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밑에 에너지 드링크에관해 비판해 주셨던분 글을 읽고 글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장문이 될것같아 댓글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금 호주에 살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도 에너지드링크가 있습니다. 레드불, v, 마더, 몬스터,록스타,,,한국으로 치면 님 말씀대로 비타500이나 박카스정도 되겠네요,,, 종류도 별로 없고 단순한 호주의 음료시장에서의 에너지 드링크 인지도는 상당합니다. 단순히 음료 이상으로 문화화 되어가고 있죠,,, 저는 시드니 디와이라는곳에 사는데 노던 비치쪽으로, 수많은 서퍼들이 살고 있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젖은 머리에 검정색 웻수트를 입고 에너지 음료 스티커가 붙은 서핑보드 하나들고 잠시 쉬며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는게 하나의 문화 이지요,,,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이 등산할때 막걸리에 파전을 먹는것처럼요. 그중에서도 레드불이 완전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데, 익스트림 스포츠가 발달한 이곳은 메인스폰서가 거의 레드불 입니다. 스케이트 보드, 서핑, 인라인 등등. 하지만 레드불 옷이나 모자를 입고 다니는 사람은 아직 한번도 보질 못했지만 익스트림에서의 인기는 상당할것이라고 생각이 되어 집니다.  레드불 헬멧 스티커는 숀화이트 때문에 더더욱 유명해진것 같고,,,(이건 개인저인 생각), 어쨌든 레드불이나 몬스터는 하나의 익스트림 스포츠의 브랜드라고 생각하는편이 더더욱 좋을듯 싶습니다. 물론 저도 님처럼 밤새 공부하거나 밤새 일할때가 있으면 항상 몬스터를 마시거든요,,,, 몬스터가 레드불보다 크기는 훨신큰데 가격은 더 저렴합니다. 500미린가 600미리가 2불 99센트밖에 안하거든요,,, 근데 레드불은 250미린가? 암튼 작은게 3불이 넘어갑니다~ (이건 그냥 참고로..ㅎㅎ)

어쨌든 에너지드링크를 브랜드화 한것과 매니아층을 형성한 비슷한 예로 Shell 을 들수 있습니다. Shell 은 주유소 이름이지요,,, 아니 정유회사 이름이지요,,, 주유소 이외에 엔진오일등을 판매하니깐요 한국으로 치면 sk 주유소가 되겠네요,,,ㅋ 쉘은  정유회사이자 모터스포츠의 유명 스폰회사 입니다. 많은 모터스포츠 매나아들이 쉘 주유소 스티커를 차에 붙이고 다닙니다... 마치 우리 보더들이 에너지음료 스티커를 붙이는것처럼요,,, 쉘의 로고는 조개껍질 입니다,,, 쉘은 스노우 보드에서 해당되는 스노우보드 장비들,,, 즉 자동차 부품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쉘은 기름,,, 즉 에너지죠,,,,,,레드불 몬스터는 스노우보더의 에너지 보충에 비유할수 있구요,,,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암튼 쉘이나 다른 정유회사로 칼텍스의 로고 스티커는 모터스포츠에서 꽤 인기가 있습니다. 익스트림스포츠에서의 레드불 몬스터처럼요~

제가 마케팅쪽 공부를 했는데 브랜딩화는 정말 중요한것입니다. 자기들의 브랜드를 어떤 방식으로 쓰여지고 알려지고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시키게 만드는것이 그 회사를 소위 잘 나가게 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런면에선 레드불과 몬스터는 아주 성공적이라고 할수 있겠죠. 우리나라는 아직 익스트림 스포츠가 대중적인것 보다는 좀더 매니아층에 치우처져 있지만 다른곳은 모르겠고 호주 만큼은 익스트림 스포츠가 생활이며 지극히 대중적인 스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레드불과 몬스터가 이런 사회현상에서의 익스트림 스포츠를 계기로 많은 인지도를 높였고 매니아층도 생겨난 이 시점에서 아주 성공적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맘에 들이 않으신분들도 있겠지만,,(예전의 테크노 음악처럼,,, 비판이 많았죠) 이러한 계기로 만들어진 것도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는것이 혹은, 저런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심 좋겠습니다. 미국에 사신다고 하니 Diversity 가 무슨 뜻인지 아시겠네요~미국은 가장큰 멀티컬처럴 사회이니 Diversity 는 정말 중요한것이라는건 알고 계시겠죠~ ^^

음료회사의 성공적인 마케팅,, 스폰서,,, 그리고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퍼져나간 인기,,, 음료회사가 돈벌이로 익스트림 스포츠를 이용했던 어찌됐건 그들의 중요성은 아무도 부정을 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음료회사 로고가 들어간 스티커나 티셔츠가 맘에 안드신다면 이용을 안하시면 그만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그런 브랜드가 하나씩 있지 않을까요~ 좋아하는것과 싫어하는것,,, 혹은 브랜드는 잘 모르지만 좋아하는 로고와 잘 알려진 브랜드이지만 좋아하지 않는 브랜드 로고,,,  이런것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니 무조건 나쁘다라고 하는것보다 한번쯤 이해해주시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한번 해보았습니다. ( 참고로 전 스포츠음료 로고나 티셔츠같은거 하나도 갖고있지 않습니다. ^^)  참고적으로 저한테도 아직 에너지드링크는 그냥 음료수일뿐입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