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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참 많이 오네요...
오늘아침에도 빙판에 차가 안움직여서 고생했는데...
커피한잔마시고 집에와서 주차를 딱 할라고 했는데
이미 빙판이 반지르르 한겁니다...
눈도 많이오고.. 이대로라면 내일아침 또 차가 움직이지 않을것 같아서
뚜벅뚜벅 경비실을 찾아갔죠...
"수고 많으세요~~ 다른게 아니라 저기 105동 뒤쪽에 길이 얼어붙을것 같아서요.. 염화칼슘좀 주시면 제가 좀 뿌릴려구요~"
..군생활할때... 공과대학나온 후임에게 염화칼슘이 눈이 얼지못하게 하는 원리에대해 아주 심도있게 얘기를 들어서... 염화칼슘하나는 기가막히게 뿌립니다..
경비아저씨께 고맙다는 말과 함께 염화칼슘 한바가지를 들고.. 뚜벅뚜벅 가서... 이쪽에 휙 저쪽에 휙 샥 파다닥 슉슉 하고 있는데..
위쪽에서 창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아저씨 저기 xxxx번 차 앞쪽에도 좀 뿌려요. 잘 얼어 저기~"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저 아저씨 아니에요 동네주민인데 얼것같아서 좀 뿌려놓는거에요"
그랬더니 이 아저씨가
"어쨋건 좀 뿌려줘요 이왕 뿌리는거 저기 진짜 잘얼어~"
..빠직.. 지가 나와서 쓸던 뜨거운 물을 붓던... 다같이 좋자고 좀 뿌린다는데 지차앞에좀 뿌리라고? 쳇.. 눈쓸어서 차앞에다가 퍼부어놓을테다..
그냥 무시하고 이정도면 됐겠다 싶어서 들어갈려는데...
"아저씨 저기좀 더 뿌리라고 말을 안들어먹어 무시하는거야 지금?"
나 아저씨 아닌데... 아직 꽃다운 20대초반인데...라는 생각과 별개로.. 약이 오를데로 오르고 열이 받을데로 받아서
"아저씨 그럼 아저씨가 나와서 쓸던가 뿌리던가해요. 내가 뭐 맞춤서비스인가 참나" 요랬더니
"야이 xx쌍ㅅ, 쌍ㅂ "등등 각종 육두문자의 폭풍러쉬..
그냥 무시가 답이겠거니 하고 들어왔습니다..
지금도 어리지만.. 지금보다 더 어릴때는 아파트여도 눈 많이오면 동네주민들 다 나와서 같이 쓸고 녹이고 하면서 얼굴도 익히고 인사도 하고 맛난것도 나눠먹고 그랬던 기억이 많은데...
요즘은 그런모습을 보기가 힘드네요.. 요동네만 이런건가..
k땡땡에서 방송하는 프로그램 인간의조x 참 잘보는데.. 요번 주제 보면서 참 좋드라구요.. 이웃사촌과 더불어 살기..
저보다 인생선배님들이 많이 계신 헝글에서 하기에는 참 민망한 말이지만.. 경기도 경기지만... 여러가지가 참 많이 얼어붙은것 같네요..
다들 눈 많이오는데 보딩도 좋지만~~ 눈길운전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