들어와 쳐앉아있네요... 서로 붙어 다니기 때문에 분명 눈앞에서 죽었을텐데 말이죠... 의리없는 자식같으니.. 

넌 내일부터 정신교육이다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61] Rider 2017-03-14 43 221228
» 개가 죽었어요 [5] 탁구 2013-09-12 1 249
76877 목요일 아침반 문열어봅니다(출석하세여) [98] 내꺼영 2013-09-12 2 195
76876 리쉬코드 만드는법 전수좀해주세요ㅜㅜ [11] FreeRacer 2013-09-12   208
76875 나자신에게 잠정 아이쇼핑 & 헝글 & 중고나라 금지령! [6] PSASKY 2013-09-12   200
76874 하이원 게릴라 이벤트..등록.. [2] 마도로스K 2013-09-12   210
76873 요가 파이야~~ [6] 보드가머예요 2013-09-12   315
76872 9개월을 놀았는데 [12] 슈슈ⓥm~ 2013-09-12   192
76871 리쉬코드 내가 만든다 ㅡㅡ;; [32] BnN 2013-09-12   202
76870 비빔면.... [8] 마도로스K 2013-09-12   298
76869 신기한것을 발견 ! [21] 향긋한정수리 2013-09-12   192
76868 고민(?) [59] 아리86 2013-09-11 4 118
76867 감지보호대 쓰실분...... file [66] 마도로스K 2013-09-11 7 292
76866 우리 따로 먹어요.. [18] 작업전문가 2013-09-11   190
76865 시장조사~~ [15] *맹군* 2013-09-11   174
76864 술한잔 하고 있습니다.... [9] 곽진호 2013-09-11   205
76863 간만에 알콜 흡입중이네요.. [16] 89HungryBoa... 2013-09-11   263
76862 전 1정거장 [14] !균열! 2013-09-11   187
76861 5정거장 [15] 세르게이♡ 2013-09-11   203
76860 지갑을 잃어버렸어요... [13] 우왕ㅋ굳 2013-09-11   237
76859 와 스키부츠 별 생각도 없이 너무 싸서 그냥 사버렷네요 [6] 반달곰^오^ 2013-09-11   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