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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세요?
저희나라 동방예의지국이란 소리 많이하죠.
제 기억에는 지하철 양 끝 그 좌석들이 '노약자우대석'이었던 적이 있는거 같습니다.
그냥 으레 비었으면 앉았다가 '노약자'가 보이면 당연히 양보해주고 그랬던 시절요.
물론 그때가 다 좋은건 아닙니다. 눈에보이게 노약해야 양보해주게 되니까요. 요즘 초기 산모들이 무슨 뱃지달고 다니는 이유잖아요. 티는 안나는데 위험한시기라 보호는 받아야하고, 그러나 사람들은 모르니까 일부러 표시를 해줘야만 하는거죠. 노인네들도 정말 '할머니, 할아버지'같은 느낌이 들어야 이리와 앉으시란 말이 나오기는 했어요.
그치만 그래도 잘 생각해 보면, '노약자우대석'뿐만 아니라 그냥 옆의 긴 좌석에서도 자리가 필요해 보이는 분 보이면 그냥 보이면 양보해드리고 그랬지않았나요. 가운데의자든 차량 양끝의 작은자리든.
그런데 지금은요.
노약자우대석은 그냥 노약자석이지요?
뭐 이름갖고 따지자는건 아니지만, 정의가 다른거 같습니다.
노인들의 자리가 그곳이라고 정해진거 같아요. 그래서 젊은이는 전차안이 비었대도 좌석이 남았대도 그곳엔 앉을 수 없죠.
요즘 젊은이들 노약자석 자리 텅텅 비어도 그냥 서서가지요. 앉으면 시비붙을 일이 많으니까 피하는분들이 많죠. 입석표들고 특석 앉은거마냥 큰소리치는 양반들 많으니까요.
'진짜" 노인네들도 으레 그쪽으로 타십니다. 그네들 자리거니... 그렇게 타시고 가운데로 못오세요. '가운데는 자신들 자리가 아니니까'
젋은애들 눈치줄까봐.
여기서 또 보면,
지하철에서 큰소리나거나, 시비가 붙는건 정말 노인네들도 아닙니다. 싸울힘 넘치는 중장년들이 많죠....
어련히 보호받으실만한 사람오면 비킬것인데, 힘이 넘쳐나는 중장년들이 시비걸더라구요 꼭. 힘이남아서라고밖엔...
노약자석은 없는것보다 있는게 좋겠죠 물론, 노약자들이 눈치보지 않고 가서 앉을 수 있고..
그런데 이런식으로 노약자석이라고 자리를 비워놓는건 일종의 규제지 예의를 차리는건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자리가 텅텅비가 자신이 앉을자리가 있어도 괜한 청년들에게 시비거는 아저씨들 보면
"그럴거면 돈이나 내고타던가"하는 생각도 한두번 드는게 아니네요.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P.S 오밤중에 졸린눈으로 썼더니 글에 맥락이 없었네요 ㅎㅎ
글은 양보를 하냐마냐보다는 노약자석이 어떠하냐가 궁금해서 썼습니다만 ㅋㅋㅋㅋ... 저의 전달능력이.. 하... 부족하군요.ㅋㅋ;;;
전 그냥 배려받을만한 분이 타시면 어느 자리가 되었건 그냥 비켜드리면 되는데, 노약자석이 있음으로해서 그네들이 그곳만 앉아야한다는 식인것도 안타까운 일인것 같습니다. 잘보면 그네들이 정말로 중앙 좌석 쪽으로 오지 않으십니다. 젊은애들 눈치주는 기분 나신다고. 그 구석에서 당신들끼리 또 나름의 연세를 따져서 서로 양보하시면서..;
가끔은 보다보면 노인네라고 자리를 드린게 아니라 그 구석에 가둔거 같습니다.
또 어떤때는 청년이 앉으면 안되는 무슨 그린티켓 자리인냥 큰소리도 치시지요.
배안부른 산부들도 한번씩 혼쭐이 납니다. 어지간하면 요샌 산부가 대중교통 안타고 말지요.
노약자석이 선입견과 권리의식(;)을 갖게 하나봅니다.
+) 시비붙는 분들 보면 대부분 목청좋고 힘 짱짱하신 할줌마, 할아저씨들이시죠. 그리고 상대는 작고 어린 여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남자분들은 잘 모르시더라구요. 자신이나 친구에게 시비가 많이 안붙으니까 격지않고 듣지않아본 일이랄까요.
마지막 문장은 제가 당한일 때문에 '술먹을 돈은있고 지하철 탈 돈은 없냐'라는 생각에 나온 말이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