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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의족보더 항승씨의 짝 히어앤나우입니다~

요즘 영 소식을 못 올렸네요. 저도 의족보더도 먹고 사는게 팍팍하다보니 ㅡ.,ㅡ...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드탈때는 그 걱정을 싹~ 잊게 되네요. 역시 보딩이 갑인가봅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13/14시즌 이야기를 살짝 남겨보려구요. 왜 요즘은 글이 뜸하냐는 이야기에 냉큼 써봅니다! (감사해요!!ㅋㅋ)

 

1. 2014 드림프로젝트 스노보드 중상급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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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보더는 2014년 1월에 과감하게 직장을 그만두고(으헝헝ㅋㅋ)

2주간 펼쳐진 평창 드림프로그램에 참가했습니다. 드림프로그램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홍보를 위해

10여년 정도 이어진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예요. 눈이 없는 나라의 청소년, 장애인들을 초청해서

평창에서 스노보드, 스키, 스케이트 등의 동계스포츠를 체험하고 교육받을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죠!

장애인 선수들도 20명 넘게 참여했다고 하네요. 항승씨는 2주간 알펜시아에서 빡!쎄게 스노보드 강습을 받았고

마지막날! 비장애인 선수들과의 스노보드 대결에서 당당하게!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물론 전문선수들이 아닌 보드경력이 2~3년차인 아마추어선수들이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금메달이라니. 좋더라구요. 으헝헝! 다리 하나 팔 하나 없어도 잘만 달리네요! 자체 화이팅입니다! ㅋㅋ

 

 

 

2. 헝그리보더+버즈런의 중급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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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경쟁률로 인해.. 저는 똑 떨어지고~ 의족보더만 받게 된 헝글클리닉!

"나는 지금까지 스노보드를 탄 게 아니었다" 는 한마디로 클리닉을 설명해주었습니다..

너비스턴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스스로 엄청 구박을 했다고 하던데.. 다들 그러셨나요? 으흥? ㅋㅋ

 

이날 조원들끼리 모여서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는데.. 자신을 의족보더라고 소개한 이 남자..

하지만 하루가 다 지날때까지 다들 자신이 의족을 사용한다는걸 모르는 것 같았다고 말을 합니다.

3일 연속 보딩으로 절단부위가 곪아서 통증이 꽤 있었나봅니다. 

그래서 클리닉 오후부터 절뚝절뚝 거리면서 걷자 다들 걱정의 눈빛으로 이야기를 건넸다고 합니다.

 

" 다리 다치셨어요????? "

' 아, 네.. ^^;; (25년전에 다친 다리가 여전히 아프네요....ㅠㅠ) '

 

그는 오른쪽 팔과 다리가 절단된 상태라서 보딩을 할 때도 오른쪽 팔(옷)이 바람에 휙휙 날리거든요.

그 모습을 보고 강사님께서 한말씀 하셨답니다.

 

" 오른쪽 팔을 좀 더 컨트롤하셔야죠! "

" 아, 네...^^;;; (하고 싶어도 없어서 못해요..ㅠㅠㅋㅋ) "

 

이야기로만 전해들었지만 꽤나 당황+웃음이 나는 상황이었을 듯 합니다.

그래도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강습을 받고 보딩을 할 수 있다는게 참 감사하죠!

슬로프 위에서는 장애인 박항승 보다 스노보더 박항승이 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참 좋다고 말합니다.

그에게 보드부츠를 건네준건 제 인생 최고의 선택인 듯 합니다! 우하하하!! ㅋㅋ

 

 

 

3. 그리고 그냥저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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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슬로프 위에서 고글+헬멧으로 완전무장하고 서로를 바라보다가 이렇게 화장으로 완전무장하고 만나니

또 새롭더라구요! 헝그리보더에서 욕 먹을 각오(?)하고 염장샷 한번 남겨봅니다! 으하하!!

 

얼마 남지 않은 13/14 시즌이 아쉽기도 하지만 올해가 가야 또 내년을 기대하며 살 수 있으니

즐겁게 생각하며 마지막 보딩을 하고 있습니다!

헝글에 "의족으로도 보드 탈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한지도 벌써 3년차네요.

헝글분들의 많은 응원 덕분에 이렇게 여전히 즐겁게, 3년째 보딩도 사랑도 즐기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우하하!!

 

 

남은 13/14시즌 안전보딩하세요!!! 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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