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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폭설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울 보더님들~

 

12월도 대성황이네요.

 

뜬금 초보 탈출기 적어봅니다.

 

2002년 월드컵 여파로 빨간 두건과 스카프를 둘러메고 탓던 그때~

 

좋다고 무릅팍으로 타던 저의 대책없는 라이딩중에

 

오렌지 슬롭 위에서 만난 그녀 ... 지금도 보고 싶어요.

 

"혼자 타시나 봐요?"

 

한참 토끼뜀 하면서 제자리 연습 하던 저의 옆으로 먼저 다가와

물어 보던 그녀의 미소 섞인 질문에 머쓱해 하며

 

"종종 탑니다. 여간해서는 중급을 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어이없는 대답이었죠

토끼띰 띠는 모습이 우스꽝 스러웠을 텐데

저의 허풍에 또한번 멘붕이 영접했을 그녀가

 

"아 ~ ^^"

 

"그러면 저도 혼자 타는데 같이 타고 위로 올라가시겠어여?"

 

으잉?

그때 당시만해도 제대로 낙옆도 안배우고 독학으로

이래 하면 되겠지 해서 역엣지는 겨우 벗어 났던

제 실력으로 위쪽으로 올라간다는건 간담이 서늘해 했었습니다.

 

"네 .. 그럼 요 코스 타고 래드 라인쪽으로 .."

 

미쳤지.. 당시만해도 알바뛰며 일주일에 딱 한번 주는 맆권으로 야간

타려고 옷도 노방수에

노고글에 장갑도 만원짜리 찌고 ... 비니 모자 딸랑쓰고

래드쪽 리프트 타는건 얼어 죽을 짓이었죠 ㅋㅋㅋㅋ

 

"같이 가요 ~ 네? ㅋㅋ"

 

"넵 !!"

 

그녀의 인상 착의는 이랬다.

 

오클리 마크가 있는 눈이 살짝 보이는 야간 고글

무광 오토바이크기 헬멧

삼손가락 장갑 체크무늬 바지

베이지색 자켓인데

지퍼를 내려 안쪽의 티가 회색 빛 영어문구가 있는

그런 후드티였다.

 

뭐랄까 그당시 초보인 내 안구엔 고급스러움이

참 빛나 보였다.

실력도 있어보였습죠

 

리프트 앞에서 나를 배려 해주어

어째어째 꾸역 거리면서 엉거 주춤 탔고

 

리프트위에서 바라보는 슬롭랜턴들이

정말 아름다웠죠

 

"매일 상주 하시나봐요? 시즌방 있으세요?"

 

시즌방이 뭘까?? 당췌 무슨 상주란 거지?? 문상객인가?

이해못할 질문에 그져 베시시 웃었더랬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왜 그러세요? ㅋ 부담스러워요 ㅋ"

 

"이곳에서 상주 합니다"

헐... 내가 뭐래니..

 

그러자 그녀가

 

"그러시구나~ 저는 종종 혼자와요. 외롭고 그래요"

 

오!!!!!!!!!!!!!!!!!

오!!!!!!!!!!!!!!!!!!

저도 외로워요

무릅 아파요 호해주세요..

 

 

아 벌써 해가 떳네요 이담얘기는 또 써볼께요

2탄 아닙니다.

모니터가 고장나서 모바일로 써야 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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