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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드 4년차인데.. 그리 자주 다니지 않아서 지금에야 카빙 좀 될까말까한 수준인데요.
작년 휘팍에서 있었던 사고인데... 그냥 서로 좋게 끝났지만.. 좀 대형사고라 무서워서 이후 야간보딩을 안했습니다.
사고경위는 서로 쌍방인데.. 저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타고 있었고 상대방(여자분)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타다가
제 어깨뒤쪽을 들이받고 서로 넘어졌는데.. 제 보드가 여자분 배를 찍은 상태에서 몇 m를 미끄러져 내려왔네요..
(미끄러져 오는 동안 보드 앞부분이 여자분 명치를 눌러 내려가는것이 계속 보이더군요..)
정말 무서웠습니다.
멈추자 마자 여자분은 막 우시고.. 전 괜찮냐고.. 페트롤 불러드릴까요? 하고 어쩔줄 몰라하고...
여자분은 놀라서 계속 우시다가(저도 엄청 놀랐으니..) 남자친구인지 동료인지.. 오더라구요..
그때서야 울음을 그치고 그 동료분이 페트롤 불러줄까?? 하니.. 좀 진정하고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좌불안석... 어쩔줄 몰라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그 동료분이 그만 내려가시라고 하더라구요..
왠지 좀 불안해서 연락처를 받을까 하다 그냥... 내려왔는데요...
물론 그이후 아무일도 없었습니다.
근데.. 궁금한건..
1. 제가 그때 연락처 교환을 안했는데.. 만약 이상한 사람이였다면.. 제가 뺑소니처럼 되었을까요??
- 그사람이 다음에 경찰신고하고 연락처도 안가르쳐주고.. 내뺐다고 한다면 전 그냥 당해야되는 입장인건지??
2. 사고는 쌍방과실이 맞겠죠..
근데.. 저는 좀 멀쩡한데.. 여자분은 정말 좀 거짓말 더 보태서 나무나 장애물에 막혔더라면..장파열이 생길수도 있는 상황인데..
치료비가 여자분이 저보단 몇배나 더 나올건데... 그럼 50:50이라면 제 치료비+여자분 치료비 / 2 로 되는건가요??
3. 굳이 사고를 따지자 치면.. 저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느라 여자분이 제 등뒤쪽이라 시야확보가 안되고
여자분은 왼쪽에서 오른쪽이라 시야확보가 그나마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50:50인가요?
정말 그사고는 좋게 마무리 되었지만.. 너무 놀래서 아직도 섬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