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특별휴가를 받아서 정말 오랜만에 무주리조트로 평일 보딩을 갔었습니다.

실크로드 하단이 사람도 적고 설질도 제가 딱 좋아하는 설질이라 재밌게 뺑뺑이 돌고 타다가 상단을 오전 11시쯤 올라갔는데

왠 커플?이 다가오시더니 사진을 찍어달라는겁니다.(제가 좀 사진잘찍게-만만하게- 생기긴했거든요 ㅎㅎ)

그래서 아! 올게 또 왔구나.. (어? 근데 헬멧과 고글 나의 만만한 얼굴이 안보일텐데 라고 약간 흠칫)

그치만 자주 겪는일이고 해서 내 찍어드리게요 했더니..

약간 당황하시면서 여자분이 "같이 찍어주세요"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그게 무슨 의미지? 하고 곰곰히 생각하고 있는데 제가 상황파악이 안된걸 눈치채셨는지

"저랑 같이 사진 찍어달라구요" 다시 한번 말씀하시더라구요.

"아? 네.. 그러세요." 여자분 옆에 뻘쭘하게 서서 포즈를 잡으니까 여자분이 "좀 친해보이게" 라는 주문을 하시고 저는 그냥 목석처럼 있긴했지만..그 커플? 남자분이 사진을 찍고  등산로 쪽으로 걸어가셨는데..

스키장온 인증을 남기신다고 하던가 뭐라나.. 그러시던..

이게 어떤 경울까요 ㅎㅎㅎㅎ

이거 마치 한국민속촌에 놀러가면 포졸하고 사진찍는 그거랑 같은.. 그런거 같기도하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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