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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간단한 스펙 먼저 적어보면 실측 243~245의 칼발입니다. 남자사람으로서는 작습니다. 사이즈도 잘 없죠.
1011 말라뮤트 245 검둥이를 입양해 와서 3년간 잘 데리고 놀았습니다. 주말에만.
제 발에 딱 맞으면서 푹신한 솜털로 감싸주는 편안함과 발 전체를 꽉 물고 놓지 않는 안정감이 매력적이었죠.
다만,
1. 혓바닥 좀 집어넣어!
1011 말라는 부츠 텅에 붙어있는 걸쇠에 부츠끈을 걸어 잡아당겨 텅을 정강이에 밀착시키는 구조인데, 이게 잘 풀립니다.
특히 이너는 심각해서 끈 두 가닥 중 한 가닥만 고정이 된 채로 라이딩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처음엔 반응성이 너무 좋아 컨트롤에 애를 먹다가 2~3시간 지나면 발목힘으로 데크를 기울이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 번은 이너가 전체적으로 느슨해진 상태에서 넘어져서 발목이 살짝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2. 발가락이 접혀요
사실 1.에 따른 문제인데 실측 사이즈와 일치하는 부츠를 신고 멀뚱히 서 있으니 발가락이 접히더군요.
무릎을 구부려 부츠 상단을 앞으로 밀어내야 부츠 코도 앞으로 나오면서 약간의 공간이 만들어집니다.
근데 텅이 정강이와 떨어져 있으니 부츠 상단이 앞으로 잘 나오질 않고, 발가락이 접힌 상태 그대로라
조금만 라이딩해도 발이 쉬이 피로해집니다.
물론 수시로 잡아당겨주면 된다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레이싱 시스템 자체(특히 이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아 새 부츠를 물색하려고 하는데요,
질문 1. 작은 칼발에 어울리는 부츠를 추천해 주심 감사하겠습니다.
무조건 신어보는 게 정답이긴 한데, 그렇다고 모든 브랜드의 모든 신발을 다 신을 수는 없으니...
특히 구형 말라 신으셨던 분의 조언이 있으면 더 바랄 나위 없겠습니다.
아, 플렉스는 너무 말랑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라이딩 위주고 가끔 벽타기를 시도하는 정도.
질문 2. 사이즈가 없을 경우 여자 부츠 신어도 될까요?
예전에 샵투어를 했을 때 여자 부츠를 추천하던 샵이 있었는데,
거기 245 사이즈가 없어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만(...) 돌아다니다가 남자용으로 맞는 부츠가 없을 수도 있어서요.
답변 미리 감사드립니다.
*. 이 글을 올리기로 작심하니 얄궂게도 오늘은 또 이너 고정이 그럭저럭 잘 되서 즐겁게 라이딩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