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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축구클럽 10년에 위아래 없이 막대하는 동호회에 갔다가 오신 분 이야기가 있길래.. 

눈팅회원이 써봅니다. ㅎㅎ




1. 농구동아리 10년

 종목은 다르지만 농구 동아리 10년 했네요. 농구란게 몸으로 부비부비가 많은 스포츠다 보니 형/동생 엄청 따집니다. 거기다가 보수적이죠. 농구 실력도 20대 후반(?)이 전성기라 자연스럽게 나이 많은 사람이 대장질 합니다. 상하수직적인 관계죠. 


여기도 나름 트러블이 있는게 나이는 있는데 실력이 못따라 가면 시합에 나가질 못합니다. 

그런 사람이 불만을 드러내기 시작하면 분위기가 망칩니다만, 상하수직적인 분위기라 젤 큰형 한마디에 깨갱하는 거죠. 

어느 정도냐 하면 군대가는 동생들한테 하는 조언이 "동아리 형들한테 하는 만큼만 하면 군대 별거 아니다" 입니다 -_-

실제로 휴가 나온 동생이 "군대보다 동아리가 더 빡세요"라고 하더군요 ㅋㅋ


그래서 신입이 잘 붙질 못합니다. 

내가 농구하러 와서 같은 돈주고 왜 이 짓을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주구장창 욕들어 가며 농구하러 오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2. 스노우 보드 동아리 2년

 30대 초반에 스노우보드 동아리를 처음 가입했네요. 진짜 뻘쭘하더군요.

진짜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무슨 소리인지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30대 초반의 남성에게 차가운 동호회의 현실을 온 몸으로 느꼈죠


다행히 나이대가 꽤 있는 동아리라 형님들도 꽤 있고, 30대인 동생들도 꽤 있어서, 환경은 괜찮았다고 봅니다. 

맨날 보드타고 술한잔 하고 하다 보니 친해지게 되더군요. 사람이란게 맨날 만나면 친해지게 되는건 순리라고 봅니다. 


성격 꼬인 사람도 없고, 실력에 구애되지 않고 와~~~~ 하고 타는 밝은 분위기라 제 성격에도 맞았구요

지금은 동호회에서 많은 사람 만나고 참 감사하면서 타고 있네요




3. 사람이 먼저다

 이제 와서 돌이켜 보면 사람이 좋아서 동호회 활동을 열심히 하게 된거 같습니다. 

실제로 전 지인에게 배워서 너비스턴 까지는 마스터하고 갔거든요. 


동호회 가입한 목적이 "보드를 배우기 위해"가 아닌 "보드를 같이 탈 사람"이 필요해서 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더 적응이 쉬웠던거 같네요. 동호회 생활하면서 목적을 가지고 가입한 사람은 열이면 아홉이 떨어져 나가더군요. 사람이 좋아서 남는 사람이 대부분 이었던거 같네요. 



4. 마지막으로..

 사람마다 다르고 상황마다 다르니.. 이게 정답이다 할 수는 없겠죠. 

동호회 생활 이런 경우로 시작하게 된 사람도 있구나하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ㅎㅎㅎ 


30대의 나이에 즐겁게 동호회 생활 하고 있습니다. 

동호회 너무 나쁘게만 보지 말아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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