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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의 계절이 돌아왔군요.

좋다가도 한숨이 나네요.

 

나의 님을 만나고 벌써 4번째 겨울이네요.

처음 만날 때부터 나의 님은 겉모습은 찌질한 80년대 보더지만 실력만큼은

정말이지...남들보다 우월했다는...

(매번 나의 장비 채워주시느라 당신의 장갑은 다 떨어져서 손이 꽝꽝 얼고..바인딩은 너덜거리고...)

 

그런 나의 님이...지난 3번의 시즌동안

저와 함께 타준다고 실력이 전혀 늘지 않았네요.

저 만날 때만해도 540은 기본이였는데 이젠 540도 뜻대로 되지 않는 듯...

 

아직은 서툰 저를 위해 갈때마다 매번 초급, 중급, 고급 순으로 슬로프를 이동해주시고...

속력 차이로 제 시야에서 벗어나려하면 꼭 서서 손흔들어서 위치 확인시켜주시고...

제가 조금이라도 체력이 딸려하면 먹을꺼 사주시고...

 

그런 님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좀더 보드를 열심히 타서

님의 시야에 벗어나지 않게 속력내는 거?

넘어져서 뼈가 으스러지듯 아파도 벌떡 일어나서 다시 타는 거?

 

저때문에 2시즌을 키커박스나 언덕배기 점프(?) 그리고 그 유자 모양으로 생겨서 왔다갔다하면서 핑그르 도는거요...

그걸 포기하셨네요. (앗...생각났음. 하프)

작년에 나 좀 버리고 하프 타라고 헬멧 사드렸지만 결국...라이딩만...

 

겨우 2시즌에 라이딩 기초 끝내고 작년시즌은 키커박스라고 해야하나요?

라이딩 하면서 내려오다가 살짝 점프해서 판대기에 데크 실어서 슬 미끄러져 다시 눈밭 위로 떨어지는 거 연습했네요.

제 온몸은 멍으로 물들고...한의원 의사와 친해지기 까지 했지만 좋았죠...

언덕배기에서 점프해서 540 돌리는 님의 모습이 정말 행복해보였거든요.

 

그런데...이번엔 큰일입니다.

제가 큰소리 쳤어요.

나도 이제 하프 연습할꺼라고...내가 하면 님도 하지 않겠냐는 짧은 생각에...

역시나...님은 웃습니다...저도 속으로 웃었습니다.

 

자존심만 센 저는...

" 내가 오빠보다 하프 잘타면 우짤껀데?"

" 그러면 내가 업고 다니지."

" 두고봐라 내가 업혀다닐끼다..."

라고는 했지만...신청해놓은 리프트 권...취소하고 싶다는...

 

하지만 이제 정말 불혹의 나이가 되버린 님...

타봤자 언제까지 타시겠습니까 하는 생각에 내가 조금 아프고 말지...슬마 죽기야 하겠어 했지만...

정말 하프는 죽을 것 같네요.

 

저는 하프가 높은데서 바닥으로 확 떨어지며 시작한다는 걸 어제서야 알았습니다.

저는 바닥을 그냥 일자로 쭉 지나갈라고 큰 소리 뻥뻥쳤는데...

우째야 쓸까요?

좋은 사진기 하나 사서 님의 모습을 동영상 찍는다고 하프를 피해볼까요?

아....27일날 출격하기로 했는데...

정말이지...

나의 님 걱정에 어제부터 불면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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