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글 동영상 자료실에서 피어난 불씨가 헝글을 뜨겁게 달구는거 같아서 처음으로
토론방 문을 두드려 봅니다.
요즘 헝글의 대세는 2년차다! 라고들 많이 합니다.
2년차가 꽤 오랜 경력자 못지 않은 트릭과 라이딩을 구사하는 분들이 많이 눈에 띄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보딩경력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 하는 보딩실력을 키우시고 계시는
분들에게 칭찬과 격려의 말을 하지 못할망정 ..
빈정대는 듯한반응과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 심지어 얼굴을 붉히게 되는 글도 있더군요.
마치 자신과 비교하여 그 사람보다 못한 것에 대한 자격지심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작년에 헝그리보더를 알게되고 헝글님들이 올리시는 동영상들을 보았습니다.
"제 라이딩 하는것 좀 봐주세요... 저 보드장 10번째 가는거에요.."
"저 8번째 하는 라이딩인데 어떤가요??"
"저 2년차 보더입니다. 라이딩 하는것 좀 봐주세요....."
"저 요즘 트릭하는 몇년차 보더입니다...."
대부분 경력이 별로 안되신 분들이 .. 자신의 경력을 밝히고 글을 올리곤 합니다.
마치 자기 방어 하는것 같이 느껴집니다.
솔직히 사람에겐 차이가 있습니다.
똑같은 것을 가르쳐주어도 배우고 이해하는 학습능력, 신체적인 능력등
분명히 어떤이는 처음 보드를 접했을때 낙엽도 힘든분도 계셨고 ..
어떤분은 처음 보드를 탔을때 턴을 했을 분도 계실겁니다.
그리고 어떤분은 처음 보드를 배우는 해에 정말 잘 타는 분에게 배울수도 있고
스스로 동영상을 보며 배운 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1년차때 보드장에 10번 가신분이 계실테고
1년차때 보드장에 20번 가신분도 계실테지요..
정확하게 남들과 비교하자면 어떤 절대적인 기준이 필요할 텐데
년차로 그 사람의 보딩경력을 판단한다는 것은 어려울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만약 보딩시간으로 따진다면 내가 40시간 보드를 탔을때 카빙을 하기 시작했어..
이런식으로 비교를 해야겠지요
어떤 사람들이 그랬듯 저도 편협한 생각으로 보드를 탔습니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서 저도 잘 타지도 못하면서... 저사람 폼이 어떻네.. 쟤 모야..
동영상에 올라온 글 보고 흠.. 저사람 나랑 년차는 비슷한데 내가 좀 낫군
이런식으로 자기만족을 하며 보드를 타고 있었습니다.
비록 나보다 경력이 적지만.. 그사람은 나보다 좋은 스승에게 보드를 배웠다던가
내가 기울였던 노력보다 더 많은 피와 땀으로 투자하지 않았는지...
혹시 보드가 천성인지는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우리는 남과 경쟁을 하려고 보드를 타고 있지는 않은지요?
....
보드는 보드일 뿐입니다.
첫 턴을 했을때... 첫 트릭을 성공시켰을때 그 기쁨.. 처음으로 킥커를 뛰었을때 그 느낌처럼
그냥 즐길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