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이 남자..돌아오지않겠죠

조회 수 235 추천 수 1 2013.10.31 15:40:42

네..

이남자 몇일전 이별을 고했습니다.

저희는 6개월가량 만났습니다. (아직도 이별의 실감이 안나서 '저희'. 편하게 쓸게요..편하게 봐주세요)

남자나이 28.. 졸업&취업을 앞둔 대학교4학년입니다.

토목과..

 

저번주 목요일이었습니다..

우리 대학로가서 연극보자~해서 저는 퇴근후 부랴부랴 대학로로 갔습니다.

줄서서 기다려야되더군요. (연극처음봄)

날씨가 많이 쌀쌀해져서 저는 남친등에 촥 달라붙어서 언능 들어가길 기다리고있었습니다..

어떡하다 남친의 폰뱅킹목록(?)입출금 내역을 보게되었어요. 같이 핸드폰들여다보다가요..

불법토토..아시죠 토토...를했더라구요.

제가 몇달전에도 정말하지말라고.경고를 줬었어요.(바늘도둑 소도둑된다고..ㅜㅜ)

한동안 믿고 안하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달에만 6번을 했더라구요..

저는 화가 치밀어..화를 못참고..연극이 시작할 찰나에. 그냥 집으로 와버렸습니다

집앞까지 쫒아왔더군여. 많이 미안해하길래 맥주한잔하면서 집앞술집에서 얘기를 했습니다.

 

-넌 나 계속 만날생각이 있어?

남친-그래서 그거말이야...

-뭐?

 

우리 이만 헤어지는게 낫겠답니다..

청천벽력같은 소리...갑자기 토토얘기하다가...

 

뭐야? 무슨소리하는거야?

-남친:우리.이제..어차피 헤어지게될텐데..그게 뻔히 보여

(상황설명: 토목과4학년남친.해외취업/.중동으로 내년초2월이나3월쯤 가게 되었음.)

 

저는....한달전에 해외취업얘기가 나왔을때부터..

마음속으로 단단히 각오를 하고있었습니다...

처음엔...과연 좋게만날수있을까...쉽진않겠지.어떡하지...헤어지는건가....

저도 마음이 약해지더군요..아무래도 현실적으로 생각하게되다보니....

몇일간 힘들었지만..

결국 내린 결론은..

넌 이 남자 너무 사랑해. 기다릴수있어. 계속 만날수있어.서로 마음만 있다면

떨어져있는거.괜찮아 이겨낼수있어..

라고 생각하고 마음단단히 먹고 있었습니다. 눈물한방울 흘리지않구요..

 

 

그런데 이남자는 아니었나봅니다.

이미 일주일전부터..

헤어져야겠다고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그런데 막상 저를 만나면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지더랍니다.

그리고 집에가서 떨어져있으면 또 그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다시 절 보면 사라지구요..반복을 하다가..이번에 어렵게 말을 꺼낸듯 보였습니다.

 

-거기가면 우리가 왜 꼭 헤어지게되는데?

남친: ..너 외로움도 많이타고..(네맞아여.저외롬많이탑니다) 일주일에 한번도 못보면 난리나는 너가..

    기다릴수있겟냐고...그리고 나도 거기가면 많이 힘들고 ㅇ그럴텐데 너때문에 더 한국들어오고싶어질것같아..싫어

 

정말..

이기적입니다....

혼자...마음정리하고....

이렇게 얘기한다는게.........

 

저는 그런 남친앞에서 눈물만 흘렸습니다..

많이.그렇게 꺽꺽대며 정말..가슴이 미여지더라구요.

 

기다릴거라고...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했어요.

- 맞아// 내가 외롬도 많이 타지만..그래서 오빠가면 퇴근하고 수영다시시작할거고..

 주말엔 학원도 다니고..바쁘게 지낼거야..그니까 그런걱정은 안해도되..

 

 (남친 중동가게되면 4개월이나 6개월에 한번씩 휴가 있어요.(10~20일간))

 

설득이 안통합니다..

서로를 위해 헤어지는게 낫겠답니다..계속...

 

그러고

저를 집앞에 데려다주고는...

집으로 가지않고 두시간을 서있습니다.

슬퍼하더라구요....

...

 

그다음날 제가 만나자고 해서 만났어요.

그 다음다음날도..

그렇게

금.토.일.만나서 울기도 많이 울고

그래 헤어져 헤어지자. 라고도 해보고..

어떠케 해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이미 마음이 뜬거겠죠..

왜.

굳이..

미리..

이별을 해야만 하는지..저는 이해가 안됩니다.

그러면서...

 

제 걱정은 계속합니다.

 어디야 택시탔어? 내릴때까지 통화해줍니다.

 밥꼭먹어 굶지말고..힘내자 우리.

 

.

.

.

주변에선

저를 정말 사랑하면

그렇게 못한답니다.

 

네. 제 생각도 그래요.

이렇게까지...울며불며..설득하는데.

왜 여기서 정리 하려고 할까요..

중동에는  2월이나3월에 가는데말이에요....

 

오늘아침에도 늘 그랬듯..

전화햇습니다..잘가고있어~? 응 나도 이제 출근할라고...

남친:응..밥꼭먹어.알앗지..출근잘하고.....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61] Rider 2017-03-14 43 223524
» 이 남자..돌아오지않겠죠 [22] 돌아올거야 2013-10-31 1 235
79411 근 8개월을 기다렸는데..... [6] 보더동동 2013-10-31   191
79410 친구의 지름신과의 접신 [11] GARTIE 2013-10-31   194
79409 시즌이 다가오면서... 마음이 싱숭생숭...(잡소리..?) [21] 샤랑~★ 2013-10-31   336
79408 현기증 나요...ㅠ [14] 가스파덕 2013-10-31   230
79407 감성적인 차......= =;; file [11] poorie™♨ 2013-10-31   213
79406 갑자기 곤지암에 장점이 생각나네요 [6] 낙엽은길게 2013-10-31   178
79405 차 앞유리ㅜㅜ [13] 덴드 2013-10-31 2 239
79404 오늘 한국시리즈 예상 [9] 고풍스런낙엽 2013-10-31 2 320
79403 아니 이럴수가 [6] 상우상우상 2013-10-31   209
79402 요즘 저의 출퇴근 패턴 [19] ♨본대장♨ 2013-10-31   132
79401 하이원시즌권 왔삼 [9] v곰사탕v 2013-10-31   122
79400 저도 네임콘 가지고 싶어요 ㅠㅠ [15] 또리장군 2013-10-31   103
79399 못받을 뻔한 더블백!!!! [26] 林근일 2013-10-31   209
79398 하이원 시즌권 [13] 강턱 2013-10-31   213
79397 택배왔네요~!! file [8] 보드탄남자 2013-10-31   193
79396 이런 문자 받아보셨나요??? [35] 보드가이즈 2013-10-31   208
79395 요즘 내가 기다리는 세가지와 두려운 세가지 [9] Tj_jin 2013-10-31 1 183
79394 드디어 지름! [13] 더치베어 2013-10-31   197
79393 확그냥막그냥 여기저기막그냥 들어줘야 할것만 같은 시월 마지막... [16] 붕어발통 2013-10-31   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