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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조회 수 1258 추천 수 1 2014.11.05 09:06:57
.

수요일이네요.
시간은 쉼 없이 잘 흘러가는 듯 합니다.

개인적인 일로 인해 몇일동안 헝글을 멀리했네요.

지난 금 토 일 3일동안 5곳의 지역을 다니며 희노애락 모두 느낀듯 합니다.

이글은 제가 겪은 지난 3일간의 기록 이며 일기 입니다.

금요일 모두 아시다시피 불금의 웰팍모임이 있는 날이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올려주신 후기와 같이 1차..2차..3차...5차에 걸쳐 제대로 불금을 보낸 하루 였습니다.
새로운 분을 알게 되고 또 그들과 융화되어 웃고 즐기며 재미있는 시간이였습니다.

5차가 끝난시간이 5시30분쯤 되었을 겁니다.

저희 집과 같은 방향인 회원 한분과 같이 택시를 타고 회원분 먼저 내려드리고 집에 도착하니 6시 30분이더군요.

취기도 오르고 피곤하였지만 찜찜하여
샤워를 하니 잠이 달아나네요.

토요일 오후 하이원에 약속이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자고 일어나야 갈수있을텐데.. 잠이 안오네요..

올 시즌 카시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며 하이원에 상주하며 보딩 강습도 하고 소일거리도 있다하여 미리 시찰 하기위해 시즌방업주님을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있는데..
잠이 안와 헝글 댓글놀이 중 이네요.

이리저리 뒤척이며 시간만 보내다..
11시가 되어 갑니다..

지금 잠들면 태백에 갈수 없기에 취기가 가시지도 않은체 씻고 밥먹고 태백으로 향합니다.

태백도착 5시경 시즌방 주인을 만나 2시간 가량 대화를하고 제 입장과 계획을 설명드렸습니다.

일요일 일정으로 인해 pm8:00 태백에서 용인으로 바로 넘어가야 하는데 용인 막차를 놓쳤네요.

할수 없이 서울 동서울로 가서 광역버스를타고 용인으로 넘어갑니다.

서울도착 토요일 pm 11:30분
광역버스를 타고 용인으로 출발
용인 일요일 Am 01:00 도착

문제의 일요일..
용인 도착하고 얼마후 친척분의 전화가 왔습니다.
막내이모가 약물로 인해 중환자실에 있다는겁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모이며 자주 통화하는 분이기에 충격적이였습니다.

날이 밝자마자 천안 순천향병원 으로 향했습니다.

병원 중환자실의 모습은 처참하더군요.
하루 면회가능 시간 pm 12:00시 부터 pm 12:30분까지인 30분의 시간..

숨은 붙어 있으나 움직이지 못하거나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불규칙한 혈압체크기의 소리..
여기저기 누워있는 환자들..

그곳에 저희 막내이모가 산소마스크를 쓰고 누워 있습니다.

환자의 챠트가 눈에 들어오네요..
이모의 나이가 나와있습니다.

이 x x 님 만 47세..
우리 이모 젊네요.
6형제중 막내라 다큰 조카들과 나이 차이가 10년도 나지 않네요.

우리 이모가 이리 젊었는지 몰랏네요..

순간 제 눈가에 눈물이 고이더군요.
오랜만에 눈물이 흐릅니다.

대화조차 불가능한 이모가 눈동자를 움직여가며 저와 눈이 마주칩니다.

이모의 눈에도 눈물이 흐릅니다.

이모의 눈물을 닦아 주며 한마디 합니다.

이모.. 뭘 잘했다고 울어..
울지마..

병원에서는 모든 장기 체크와 위세척까지 할수 있는 일은 다 했다 합니다.
이제 지켜봐야한다는 군요.

살고 죽는건 이모에게 달렸다고..

이모가 음독하게 된건은 실수로 먹게된 제초제 입니다. 일명 풀을 말려죽이는 약이라더군요.
농사를 짓는 이모네 집에 농약이 있는건 당연하지만 이 제초제가 인간에 몸엔 치명적인 고위험성 약품이라더군요.

30분의 면회가 끝나고 청주로 향합니다.
청주는 막내이모집이 있는 곳 입니다.
어머니께서 어지럽혀져있을 이모집을 치우고 있다네요.

어머니 걱정이 되어 형과 청주로 가서 뒷정리를 도와주고 일요일 pm 05:00형네 집인 김포로 향합니다.

형차를 번가라 가며 운전을 하였는데
운전하면서도 졸았네요.
일요일 저녁 고속도로는 주차장이 되고 무거워진 눈꺼풀과 싸움을 하며 버티듯 운전 햇습니다.

형네 집에 도착하고 같이 저녘을 먹고
집에 갑니다. 집에 도착하니 pm 10:00 3일동안 취침시간 5시간 내외일듯 하네요..

집에 오자마자 기절했습니다.
그리고 복잡한 머리를 비우기 위해 헝글과 단톡방은 멀리하였습니다.

언제 무슨 소식을 듣게 될지 모르기에
웃고 즐기수없음에 멀리하는것이 속 편했습니다.

그리고 술만 마셨네요.

가깝게 지낸 누군가가 삶과 죽음에 놓여 있으니 주변 사람들을 다시 보게 됩니다.

이제 막 11월의 시작인데..
참 길고긴 5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
오늘도 술로 달래야겠네요.



Ps)
병원에 계신 분들에게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이모님 병원진료비가 의료 보험및 일반보험 처리가 안된다 합니다.

자살시도가 아니라 실수에 위한 음독이라도 전혀 보험적용을 못받는다는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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