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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게시판 눈팅만 하다가 글 한번 써보네요

올해 곤지암 시즌권 4년차, 결혼 5년차 , 이제 곧 37개가 되는 우군 보더 입니다.

올핸 참 유난히 시즌권 구입이 쉽지 않았던 해인것 같습니다.

첫 아들이 나오기 전까진 둘이 정말 재밌게 보드타러 다녔던것 같습니다.

 

작년 7월에 첫 아들녀석이 태어나고 그때도 정말 쉽지 않았는데......

저희 이쁜 와이프의 배려로 시즌권 구입, 주말 토,일 7시땡~10시까지 타고 집에가서

온갖(청소,빨래, 설거지 등등)봉살?하는 유부 보더입니다.

올핸 첫 아들녀석 돌잔치가 끝나고 바로 둘째 임신 소식....뛸듯이 기뻣습니다.

첫째를 가지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근데 그 기쁨도 얼마지나지 않아 시즌권 구입안내 문자가 띠링~~띠링

헐~~ "어쩌지...어쩌지" 그러면서 어떻게 말을 꺼내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죠...

말은 못하고 일딴 저질렀습니다. 카드 60만원 결제

머릿속에 드는 생각 와이플 설득 못하면 시즌권 팔자~~

결제일이 다가오면서 맘이 조급해지기 시작했지요

어렵게 말을 꺼냈습니다.

첨엔 어이없다는듯 쳐다보다가

와이프 왈 "안돼. 나 배불러 있을때 또 간다거야?"  ㅠㅠ 흑흑

어느정도의 침묵이 흐르고

"보드가 그렇게 좋니? 좋아 대신에 용돈6개월동안 10만원씩 차압 그리고 나 배불러서 정말 많이 힘들어지면 그만 다닐것"

이라는 조건을 내걸더군요

머 내가 너무 나만 생각한다고 거의 포기상태였는데 제가 보들 너무 좋아하는걸 아는 와이프기때문에

어렵게 허락해 주더군요

지난씨즌에 어느분께서 "유부남의 비애"라고 동영상을 올려주신분이 계셨었는데 정말 무한 동감이 가더군요...ㅠㅠ

그렇다고 결혼한걸 후회한다거나 그런건 절대 없습니다.

아들녀석이 있어서 결혼생활이 정말 행복하거든요 ^^;;

이 게시판을 빌어 저희 와이프님한테 정말 사랑한다고 하구 싶네요...

머 내년부턴 애가 둘이니 잠시 관광보더로 지내다가 애들이 크면 얼른 보들 태울생각입니다.(한5살? ㅋㅋㅋ)

여러분들도 올해1314시즌도 부상없이 즐거운 보딩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두서없는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PS:아직 와이프님 모르게 질러놓은 데님바지 얘길 못했네요~~대략난감 ㅡㅡ;;

      말하면 바로 "돈 어디서 나써? " 할텐뎅~~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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